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가성비' 끝내주는 크로스트랙 PHEV 공개
스바루, '가성비' 끝내주는 크로스트랙 PHEV 공개
로드테스트 입력스바루가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Crosstrek Hybrid)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라고 부르지만 실제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이후 PHEV)다. 배터리를 외부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모델이지만 미국에선 인기 만점. 연비와 다목적성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지난 2017년, 스바루가 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크로스트랙을 선보였다. 2011년 나온 1세대 뒤를 잇는 2세대 모델이다. 2018년 1월부터 유럽시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스바루 글로벌 플랫폼을 처음 쓴 모델이다.
크로스트랙은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4,465×1,800×1,615㎜다.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축 사이의 거리(휠베이스)는 2,665㎜. 메르세데스-벤츠 GLA, 혼다 HR-V, 포드 이스케이프, 현대 코나와 비슷한 크기다. 소형 SUV보단 CUV에 가깝다.
파워트레인은 새로 나온 PHEV를 더해 총 2가지, 트림은 총 4가지다.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얹은 기본형 2.0i을 옵션에 따라 3가지로 나눴고 PHEV를 더했다. 수평대향 4기통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0.0㎏‧m를 낸다. 6단 수동변속기 혹은 CVT를 통해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도 같은 엔진을 쓴다. 반면, 파워는 조금 다르다.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18.5㎏‧m를 낸다. 부족한 출력은 최고출력 118마력, 최대토크 20.6㎏‧m를 내는 전기 모터가 채운다. 시스템 출력은 총 148마력. 변속기는 오직 CVT만 쓰고,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사륜구동 방식이다.
전기 모터는 총 2개를 달았다. 각자 역할은 다르다. 하나는 가솔린 엔진을 깨우고 배터리 충전을 담당한다. 또 하나는 바퀴를 직접 돌린다. PHEV인 만큼 엔진의 도움 없이 차를 움직일 수 있다. EV 모드로 거리는 27㎞, 속도는 시속 104㎞까지 달린다.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는 연료통과 배터리를 가득 채우면 480마일, 약 768㎞를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매력 포인트는 다양하다. 예컨대 파노라마 선루프 위엔 루프 레일을 달았다. 모든 모델에 기본이다. 따라서 언제든 짐을 싣고 훌쩍 떠나기 좋다. 최저지상고는 220㎜로 비포장도로를 달려도 어디가 긁히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크로스백 하이브리드를 위한 전용 컬러 ‘라군블루펄(Lagoon Blue Peael)’도 나온다.
편의장비도 가득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헤드램프, LED 하이빔 어시스트를 비롯해 보행자 경고 시스템도 갖췄다. 시속 32㎞ 이하의 속도로 움직일 때 보행자가 접근하면 경고를 한다. 스티어링 휠 버튼 혹은 센터페시아의 8.0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으로 끄거나 킬 수 있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챙겨 젊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딱 좋다.
가격은 기본형 2만1,895달러부터 시작한다.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는 3만4995달러로 약 3,940만 원이다.
스바루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는 국내엔 생소하지만 미국 시장에선 인기 만점이다. 처음 판매를 시작한 2012년엔 7,396대 팔았지만 2013년 5만3,741대로 늘더니 2017년엔 11만138대까지 판매량이 올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2017년 판매를 이미 넘었다. 12만2,464대를 기록 중이다.
글 이병주 기자 / 사진 스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