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AV시스템 톺아보기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AV시스템 톺아보기
현대자동차 입력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가족들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는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인데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나는 분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접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이야 말로 여름휴가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편안하고 럭셔리한 휴가를 선사하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그 중에서도 탑승객의 승차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줄 AV시스템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외관]
승용차로 돌아온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제가 시승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6인승 차량이었는데요. 이처럼 큰 차체가 6인승이라면 상당히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이 확보되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자리를 위한 AV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현되어 있을지 몹시 궁금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가 시승 기회를 제공받았던 차량은 6인승 리무진 중에서도 약 6천만원을 호가하는 최고 사양을 갖춘 차량이었습니다. 차를 한 바퀴 돌면서 외부 디자인을 감상하고 나니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외관보다 실내가 훨씬 궁금했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내부]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기존 11인승 승합차로 운영되던 스타렉스 리무진은 이번에 6인승과 9인승 모델을 보유한 승용차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간결하게 배치되어있는 센터페시아의 모습만 봐도 승합차에서 벗어난, 승용차스러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디스플레이도 최신 유행을 따르고 있네요.
운전석에서 뒤를 돌아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넓은 실내공간에 4개의 좌석 밖에 없으므로 좌석 하나당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장거리 여행 시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탑승객에게 한층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자리에서 앞을 보면 위와 같은 모습입니다. 좌우 좌석 간격도 상당히 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리무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유로운 공간 확보를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충분한 실내공간은 음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당연히 공간이 넓을수록 음악을 감상하기에 더 좋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평면적인 좌우 공간도 넓지만, 위 사진처럼 하이루프탑 형태로 디자인되어 상하 공간 역시 일반적인 SUV에 비해 훨씬 넓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AV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AV시스템을 파헤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AV시스템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음향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외부입력이 가능한 AUX 단자와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외부 음향기기나 소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프론트 도어에 트위터와 미드우퍼가 장착되어 있는 2웨이 컴포넌트 구성입니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도어 상단의 트위터 스피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도어 하단의 미드우퍼 스피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트위터 + 미드우퍼 구성의 2웨이 컴포넌트 타입의 프론트 도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제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국제카오디오협회의 심사위원용 테스트CD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CD에는 일반적인 고음질의 곡들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수십 가지의 평가항목을 테스트하기 위한 전용 트랙들이 대부분이라서 자세한 테스트를 하기에 아주 적합한데요.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오디오 시스템이 두 개였습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보여드린 헤드유닛과 도어 스피커는 오로지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를 위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아주 기본적인 소리만을 내고 있는데요. 외장 파워앰프 없이 헤드유닛에서 나오는 자체출력(정격 약 15W)만을 가지고 있으며, 좌우 밸런스 및 고음/중음/저음 3단계의 간이 이퀄라이져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프론트 시스템은 굳이 평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구성이기 때문에 아래의 예시대로 셋팅하시면 최적의 소리를 찾으실 수 있답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프론트 음향조절 예시]
사실 저는 뒷자리의 AV시스템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기존에 테스트했던 그랜저의 JBL 시스템이 꽤나 인상 깊었기 때문에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뒷좌석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는데요. 시스템을 평가하기에 앞서 그 시스템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리뷰어들이 거치는 방식이지만, 저는 그렇게 하기보다는 먼저 소리를 들어보는 편입니다. 그래야만 시스템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지 않아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조사가 제공하는 설명서나 브로슈어를 일체 보지 않고 오로지 실질적인 음질과 성능으로만 먼저 느껴보았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기존의 JBL 대신 ‘크렐(KREL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시스템을 선택했는데요. 크렐은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이 명품으로 인정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서 고성능, 대출력 A클래스 앰프로 유명합니다. 하만과 보스가 대중성을 지향한다면 크렐은 소수의 음악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일지 모르지만 홈오디오 분야에서는 충분한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랍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에 탑재된 크렐(KRELL) 오디오 시스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뒷좌석 크렐 오디오 시스템은 모두 11개의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면 모니터부에 트위터 2개와 미드우퍼 2개, 또 좌우 슬라이딩 도어에 각각 트위터 1개, 미드레인지 1개씩 총 4개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더불어 3열 시트 좌우에 코엑셜 미드우퍼가 각각 1개씩 총 2개, 트렁크 좌측에 설치된 서브우퍼 1개까지 도합 11개의 스피커를 가지고 있습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전면 모니터부의 스피커 구성]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슬라이딩도어와 3열 시트 옆에 위치한 스피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트렁크 좌측의 서브우퍼 스피커]
사전에 이러한 스피커 구성을 전혀 모른 채 시스템을 청취해 보았는데요. 아무런 선입견 없이 느낀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크렐 오디오 시스템은 참 신선했습니다. 현대차가 그동안 채택했던 JBL, 하만카돈, 렉시콘 등의 브랜드들이 들려주던 소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야말로 신선한 소리였는데요. 기존의 소리들을 뛰어넘는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 차량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생각해볼 때 잘 부합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디오 시스템을 평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나 수치화된 자료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추상적인 단어로 표현해 보자면, 과거 그랜저의 JBL이 ‘누구나 공감하는 대중적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었다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크렐은 ‘장거리 여행에 지치지 않을 편안한 사운드’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소리가 편안하다는 것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요.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경우 안락한 이동을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해줄 오디오 시스템 컨셉도 편안함이 최우선이었을 것입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현대차는 정확히 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반 승용차에 비해 넉넉한 공간입니다.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일반 승용차보다 스피커가 청취자의 귀에서 더 먼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조금 더 부드럽게 소리가 전달된다는 의미입니다. 똑같은 구성의 시스템을 장착하더라도 실내공간이 좁은 차량보다 실내공간이 넓은 차량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소리가 편안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천장이 높고 반사음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의 천장 면적이 넓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인데요. 전체적으로 중저음이 상당히 좋았고, 특히나 8인치 구경의 서브우퍼가 예상외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8인치 규격의 순정 서브우퍼들은 세단형 승용차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못하기 마련인데, 실내와 단절된 트렁크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경우 실내에 서브우퍼가 존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력이 낮은 서브우퍼가 직접적으로 청취자에게 베이스를 전달해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낮은 세단형 승용차들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트위터 개수가 일반 차량에 비해 많이 확보되어 고음영역이 조금 강하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작은 볼륨으로 청취할 경우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요. 작은 볼륨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출력을 요구하는 베이스 대역의 감쇄가 일어나므로 중고역대의 소리가 주축이 되는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큰 단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듣는다면 오히려 맑은 소리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RTA 측정 그래프로 살펴본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오디오 시스템
소리만 듣고 판단하는 평가를 마쳤으니, 마지막으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시스템 평가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소리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주는 RTA 장비로 테스트한 결과를 살펴볼까요?
테스트해보니 소리를 듣고 판단한 결과와 비슷했습니다. 특히 그래프 왼쪽의 노란색 원 부분인 저역대 주파수 반응이 좋았습니다. 만점짜리 곡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각 대역 간의 편차가 상당히 적습니다. 반면 오른쪽 파란색 원 부분의 고역대 주파수 반응은 상당히 거친데요. 각 대역간의 편차도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편차가 가장 큰 구간은 약 15dB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작은 볼륨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뒷좌석 공간의 크렐 오디오 시스템도 앞 좌석처럼 약간의 팁을 드리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음질 설정을 해주시면 최적화된 소리를 들으실 수 있답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뒷좌석 음질 셋팅 예시]
다만 페이더 조절 부분에서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2열과 3열 중 어디에 착석하는지에 따라 앞뒤 페이더 조절이 각각 필요합니다. 앞뒤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양쪽을 다 만족하는 셋팅은 찾기는 사실상 어려운데요. 따라서 2열과 3열 모두에 4인이 앉는다고 가정하면 두루두루 만족할 수 있는 아래의 셋팅이 적당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후석 모니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후석 모니터는 천장에 접이식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이렇게 중앙에서 올라옵니다.[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내부 전동 모니터]
이는 특히 장거리 여행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기능일 텐데요. 스마트폰 연동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 높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AV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편안하고 즐거운 탑승을 위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AV시스템과 함께 이번 여름휴가를 한층 더 럭셔리하고 쾌적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