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치명적인 매력/ 쉐보레 블레이저 EV/ 크로스오버 차량

태권 한 2019. 2. 22. 10:27

2% 부족한 블레이저 EV의 치명적인 매력 (feat. 가격)

조회수 7.2천2022. 08. 11.

테슬라 모델Y에 비해 3천만 원이나 더 저렴한 전기 SUV의 등장이 화제예요. 바로 쉐보레에서 출시한 블레이저 EV인데요. 테슬라가 3천만 원이 오르는 동안 오히려 같은 급에서 보다 저렴한 전기차가 등장해 굉장히 기대를 모으는 중이에요.

 지난 100여 년간, 자동차는 전부 내연기관이었어요.이제는 전기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세의 흐름을 가져가고 있죠. 전기차 판매량이 2017년도에 2만 5천 대 정도였는데, 2020년도에는 13만 5천 대 가량 판매되었어요. 몇 년 사이 5배 이상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렇다고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지급받아 구매하지 않으면 매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와중,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소식을 알린 블레이저EV가 나타났어요. 함께 알아볼까요?

? 전기차는 고급화?
다음 목표는 대중화!

거의 모든 대부분의 시장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데요. 전기차 시장도 똑같은 방식으로 시작됐어요. 바로 첫 출발을 굉장히 고가의 제품으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원탑인 테슬라를 보면 알 수 있어요. 테슬라의 시작은 로드스터로부터 시작했는데, 로드스터라는 자동차는 사실 일반 대중들이 타고 다닐 자동차는 아니에요. 하지만 굉장히 폭발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고, 어마어마한 퍼포먼스 만큼이나 놀라운 가격을 지닌 차량이었기 때문에 대중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어요.

 그 다음에 출시한 모델S, 모델X 차량들 또한 대중성에서는 약간 벗어난 고급차에 해당하죠. 테슬라는 초반 이런 고급차들을 통해서 성장했는데, 그 이유는 고급 차량들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량 생산의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차량당 수익률이 높아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요. 테슬라가 이러한 방법으로 자리를 제대로 잡은 덕분에, 여타 전기차 스타트업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금의 파급력을 유지하고 있죠.

테슬라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모델3의 출시였어요. 모델3는 테슬라에서 출시된, 대중성이 높은 차량으로 기존 출시 차량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차량 사이즈 또한 대중적이었어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에 힘입어 부동의 1위인 도요타그룹을 압도적으로 앞지르게 되었고, 테슬라는 전기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넘버원 브랜드가 되었어요.

 물론 지금은 모델3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올라서 대중성과 다시 소원해지긴 했지만, 공격적으로 모델3를 팔았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테슬라의 성장에 매우 큰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때 모델3를 계약하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이 빗발치고 있죠.

테슬라가 스타트를 끊은 본격 전기차 시대에는, 자동차를 구매 시 새로운 선택지들이 생겨났어요.

 테슬라는 훌륭한 퍼포먼스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지만 차량의 빌드 퀄리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안타까운 수준이에요. 반면 현대차에서 출시한 아이오닉5는 우리가 보통 자동차에 기대하는 빌드 퀄리티는 물론이고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각종 편의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지만 오토파일럿에 비하면 부족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전기차 시대에는 ‘어떠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즉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점이 많았어요. 아이오닉5가 출시된 작년에는 테슬라와 가격이 비슷했으니까요.

전기차도 저렴할 수 있는 거임?
GM도? ?

이제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커진 상황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쓸만한 전기차 하면 테슬라였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대폭 올렸기 때문인데요. 모델Y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던 시절보다 약 3,000만 원 가량을 인상했어요. 지금의 테슬라는 완전히 고급 차량으로 둔갑했죠.

 그렇다고 해서 현대나 기아에서 출시한 아이오닉5, EV6의 가격이 저렴한가? 생각해 본다면 그렇지도 않아요. 생각해 보면 아이오닉5의 차량 가격이 약 5,00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그 예산이면 그랜저 상위 트림을 구매할 수 있고, 300만 원만 더 보태면 G80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때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에요.

 물론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약 1,000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4,000만 원의 가격은 대중적인 가격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미국의 거대 자동차 그룹인 GM에서는 이 상황에 주목했어요. 대중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차량 판매량을 늘릴 수가 없다고 판단했고, 전기차를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전략들을 수립했어요. 돌이켜보면 쉐보레는 볼트라는 전기차를 출시했을 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였고, 2세대 볼트 그리고 볼트EUV의 가격은 다른 전기차에 비해 저렴하게 출시하여 항시 대중화를 목표로 삼았었죠.

 이제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한번 더 대중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어요. 얼티엄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 바로 첫 출발이에요. 얼티엄 플랫폼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데 이 플랫폼의 특징은 소형부터 대형차까지, 세단부터 SUV까지 차량의 사이즈와 차종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내연기관은 베이스 플랫폼을 개발하여 여러 차종에 맞게끔 또 다른 개발이 필요했었는데, 전기차는 그러한 추가 비용을 줄여 확실히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에요.

얼티엄 플랫폼을 통하여 다양한 사이즈, 다양한 차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베이스를 만들고, 배터리 용량 또한 자유자재로 탑재할 수 있게 됐어요.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배터리 용량을 다소 줄이더라도 저렴한 차량을 공급할 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비싸진 전기차를 구매하는 허들을 낮출 수 있어요. GM 그룹에서 생각하는 대중화된 차량 가격은 한화 약 3,000만 원 대로, 이 정도 가격이라면 대중화를 이루고 시장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어요. 실제로 3,000만 원 정도라면 쏘나타, K5, 투싼, 스포티지와 같은 차량의 가격대이기 때문에 보조금 없이도 충분히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자동차 가격이라고 봐요.

2% 부족한데, 차가 가격은 착해..
? 쉐보레 블레이저 EV 

대중화된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GM 그룹에서 선보인 여러 차종들이 있어요. 우선 미국인들이라면 모두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을 픽업트럭 모델 실버라도의 전기차 버전부터, 캐딜락의 리릭, 허머 EV는 물론 이쿼녹스 EV 그리고 오늘 소개할 블레이저EV까지.

GM에서 연속으로 전기차를 선보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차량들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들과 비교해봤을 때 가격이 그렇게까지 높게 측정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특히 블레이저EV 모델은 같은 동급 모델들과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쉽게 느껴져요.

우선 블레이저는 우리로 치면 싼타페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차량인데, 이 차량이 전기차로 등장하면서 가격은 45,000달러(한화 약 5,900만 원)로 책정됐어요. 비슷한 급의 전기차 중에는 테슬라 모델Y가 있는데, 모델Y는 현재 약 9,000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블레이저EV의 가격은 굉장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SS(Super Sports)모델의 경우 한화로 약 8,500만 원 정도 하지만 고성능 모델 가격과 비슷할 만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알 수 있어요.

얼티엄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진 블레이저 EV의 디자인은 굉장히 전기차스러운 비율을 가지고 있어요. 우선 프런트/리어 오버행의 길이가 매우 짧아요. 이를 통해서 긴 휠베이스를 가진 차량을 만들 수 있었고 휠베이스가 긴 만큼 실내 공간을 매우 넓게 활용할 수 있어요. 물론 실내공간을 늘리게 되면 넓은 좌석을 만날 수 있지만 트렁크 공간이 좁아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뒷좌석 폴딩 하여 짐 실을 공간을 확보해야 해요.

블레이저 EV의 디자인은 이름은 따왔지만 기존 블레이저와는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앞부분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와이드&로우라는 요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요. 넓어 보이면서 높이는 낮게 만들어 차량을 보다 더 스포티하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 기법이에요.

 전면 라이트는 면발광의 DRL이 장착되어 있는데, 마치 볼보에서 봤었던 토르의 망치 디자인과 비슷해 보여요. 양쪽의 DRL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면발광이 이어지는데, 전기차에서 이러한 디자인은 거의 공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예요. 면발광이 끝나는 가운데 지점에 쉐보레 엠블럼이 있는데, 이 보타이 엠블럼 테두리에도 라이트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전기차스러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볼 수 있어요. DRL 아래쪽에 숨겨진 헤드램프 또한 요즘 디자인 트렌드에 잘 맞는 형태예요.

 헤드램프 아래쪽으로는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를 한 에어벤트처럼 생긴 디자인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이 차가 날렵하게 움직이는 차량이라는 걸 보여주는 디자인이에요.

후면 디자인 또한 블레이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캐딜락에서 본 것 같은 날렵한 면발광 리어램프가 있어서 차량이 보다 더 기민하게 보여요. 트렁크 라인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휠베이스가 넓은 덕에 갑작스레 내려가는 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쿠페나 왜건처럼 보이죠. 트렁크 아래쪽 또한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로 스포티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앞부분 그릴은 완전히 검정 처리를 해 뒀는데, 뒷부분까지 검은색으로 디자인 마무리를 해서 통일감을 맞춘 것은 물론, 남성미 넘치는 스포츠성이 강화되어 아주 일관된 디자인이에요.

기존 쉐보레 차량들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실내 디자인이었어요. 좋게 말하면 단순하고 실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올드해 보이고 절대 바뀌지 않는 실내 디자인이라는 것이 다수의 평가였어요. 하지만 이번 블레이저 EV의 실내를 보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가장 눈에 띄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크린이 변경되었는데, 디지털 클러스터를 쉐보레에서는 새롭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라고 불러요.

 이 스크린의 사이즈는 11인치나 되는데요. 가운데 메인 스크린은 17인치 디스플레이인데 디스플레이 좌측 상단에 위치한 볼륨 조절 조그 다이얼이 눈에 띄어요. 왜 이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어는 컬림식 기어로 바뀌었어요. 스티어링 휠 상단에는 라이트가 들어오는데 이 라이트는 GM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가 작동될 때 발광돼요.

블레이저EV는 앞뒤, 양쪽으로 모터가 들어가고 4륜구동까지 선택할 수 있어요. SS트림의 경우 최대 557마력, 89.6토크의 힘을 내요. 전기차다 보니 어마어마한 수치를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출력을 가지고도 제로백이 4초라는 것을 보면 약간 아쉽기도 해요. 또한 허머EV에서도 볼 수 있었듯 최대 마력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요.

 숨겨진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모드를 WOW(Wide Open Watts)라고 불러요. 시동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10분 충전으로 약 126km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스펙들을 살펴보면 뭔가 2%씩 부족한 느낌인데, 그래도 이 급에서 이 가격대로 출시된다고 하니 충분히 상품성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배터리 가격이 높은 전기차는, 처음엔 고가로 판매를 시작했어요.
✌️ 그러나 GM은 대중화를 위해 그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 이번에 출시된 GM의 블레이저 EV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어요.

전기차의 단점은 곧 배터리 관련 문제들이 가장 크게 다가와요. 그중 가격이 가장 큰 단점이죠.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어마어마한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 수많은 배터리 팩들이 들어가야 하는데, 배터리를 만드는 원자재 가격이 무척 높기에 차량 가격도 자연히 높을 수밖에 없어요. 

5천만 원의 아이오닉5 배터리 가격이 2,000만 원을 넘긴다고 하니 차량 가격 대부분을 배터리에 지불하는 것과 같죠. GM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전략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워요. 그러한 가운데 선보인 블레이저EV는 활용성이 뛰어난 세그먼트에 준수한 배터리 성능, 세련된 디자인, 게다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어요. 

앞으로 GM에서는 3년 이내 10종이 넘는 전기차들을 선보인다고 하니 다른 차량들의 퍼포먼스와 가격도 기대가 됩니다.

 

 

 

 

 

1회 충전으로 515km 달린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공개

최지욱 입력 2022. 07. 19.

쉐보레(Chevrolet)가 쉐보레 블레이저 EV(Blazer EV)를 북미 시장에 공개하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320마일(약 515㎞, GM 자체 인증 기준)의 주행거리, 타양한 트림, 전륜‧후륜‧4륜 등 다양한 굴림 방식을 마련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쉐보레는 블레이저 EV의 북미 시장 출시로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고,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블레이저 EV는 1LT, 2LT, RS, 쉐보레 최초의 전기차 퍼포먼스 모델인 SS 트림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경찰용 특수판매 모델인 ‘PPV(Police Pursuit Vehicle)’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골격은 GM의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밑바탕 삼았다.

SS 모델은 '수퍼 스포츠(Super Sports)'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블레이저 EV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89.6㎏·m를 내는 듀얼 모터를 얹는다. ‘WOW(Wide Open Watts)’ 모드를 활성화하면 0→시속 100㎞까지 4초 안에 가속을 마친다.

블레이저 EV는 가정용 11.5㎾ 온보드 AC 충전 모듈 및 최대 190㎾의 고속 DC 충전 시스템을 제공한다. 약 10분 충전으로 최대 78마일(약 126㎞)을 주행할 수 있다.

겉모습은 2018년형 블레이저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카마로와 콜벳의 퍼포먼스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먼저 LT 모델은 단색 외관과 19인치 휠이 기본이다. RS 모델은 21인치 휠과 검은색으로 마감한 그릴, 사이드미러 커버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SS 모델은 전용 그릴과 투톤 컬러, 22인치 휠로 차별화했다.

RS 및 SS 모델에는 운전자가 차에 다가가거나 멀어질 때, 전면 라이트 바와 조명이 들어오는 듀얼 엘리먼트 LED 라이팅 시그니처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헤드램프는 충전 상태도 표시하는데, 충전량이 늘면 점등의 속도와 강도가 함께 오른다.

실내는 모던하게 꾸몄다. 대시보드 가운데에 17.7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얹고, 그 옆에 11인치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Driver Information Centre)’ 디지털 계기판을 넣었다. RS, SS 트림에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터빈에서 영감을 얻은 송풍구,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간다. 더불어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배열해 넓은 2열 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블레이저 EV는 쉐보레의 최신 충전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기술을 통해 고객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바꿔 타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핸즈프리 스타트 기술을 통해 문을 닫고 가볍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떼면 자동으로 시동을 켤 수 있다.

더불어 충전구를 누르면 자동으로 열어주는 전동식 충전포트 도어와 ‘MyChevy(마이쉐비)’ 앱을 통해 충전소까지 가는 길을 탐색 및 안내하는 기능, 원 페달 드라이빙,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수퍼 크루즈, 후면 센서가 스마트키를 인식하면 트렁크를 개방하는 핸즈프리 트렁크 오픈 시스템을 챙겨 편의성을 높였다.

블레이저 EV에는 ‘후진 자동 제동(Reverse Automatic Braking)’과 ‘첨단 주차 보조 기능(Advanced Park Assist)’을 포함한 쉐보레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들어간다. 또한,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브레이크, 앞 차와의 간격 탐지 기능, 차선 유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및 인텔리전스 빔 등의 안전장비도 챙겼다.

쉐보레는 특별히 개발한 경찰 전용(PPV) 모델도 공개했다. 블레이저 EV SS를 바탕으로 대용량 얼티엄 배터리를 얹는다. 뒷바퀴 굴림(싱글 모터) 또는 네 바퀴 굴림(듀얼 모터)으로 나올 예정이다.

PPV는 최소 제동거리 확보를 위해 SS모델의 고성능 브렘보(Brembo) 브레이크를 빌려왔다. 특수 용도로 제작한 블레이저 EV PPV 모델은 비상 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트림별로 다양한 주행거리와 기능을 제공해 병원차, 렌터카 등 관용차 및 상용차로서 다양하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GM은 오는 2023년 여름, 북미 시장에 블레이저 EV 2LT 및 RS 트림을 먼저 선보인다. 각 트림별 가격은 4만7,595달러(약 6,236만 원) 및 5만1,995달러(약 6,813만 원)부터 시작한다. SS모델은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으로 가격은 6만5,995달러(약 8,650만 원)부터다. 2024년 1분기에는 1LT 및 PPV 관용차 모델을 출시한다. 1LT 모델의 시작 가격은 4만4,995달러(약 5,897만 원)다.

한편, 한국지엠은 GM의 전-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

 

 

 

 

 

 

 

 

블레이저 디자인과 크로스오버 차량

원선웅 입력,  2019.2.

한국 GM이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신형 블레이저는 준중형급 이쿼녹스와 대형급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하는 차체 크기다. 블레이저의 길이는 4,917mm, 폭은 1,915mm, 높이는 1,745mm에 축거는 2,857mm로 현대 싼타페의 전장 4,770mm보다는 크고, 이보다 큰 현대 팰리세이드의 전장 4,980mm보다는 약간 짧다. 폭과 높이도 펠리세이드 1,975mm와 1,750mm보다는 각각 60mm와 5mm씩 약간 작지만, 싼타페의 1,890mm와 1,705mm보다는 30~40mm가량 크다. 따라서 싼타페 급의 중형 SUV로 보아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신형 블레이저는 한국GM이 향후 5년 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15개 신형 차량 중 하나의 모델로, 이미 발표된 이쿼녹스와, 앞으로 출시될 대형 SUV 트레버스, 그리고 픽업 트럭 콜로라도 등과 함께 이미 미국에서는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5인승 중형급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미국 시장에서 올해 1월에 2019년형으로 등장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형 차량이다. 그렇지만 ‘블레이저(Blazer)’ 라는 이름을 가진 SUV의 역사는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처음 등장한 1969년형 블레이저는 3도어 형식의 컴팩트 SUV (미국 시장 기준에서의 컴팩트)였다. 그리고 1974년에 조금 더 슬림해진 후드를 갖춘 2세대 모델이 등장한다. 1세대와 2세대 블레이저의 공통적 특징은 합성수지로 제작된 별도의 커다란 지붕을 가진 픽업 트럭의 변형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즉 합성수지 지붕을 떼어내면 마치 지붕이 없는 2도어 SUV처럼 바뀐다는 점이었다. 2세대 블레이저의 광고 이미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1983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에서부터는 차체의 구조물로 만들어진 철제 지붕을 가진 소형 SUV로 변화된다. 그렇지만 여전히 픽업과 SUV의 경계에 서 있는 모델이었다. 3세대까지의 모델들은 미국에서는 ‘K5 Blazer’ 라고 불리기도 했다. 게다가 각 시기 별로 엔진은 가솔린 4,100cc부터 6,600cc까지 다양하게 존재했는데, 우리 기준에는 절대 소형이라고 할 수 없는 크기이긴 하다.


이후 1992년에 등장한 4세대 모델에서는 더욱 커진 차체를 가지면서 매끈한 플러쉬 서페이스의 글래스를 B-필러 이후에 장착하면서 보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SUV로 변화되기에 이른다. 앞 모습에서도 상하로 마치 2층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장착하면서 GM 브랜드 SUV의 독특한 인상을 정착시켰다. 이 모델은 ‘S-10 Blazer’ 라고 구분된 5도어 모델까지 개발된다. 이 모델을 기점으로 일본 토요타의 4-Runner와 혼다의 패스포트, 이스즈 로데오 등이 자못 덩치 큰 모델로 미국에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만나보는 2019년형 신형 블레이저는 앞서의 덩치 큰 SUV 블레이저와 이름만 같을 뿐이지 전혀 다른 모델이다. 당연히 좀 더 작은 엔진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픽업 트럭의 성격은 전혀 보이지 않는, 프레임을 쓰지 않는 일체구조식 차체를 가진 그야말로 도심지용 크로스오버형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은 쉐보레의 스포츠 쿠페 카마로를 모티브로 한 C-필러 디자인으로 역동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검은색 플라스틱 몰드를 두른 휠 아치와 로커 패널 등으로 4륜구동 차량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커다란 휠과 휠아치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건장한 스포츠카의 베례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앞 도어 핸들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이 뒤로 가면서 C-필러 쪽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디자인과 뒤 펜더의 샤프한 블리스터가 함께 존재하면서 역동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실내에서는 중앙의 스크린과 그 아래쪽에 자리잡은 원형 벤틸레이션 그릴 등으로 인해 역시 스포티 쿠페 카마로의 실내 이미지를 비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형 블레이저는 차체 크기와 내/외장 디자인에서 과거의 덩치 큰 블레이저와는 그 크기와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품질에서는 국내의 중형 SUV 시장에서 싼타페와 쏘렌토, 넓게는 티볼리 에어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판매 가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 바라건대 블레이저의 등장으로 국내의 중형 SUV 시장이 좀 더 다양한 차종들이 경쟁하는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변모하기를 바래본다. 

 

 

 

쉐보레 2021 블레이저, 멋진데 더 안전해졌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0.12.10.

쉐보레 2021 블레이저의 사양이 공개됐다. GM Authority에 따르면 2021 블레이저는 차선 유지보조, 자동 비상제동 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프리미엄 트림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어진다. 블레이저는 한국GM의 15개 신차 계획에 포함돼 향후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2021 블레이저 프리미엄에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프리미엄 트림은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는 37.1kgm다.

블레이저는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AWD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2021 블레이저 2.0 가솔린 터보는 기존보다 연비가 향상됐다. 북미 기준 도심 22mpg(9.4km/ℓ), 고속 29mpg(12.3km/ℓ)다. 기존과 비교해 연비가 도심은 0.5km/ℓ, 고속은 0.4km/ℓ 높아졌다.

2021 블레이저에는 아이언 그레이, 카이엔 오렌지, 채리 레드 등의 외장 컬러가 추가됐다. 기존과 달리 가죽 스티어링 휠은 기본 사양에서 제외됐다. 하위 트림은 우레탄으로 제작된 스티어링 휠이 제공된다. 2021 블레이저는 운전자 보조시스템 세이프티 어시스트가 기본이다.

세이프티 어시스트 패키지는 자동 비상 제동, 전방 보행자 제동,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오토 하이빔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출시가 유력한 블레이저는 중국에 먼저 공개된 5인승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북미형 5인승보다 전장은 137mm 길고, 전폭은 7mm 넓다.

아시아 전용 모델인 블레이저 5인승 롱휠베이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78mm, 전폭 1953mm, 전고 1734mm, 휠베이스 2867mm다. 북미형 5인승보다 137mm 길고, 7mm 넓으며, 전고는 34mm 높다. 국내 기준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