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의 변질자/ 1000km 시승/ 자유로 연비/ 1.3 리미티드/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19년 3390만원~/ 소형 크로스오버

태권 한 2019. 4. 4. 10:42

정통파 브랜드의 변질자, 지프 레니게이드 1.3 리미티드

2023. 11. 10.

지프의 소형 크로스오버, 레니게이드 1.3 가솔린 터보 리미티드 트림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듯 지프는 SUV의 '대명사'와 같은 브랜드다. '짚차'라는 표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금은 시장의 과반을 SUV나 크로스오버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짚차같은 두루뭉실한 표현을 주로 사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SUV가 대중들에게 익숙한 차량은 아니었다. 때문에 기아 록스타, 쌍용 코란도, 혹운 군용차 처럼생긴 수입차량들에 대해 대중들은 '지프'라는 고유명사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는 '정통 SUV' 혹은 프레임 SUV라 칭하는 차량들이다.

대한민국은 자동차 강국이며 다양한 종류의 SUV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산되는 SUV는 세단과 기술을 공유하며 성격이 혼합되었다는 점에 '크로스오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하는 SUV는 이 크로스오버다. 이번 글의 주제인 '레니게이드' 또한 크로스오버의 일종이다. 승용자동차의 전륜구동 레이아웃 모노코크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된 것이다. 서론에서 '지프'라는 브랜드가 한 때 대한민국에 판매되는 SUV를 통칭하는 표현이 된다고 설명했다. SUV의 대중화와 함께 쓰임도 감소했다.

21세기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느정도 트렌드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닌것이다. 지프는 아이코닉 모델 '랭글러'를 대략 40년의 시간동안 생산해오며 'SUV'의 대명사가 되었다. 윌리스 MB 시절부터 생각하면 대략 70여년의 역사다. 그리고 대다수의 기업이 포기한 프레임 바디, 2단 트랜스퍼 케이스, 리서큘레이팅 볼 스티어링, 하드탑 루프 등의 정통 SUV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다. 문제는 '랭글러' 하나만으로 기업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완성차 사업은 '규모경제'가 생존성을 나타낸다. 같은 차를 팔고도 남는 이윤이 다르다.

지프에는 레니게이드가 그런 판매 실적을 위한 SUV이다. 형식상의 SUV일뿐 크로스오버라 했다.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 모회사 스테란티스 계열에 있는 피아트 500X다. 500X는 더 생소한 차량이지만, 피아트의 귀여운 외모와 감성을 섞은 소형 크로스오버 였다. 한때 한국시장에도 판매된 적은 있다. 정말 외관만을 바라보면 비슷한 오프로드 성능을 지닌 차량, 내지는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이 호기심이 생겼다. 정통파 SUV브랜드에서 만드는 CUV는 어떤 감각일지 궁금했다.

일단 지프의 감성은 외관 디자인부터 피력한다. 정통 오프로더를 빼닮았다. 구체적으로는 '랭글러'와 유사하다. 지프의 아이코닉 모델이라 했다. 레니게이드는 소형 크로스오버지만, 랭글러의 프런트 마스크를 형상화하여 더욱 '지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7슬롯 그릴, 원형의 헤드램프 말이다. 이 7슬롯 그릴과 헤드램프는 하나의 프레임에 합쳐져 있어 더욱 강렬하고 개성넘치는 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나, 지상고가 낮은 점으로 부터 어색함이 존재하긴 한다. 보통 오프로더는 이탈 각을 고려해 범퍼가 슬로프 형상을 보인다.

그런 지상고의 이질감은 측면 디자인도 피해가지 못했다. 하지만 유니크 하다. 휠아치를 사다리꼴 형상으로구현했고, 차체를 감싸는 두터운 스키드 플레이트가 SUV의 성격을 표현한다. 리미티드 트림의 경우 검은색 휠이 적용되어 더욱 역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펜더의 볼륨감이다. 휠아치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앞뒤 펜더를 가하게 부풀렸고, 이는 마치 랭글러의 플라스틱 흙받이를 표현하는 듯 하다. C필러는 수직으로 솟아있고, 사선형의 벨트라인과 뚜렷한 숄더라인으로 역동성을 자아낸다.

뒷모습까지 유니크하다고 표현할 만 하다. 'U'자 형태로 감싸지는 뒷유리가 나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일램프에는 오일캔에 각인되는 'X'자 형태를 형상화 했다. 그리고 별도의 프레임으로 테일램프를 돌출 시킨점이 랭글러를 닮아있다. 의외는 두꺼운 범퍼와 흙받이, 사각형의 리플렉터와 머플러팁이 레니게이드만의 개성이 될 것이다. 이토록 오프로더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테가 느껴진다. 다만, 지상고 때문인지 차량이 커보이는 느낌은 없다. 실제로 레니게이드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커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애초에 지프의 '소형 SUV'라는 표현이 굳어져서인지 예상보다 실내 공간이 넓었다. 박스타입 바디는 외관에서 독특한 실루엣을 구현하는 특징이며, 실내 에서는 넓고 쾌적한 분위기를 내어주는 또다른 이점이 있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올드한 감각이다. 사실 일반 승용차에 적용되었다면 트렌드를 읽지못한 디자인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나마 오프로더의 외관을 지닌 레니게이드라서 감성으로 타협이 가능하다. 대시보드위에 거치된 에어벤트나 손잡이, 부츠형 기어레버나 다이얼 타입 클러스터까지 세련되진 않아도 특별하다.

스피커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에는 지프의 마스크를 형상화한 패턴이 각인된다. 이런 아기자기한 디테일 요소들이 만족도를 강화한다. 8.8인치 U커넥트 디스플레이와 시트 열선 등으로 구성된 옵션은 풍부하지 않아도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가 마련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자연속에서 시원하고 자유로운 풍경을 차량 안에서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곧게 솟아있는 C필러는 여유로운 2열 공간도 조성해 준다. 전륜구동인지라 공간적인 측면에서 여유롭고, 트렁크 공간까지도 활용성이 좋아 보인다.

승차감은 여느 크로스오버처럼 부드러운 편이었다. 이런 승차감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개인의 몫이라 표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정통 오프로더의 감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주행감이라 느꼈다. 랭글러같은 프레임 타입 SUV를 타보면, 댐퍼가 굉장히 단단하고 생각만큼 롤링이 심하지 않다. 전륜구동 모노코크 타입의 레니게이드는 웬만한 요철은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타입이고, 급선회에는 어느정도 롤링을 허용한다. 그 정도가 심한편은 아니다. 따져보자면 대중적인 승차감일 뿐이다. 차종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면 누구든 만족할 것이다.

연식변경 이후 1.3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가속감은 자연스러웠다. 아무래도 박스타입 차체를 지니고 있다보니 반응성이 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졌고, 그에 반하면 일반적인 크로스오버처럼 가벼운 무게를 갖고 경쾌한 주행감을 보여준다. 승차감이 부드러운 편이라고 했지만, 생각보다는 접지력이 끈끈하기도 하다. 핸들링은 적당히 묵직하며, 때문에 오히려 오프로드보다 도심 퍼포먼스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가정법을 사용한 이유는 험로에서 한계를 느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승차량은 전륜구동이나 옵션으로 AWD를 선택할 수 있었다. CUV 세그먼트에서 상시 4륜구동을 지원한다는 점 부터가 특별하다. 4륜 구동의 유무가 전해주는 심리적 안도감은 다르다. 온로드에서는 큰 의미가 없겠다만 가벼운 산길이나 모래사장만 가도 불안함이 찾아올 것이다. 그나마 전륜구동이라 어느정도 접지력은 확보된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4륜구동의 기동성은 분명 메리트가 있다. 디자인만으로 오프로더를 지향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느정도 목적성에 맞는 옵션을 제공한다는게 지프가 보여주는 성의라 느껴진다.

실제로도 오프로드 주파를 목적으로 레니게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SUV보다는 유리한 성능과 패키징이고, 그런 분위기가 주는 매력이 곧 가치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점은 박스타입 바디의 감성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독특한 볼륨을 지닌 보닛과 앞으로 나가가 있는 A필러가 독특한 시야를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사각지대가 생기지도 않다. A필러가 얇다. 개방감이 느껴지는 글래스와 선루프, 그리고 비교적 높은 각도를 지닌 앞유리 창은 정말 타보고서야 하는 독특한 감성이다.

정통파 브랜드의 변질자, 그래도 지프의 SUV라는 점이 확실했다. 승차감과 주행감은 일반적인 소형 SUV와 비슷하다. 대신 디자인이나 패키지 측면에서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역력했다. 이런 독특한 스타일링을 일종의 '패션'으로 여긴다면 레니게이드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다. 크게 아쉽지 않은 편의성과 뛰어난 실용성, 그리고 누구에게나 부담이 없는 승차감을 지닌다. 오히려 이런 레트로 스타일의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정확히 오프로더를 찾는다기 보다 평범한 SUV가 싫은 대중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글/사진: 유현태

[ 제원 ]

도심 9.2km/l, 고속 12.3km/l, 복합 10.4km/l/. 4등급의 연비, 자동 9단 변속기,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5L 용량이며, 2열 폴딩시 최대 1,440L, 전장 4,255mm, 전폭 1,805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570mm

 

 

 

 

 

 

지프 레니게이드 1000km 시승... 1.3L 엔진 충분하다!

윤지수입력 2022. 12. 31.

배기량 1.3L? 머릿속을 딱 스치는 차는 기아 초대 프라이드다. 아, 현대 클릭도. 하나같이 경차처럼 앙증맞은 소형차뿐인데, 별안간 떡두꺼비 같은 레니게이드가 1.3L 엔진을 얹고 나왔다. 엔진 크기를 줄여 효율을 높이고 터보로 출력을 보강한 다운사이징이라나 뭐라나…. ‘배기량=차급’이라고 생각하는 구식 한국 사람인 내겐 그저 프라이드 심장 얹은 SUV로밖에 안 보인다. 그래, 엔진 싹둑 잘라서 얼마나 효과를 냈는지 1000km를 달려 확인해 보자.

도끼눈을 뜬 채 시승차를 만났건만, 보자마자 귀여운 모습에 눈 근육이 사르르 풀렸다. 짤막한 차가 네모난 몸매와 동그란 눈망울로 정통 지프인 척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이 차가 등장한 후 지난 8년의 세월이 무색하다. 유행타지 않고 색 바래지 않는 멋진 레트로 스타일이다.

죄다 굵직굵직해 튼튼해 보이는 실내
곳곳에 지프다운 재미를 더했다 / 앞유리가 길어 2단으로 늘어나는 햇빛가리개

운전석에 앉았다. 맞다. 8년의 세월은 실내에 고스란히 스몄다. 그래도 재밌다. 굵직한 문 손잡이와 커다란 시프트레버가 손을 가득 채우고, 동반석 대시보드 손잡이는 어릴 적 탔던 갤로퍼가 떠오른다. 투박한 오프로더 감성이 외모와 딱 들어맞는다. 각도를 세운 채 대시보드 뒤로 한참이나 물러난 앞 유리창은 개성만점 실내에 널찍한 공간감을 더한다.

작은 보닛 안에 1.3L 엔진이 들어갔다. 옛날 2.0L 디젤은 어떻게 넣었지?

뭔가 직접 열쇠 꽂고 돌려야 할 분위기와 달리 엔진스타트 버튼은 달렸다. 공회전은 당연히 정숙하다. 가솔린 엔진인데다 배기량 1.3L 앙증맞은 엔진이 사뿐사뿐 회전한다. 분명 소형 SUV라면 장거리 여정이 편치만은 않겠지만, 속삭이는 엔진과 넓은 시야, 굵은 스티어링휠, 그리고 운전자 시야 아래 네모난 보닛이 흥미를 돋운다. 이 차와 함께할 1000km 여정에 기대가 차올랐다.

목적지는 강원도 동해 끝자락이다. 언제나 그렇듯 출발지 서울은 정체가 심각하다. 주말마다 죄다 강원도만 놀러 가는지 원. 재밌게도 평균 연비 숫자가 꽤 높다. 느리게 달리는 상황을 고려해 1L에 5~6km 대를 예상했는데, 트립컴퓨터 연비는 1L에 9km를 가리키고 있었다. 작은 배기량 덕분인지 정체 속 연비가 준수하다.

주황색으로 꾸민 계기판이 지프답다 / 커다란 닭다리 모양 시프트레버

앞서 몇몇 미국 차는 이런 상황에서 단점을 드러내곤 했다. 가령 가다 서다 반복할 때, 그러니까 감속 후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동력 축에 유격이라도 있는 듯 ‘툭’ 치는 충격이 있었다. 다행히 레니게이드는 전혀 없다. 가·감속을 충격 없이 전환한다. 도리어 9단 변속기가 매끄럽게 기어를 바꿔 물어 다른 차보다 더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그래도 불만거리가 아예 없진 않다. 분명 정차했을 때 시동을 끄는 ‘스톱앤고’ 기능이 있는데 엔진이 거의 잠들지 않는다. 브레이크를 너무 살살 밟은 까닭일까?

점차 수도권을 벗어나며 평균 속도가 늘기 시작했다. 레니게이드는 편하다. 일단 시끄럽지 않다. 곧추선 앞 유리창 때문에 바람 소리가 클 줄 알았건만, 딱히 더 크다는 느낌은 없다. 항속할 때 엔진 소리는 바람 소리 뒤로 충분히 숨을만큼 작고, 바닥 소음도 거슬리지 않는다. 승차감도 제법이다. 가볍고 휠베이스가 짧아 촐랑이며 흔들리긴 해도 서스펜션이 충분히 눌려 충격을 거른다. 옆자리 앉은 동승자의 평가 역시 “무난하네”였다.

마침내 레니게이드 앞이 뻥 트였다. ‘프라이드 심장’의 힘을 맛볼 차례다. 분명 소리만 요란하고 속도계 바늘은 느릿느릿 오르겠지? 아니었다. 고속으로 항속 중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시속 100km 너머까지 힘차게 속도를 높인다. 힘찬 가속에 맛 들려 정지 후 급가속까지 해봤더니…. 레니게이드, 느린 차가 아니다. 덩치에 걸맞은 충분한 힘으로 화끈하게 가속할 줄 안다.

숫자가 증명한다. 배기량은 1.3L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73마력, 최대토크는 27.6kg·m로 1.6L 터보 엔진에 필적한다. 특히 최대토크가 이전 2.4L 자연흡기 엔진보다 3.1kg·m 더 높고 엔진회전수 1850rpm부터 일찍이 터져 나와 저속 가속이 강력하다. 비교적 가뿐한 1470kg 무게도 한몫 거든다.

이후 시속 100~110km로 항속하면서 평균 연비를 높였다. 본래 도심을 통과한 뒤의 평균 연비가 낮지 않아 트립컴퓨터 속 연비 숫자는 느릿느릿 오른다.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고속으로 항속할 때 연비도 그리 높진 않다. 트립컴퓨터 순간 연비가 1L에 14.5~15.0km에 그쳤다. 6기통 준대형 세단도 항속할 때만큼은 이보다 높건만. 예로부터 배기량 큰 차가 고속 연비는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더욱이 이 차는 공기 저항에 정면으로 맞서는 네모난 SUV다.

고속도로에서 쌓은 공든 연비탑은 강원도 산자락과 동해안 임도에서 깎아내렸다. 그래도 명색이 지프인데 오프로드를 빠뜨릴 수 없어서다. 강원도 산자락은 바닥 높이가 높아 수월했는데 동해안 모래사장에서는 하마터면 견인차에 끌려 나올 뻔했다. 시승차는 앞바퀴만 굴리는 무늬만 지프이니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잠깐의 임도 주행이 누적 연비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레니게이드와 함께한 가장 좋은 기억은 한적한 동해안 주행이었다. 상상해 보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안 도로를 사방이 뻥 트인 네모난 SUV로 달리는 기분을. 더구나 멀찍이 떨어진 앞 유리창 덕분에 선루프도 앞쪽에서 열려 머리 위 하늘이 훤히 보인다. 오픈카 부럽지 않게 자유롭다.

헤드램프가 요리보고 조리 봐도 누렇다

해가 넘어간 뒤로는 다시 서울을 향해 달려 1000km 쌓기에 집중했다. 누런 헤드램프가 도로를 밝히고 실내에선 아날로그 계기판(가운데 7인치 디지털 화면도 있다)이 빛난다. 보통 소비자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 감성이 좋다. 내 두 번째 차였던 기아 레토나 크루저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물론 그 차였다면 1000km 여정에 우리는 파죽음이 되었을 테다. 레니게이드는 전반적으로 안락해서 오랜 주행에 무리가 없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보조 장치 부재는 못내 아쉽긴 했지만.

서울에 도착. 모두 21시간 57분 동안 1021.1km를 달려 넉넉하게 1000km 주행을 마쳤다. 대망의 연비는? 트립컴퓨터 결과는 1L에 14.0km다. 연료 소모량으로 계산하는 ‘풀투풀’ 결과도 비슷하다. 1021.1km를 달리면서 73.24L를 소모해 13.94km/L 연비를 기록했다. 저속 연비는 뛰어났지만 공기저항 큰 SUV답게 고속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아주 높은 숫자를 쓰진 못했다. 그래도 가솔린 SUV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프라이드 심장이란 말은 취소다. 레니게이드 1.3L 엔진은 ‘그랜저 심장’만큼 강했다. 작은 배기량으로 일반적인 1.6L 터보급, 2.4L 자연흡기급 힘을 끌어냈다. 만약 작은 엔진이 힘에 부쳤다면 이토록 편하게 1000km를 달릴 순 없었을 테다. 효율은 확 오르진 않았어도, 일상 주행 영역에서 또렷한 강점을 드러냈다. 실질적인 유지 비용 절감인 셈이다. 힘은 넉넉하고 효율도 올랐으며 무게는 가뿐하다. 이런 다운사이징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글·사진 윤지수

 

 

 

 

 

 

 

 

1.3L 터보 엔진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지프 레니게이드’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2. 12. 4.

지프의 컴팩트 SUV, 레니게이드는 다부지면서도 앙증 맞은 디자인과 지프의 경험이 담긴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그리고 최근, 지프는 2.4L 엔진을 대체하는 1.3L 터보 엔진을 새롭게 적용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과연 1.3L 터보 엔진을 앞세운 레니게이드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2.4L 엔진을 대체하는 1.3L 터보 엔진

레니게이드의 보닛 아래에는 새롭게 개발된 1.3L 터보 엔진이 기존 2.4L 엔진을 대체한다.

새로운 엔진은 최고 출력 173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1.3L의 레이아웃을 갖췄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레니게이드는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시하고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된 10.4km/L(도심 9.4km/L 고속 12.3km/L)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보다 쾌적한 흐름의 주행

레니게이드와의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월드컵공원진출입에 도착한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로 진입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주행 이전, 강변북로부터 도로의 흐름이 무척 쾌적했던 만큼 자유로의 주행 환경도 무척 쾌적해 ‘주행 결과’가 기대됐다.

만족스러운 성능의 다운사이징 터보

레니게이드의 자유로 주행의 핵심은 바로 1.3L 터보 엔진의 가치에 있다. 배기량은 대폭 작아졌지만, 성능은 기존의 2.4L 가솔린 엔진을 맞대응하는 만큼 ‘실제 주행 성능’이 무척 기대됐다.

절대적인 배기량은 작고, 또 ‘출력이 발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터보 엔진 고유의 ‘두터운 토크감’을 느껴졌다. 덕분에 ‘성공적인 다운사이징’을 이뤄냈다 평가할 수 있었다.

다만 변속기와의 매칭은 아쉬웠다. 실제 90km/h 정속 주행 시 7단에 1,800RPM을 유지해 ‘9단 변속기’의 활용성이 떨어졌다. 참고로 GPS 상 오차는 90km/h 기준, 40km/h.

익숙한 공간, 익숙한 주행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여유를 갖고 실내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레니게이드는 새로운 심장을 달았지만 그 외의 요소들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지프 고유의 볼륨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조수석 대시보드의 보조 손잡를 적용해 지프 고유의 매력, 즉 ‘오프로드 DNA’를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덕분에 작은 체격이지만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공간의 여유를 강조하고, 헤드룸을 넉넉하게 확보한 점 역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체급의 한계, 지프의 성격을 느끼게 하는 주행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자유로 노면은 워낙 다채로운 주행 환경을 제시하는 만큼 레니게이드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을 엿볼 수 있었다.

레니게이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발된 컴팩트 SUV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에도 지프의 DNA, 그리고 지프의 성향이 그대로 녹아드는 모습이다.

실제 레니게이드는 주행 전반에 걸쳐 ‘쾌적하고 경쾌함’을 강조하는 여느 경쟁 모델과는 다른 모습이다. 실제 다부진 감각과 견고하게 조직되어 있는 느낌이 도드라졌다.

이러한 모습은 ‘매력’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아쉬움이 대상이 된다. 실제 견고한 성향이 강조된 탓에 노면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가 시트를 통해 운전자, 탑승자의 신체에 부담을 전한다.

저속, 혹은 나쁜 노면 위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차량 및 주행의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되지만 자유로 주행과 같은 장거리, 정속 주행에서는 ‘부담’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연이은 상하 움직임이 발생할 때에는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뒤뚱거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게다가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도 그리 우수하지 못해 아쉬움이 커졌다.

다만 이러한 레니게이드는 ‘다른 무대’에서는 확실히 자신의 매력을 드러낸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레니게이드는 더욱 경쾌하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제시하는 토크도 돋보였다.

다만 반대로 차량의 무게가 소폭 가벼워진 것이 주행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많은 생각 속에 주행을 이어갔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했다.

다운사이징 터보의 성과, 레니게이드

레니게이드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워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통상 지프의 차량들은 ‘실 연비’가 그리 탁월한 차량들은 아니다. 그러나 레니게이드는 35분 3초의 시간 동안 총 51.2km(평균 주행 속도 87km/h)를 달려 19.6km/L라는 우수한 결과를 제시했다.

새로운 터보 엔진이 주행 질감과 함께 ‘효율성의 매력’을 선물한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작지만 강력한 터보 엔진을 품은 지프의 컴팩트 SUV – 지프 레니게이드 1.3 리미티드

입력 2022.08.31.
지프 레니게이드 1.3 리미티드 시승기

지프의 컴팩트 SUV, 레니게이드는 데뷔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브랜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부 부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레니게이드 자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특히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지프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더불어 쾌적하게 다듬어진 공간의 연출 등은 분명 인상적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에 레니게이드가 1.3L의 작은 터보 엔진을 새롭게 적용하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작은 엔진으로 더욱 강력한 힘을 더한 레니게이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레니게이드는 1.3L 엔진을 더한 ‘리미티드 FWD’ 사양으로 특유의 컴팩트한 체격을 그대로 과시한다.

4,255mm의 짧은 전장은 물론이고 1,805mm와 1,700mm의 전폭과 전고 위에 탄탄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2,570mm의 짧은 휠베이스는 ‘컴팩트 SUV’의 전형을 제시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470kg으로 체급 대비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지프 고유의 다부진 이미지를 강조하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작은 차량이다. 그러나 그 어떤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도 더욱 강인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소비자 사이에서 레니게이드의 디자인은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전면에는 지프 고유의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과 새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바디킷 등이 더해져 감각적이면서도 터프한 SUV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은 차량이지만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측면 역시 기존의 레니게이드가 제시한 디자인 고스란히 따른다. 작은 차체지만 볼륨감이 도드라지는 차체 실루엣, 그리고 넉넉한 공간을 에고하는 전고가 눈길을 끈다. 붉은색 차체, 그리고 검은색 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더욱 강렬한 모습이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역시 고유한 매력을 제시한다. 다부지고 견고한 감성을 제시하는 차체와 함께 X 형태의 디테일이 더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두툼한 바디킷 등이 ‘차량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강인한 감성이 담긴 레니게이드의 공간

레니게이드의 실내 공간은 ‘지프 고유의 매력’, 그리고 강인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지프 고유의 볼륨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조수석 대시보드의 보조 손잡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감각을 제시한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계기판 그리고 센터페시아 등 역시 ‘브랜드의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덕분에 작은 체격이지만 ‘강인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그래픽 연출이 화려한 건 아니지만 기능 자체는 다채로운 모습이다. 다만 성능적인 부분, 그리고 사용성 및 활용성 등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더불어 전체적인 구성에서도 투박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인터페이스 구성은 ‘직관적’이지만 만족감은 아쉽게 느껴진다.

레니게이드는 체급 대비 높은 공간 효율성으로 이목을 끈다. 실제 차량 자체의 전고가 높아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헤드룸의 여유가 느껴진다. 여기에 높은 전고, 파노라마 선루프로 개방감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러운 편이다.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며 레그룸과 헤드룸도 동급 소형 SUV치고는 꽤 여유로운 편에 속한다. 덕분에 상황에 따라 ‘패밀리 SUV’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525L의 공간이 마련됐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1,440L에 이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트렁크 하단의 트레이를 통해 공간을 구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173마력을 내는 1.3L 터보 엔진을 품다

새롭게 출시된 레니게이드의 핵심은 기존 2.4L 엔진 대신 1.3L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에 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3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1.3L 멀티에어2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을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레니게이드는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더불어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된 10.4km/L(도심 9.4km/L 고속 12.3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지프의 감성, 그리고 패션카의 매력

다부진 디자인, 그리고 붉은색 차체가 시선을 집중시키는 레니게이드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지프 고유의 다부진 이미지는 물론이고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개방감이 강조된 실내 공간이 만족감을 높인다. 일부 요소들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새로운 터보 엔진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제원 상의 성능 역시 기존 2.4L 모델(175마력, 23.5kg.m)를 웃도는 수준이며, 실제 주행 상황에서 터보 엔진 고유의 ‘두터운 토크감’을 제시해 ‘달리는 즐거움’ 역시 한층 강조된 모습이다.

덕분에 기본적인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성능도 우수할 뿐 아니라 배기량까지 대폭 줄어든 만큼 ‘차량 운영의 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다만 엔진의 회전 질감, 정숙성이 그리 우수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본격적인 출력 전개를 앞두고 다소 답답한 모습이 있다는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1.3L 터보 엔진에 합을 이루는 9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다단화된 변속기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자동 변속기 특유의 부드러운 변속, 그리고 다단화 변속기 특유의 낮은 RPM 유지가 가능해 만족감을 더한다.

다만 순간적인 출력 전개 시 답답한 현상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수동 조작을 기어 시프트 레버만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레니게이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작은 체격의 차량이지만 지프 고유의 다부지고 견고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주행 시작과 동시에 여느 경쟁 모델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구성이 느껴진다. 기본적인 노면 대응 능력도 단단할 뿐 아니라 조향 감각 또한 소폭 무거운 편이다. 다만 이러한 성향일 뿐 운전자가 ‘다루기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기본적인 승차감 역시 이러한 특성을 이어간다. 실제 레니게이드의 기본적인 주행 특성은 쾌적하고, 부드럽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이러한 다부진 감각이 ‘고유한 매력’이 되어 혹자에게는 ‘즐거운 주행’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대신 ‘지프’ 타이틀을 앞세워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전륜구동 레이아웃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적인 한계’가 있기에 타협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외에도 최신의 컴팩트 SUV에 비해 안전, 편의사양 등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일지 모른다. 그러나 ‘다부진 디자인, 그리고 지프의 감각’에 큰 매력을 느낀다면 약간의 타협으로 수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좋은점: 여전히 돋보이는 디자인, 1.3L 터보 엔진의 존재감

아쉬운점: 다소 거친 주행 질감, 기능(편의사양 등)의 열세

개성 넘치는 존재,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를 대표하는 랭글러는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개발되었지만, 그 어떤 차량보다도 ‘포장된 도로’ 위에서 강렬한 매력을 제시한다. 레니게이드 역시 지프의 강인한 매력을 가장 작게, 그리고 가장 가볍게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파워트레인의 개선을 이뤄낸 만큼 이러한 ‘활동’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다.

모클 김학수 기자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공개, 업그레이드된 실내 주목

김한솔 기자 입력 2022. 01. 11.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이 선공개됐다. 지프는 신형 레니게이드를 브라질에서 먼저 공개했으며, 변경 사항은 글로벌 사양에도 도입된다. 신형 레니게이드는 외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다. 특히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 신형 스티어링 휠 등이 추가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레니게이드 부분변경의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과 유사하다. 다만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지프 신형 콤패스를 통해 선보인 신형 스티어링 휠, 8.4인치 센터페시아 터치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됐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커넥티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됐다.

신형 레니게이드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이탈 경고를 지원한다. 레니게이드 부분변경의 외관도 일부 수정됐다. 지프를 상징하는 전면부 세븐 슬롯 그릴의 크기는 기존 모델보다 축소됐으며, 헤드램프 내부 주간주행등에는 방향지시등이 통합됐다. 안개등도 직사각형으로 변경됐다.

전면부 및 후면부 범퍼가 새롭게 디자인됐다. 후면부 테일램프 내부에는 독특한 형상의 그래픽이 적용됐다. 반사판과 후진등은 범퍼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먼저 공개된 레니게이드 부분변경은 트레일호크(Trailhawk) 트림으로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 및 엠블럼이 탑재됐다.

신형 레니게이드는 브라질 기준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얹어져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형 레니게이드는 기존의 2.4 가솔린, 2.0 디젤, 1.3 가솔린 터보 기반 PHEV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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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출시, 3390만원부터

이한승 기자 입력  2019. 4. 4.

뉴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이 국내에 출시됐다. 4X4데이를 맞이해 출시된 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적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최신 운전보조장치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디젤 모델은 6월, 가솔린 사륜구동은 8월 추가된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가솔린 전륜구동 론지튜드 2.4 FWD, 리미티드 2.4 FWD와 가솔린 사륜구동 리미티드 2.4 AWD 그리고 디젤 사륜구동 리미티드 하이 2.0 AWD까지 총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출시된 모델은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이다.

가격은 론지튜드 2.4 FWD 가솔린 3390만원, 리미티드 2.4 FWD 가솔린 3690만원, 리미티드 2.4 AWD 가솔린 3990만원, 리미티드 하이 2.0 터보 디젤 4340만원이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 전 모델에는 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은 지프 고유의 세븐-슬롯 그릴과 함께 외관에 LED를 대거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리미티드 하이 2.0 AWD 디젤)

가솔린 모델(론지튜드 2.4 FWD, 리미티드 2.4 FWD 및 리미티드 2.4 AWD)에는 2.4리터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를 발휘한다. 2.0리터 디젤 모델(리미티드 하이 2.0 AWD)은 최고출력 170마력, 35.7kgm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 전 모델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리미티드 하이 2.0 AWD 터보 디젤에 포함된 지능형 4x4 시스템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에는 동급 최초로 로우-레인지 기능이 적용돼 20:1의 크롤비를 통해 험로 주파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지프 셀렉-터레인(Jeep Selec-Terrain) 지형설정 시스템은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시스템과 연동돼 어떠한 도로 상황,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부분변경을 통해 다양한 주행 보조 및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운전자의 답력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추가적인 답력을 가해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리미티드 하이 2.0 AWD 디젤에는 새로운 18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된다.

또한 전면부 헤드램프 및 주간 주행등, 안개등, 그리고 테일램프까지 모두 LED가 적용됐으며,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그리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오토 파워 폴딩 사이드 미러를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국내 출시 이후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2030 구매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소형 SUV 부문 1위를 기록한 레니게이드는 2017년에 이어 올해 1월 다시 한번 수입 소형 SUV 1위 자리에 올라 B-UV 세그먼트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지프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4월 4일을 '지프 4x4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뉴 지프 레니게이드 출시를 기념해 4월 4일부터 16일까지 레니게이드를 계약하는 모든 고객에게(4월 출고 대상) 4%의 할인과 지프 셀피스틱을 제공한다.

지프는 4일 하루동안 강남역에 위치한 강남스퀘어(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사이)에서 뉴 지프 레니게이드 게릴라 팝업 전시장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본 투비 와일드(BORN TO BE WILD)' 컨셉으로 그래피티 아트와 체험, #해시태그 사진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프 레니게이드, 소형 크로스오버 경쟁에 나서는 지프!!!

2015. 6. 17.

레니게이드는 지프가 콤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기대하고 만든 모델이다. 경쟁자로는 복스홀 모카, 스코다 예티,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있으며, 이들의 대안으로 설계됐다.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성공과 판매고 증대

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잠재고객을 잡기 위해 상당한 장비와 구동계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우리는 예전에 레니게이드의 최상급 모델인 오프로드 스타일의 2.0L 트레일호크 등급을 시승했다. 장비구성이 뛰어났고 험로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판정했지만,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가격을 낮춘 리미티드 모델을 가져왔다. 1.6L 디젤 엔진 중 가장 효율적인 엔진을 얹고, 지프의 주장에 따르면 21.7km/L의 복합연비(영국 기준)를 기록한다. 하지만 앞바퀴굴림 구동계만 고를 수 있는데, 이는 레니게이드가 갖고 있는 핵심 매력인 오프로드 성능을 떨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다. 

도로를 달릴 때 레니게이드는 많은 것을 잘 해낸다.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은 탄탄한 성능. 1.6L 엔진을 얹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신에 가득 찬 움직임과 성능을 보여준다. 심지어 추월과 오르막에서도 더 높은 성능에 갈증을 느끼는 일이 거의 없다. 멀티젯 디젤 엔진은 4,000rpm을 넘어서면 소음이 과도하게 난다. 하지만 기어비를 잘 잡은 매끄러운 작동감의 6단 수동변속기는, 고회전의 소음이라는 골칫거리를 누그러트리는데 충분하다. 

코너에서는 적절한 균형감을 보여준다. 잘 잡힌 반응성과 무게 배분에 주행이 쉽다. 승차감은 아주 매끄러운 축에 들지 않지만 커다란 구덩이, 과속방지턱을 상당히 숙련된 스타일로 처리한다. 다만 아스팔트의 작은 균열에 꼼지락거린다. 각진 앞부분과 사이드미러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항속 주행을 할 때는 엔진이 조용한데도 풍절음이 많이 들린다. 시속 112km로 달릴 때 엔진회전수는 2,000rpm이다. 

실내는 앞뒤로 공간이 충분하다. 다만 앞좌석이 장거리 주행에 충분하지 않았다. 조금 더 완충재를 더해야 할 것 같다. 실내공간의 품질은 괜찮다. 직물의 질이 좋고 깔끔한 세부정리가 돋보이지만, 약간 어설픈 느낌의 스위치가 아쉽다.

리미티드 등급의 레니게이드는 앞부분 키트, 듀얼존 에어컨,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시스템, 라디오,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장비로 갖춘다. 안전 또한 중요한 강점이다.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했고 기본으로 차선이탈경고등과 전자식 경고 시스템을 달아준다. 

레니게이드는 훌륭한 성능이 강점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비싸다. 이 리미티드 모델도 마찬가지다. VED를 무료로 달아주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더 싸고 경제적이다. 만일 지프가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기본으로 갖춘다면 조금 더 유리하겠다. 이런 특정 기능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당신이 7개 그릴의 지프 아이덴티티에 꽂히거나, 레니게이드의 멋진 모습에 빠져 꼭 사야겠다면, 가격과 사소한 결함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글 · 루이스 킹스턴 (Lewis Kingston)
Jeep Renegade 1.6 Multijet II
가격 : 약 3천730만원

엔진 : 직렬 4기통, 1498cc, 디젤
최고출력 : 120마력/3750rpm,   최대토크 : 32.6kg·m/1750rpm,   변속기 : 6단 수동
무게 : 1404kg,  최고시속 : 178km,    0→시속 97km 가속 : 10.2초
연비(복합) : 21.7km/L, CO₂ 배출량 120g/km
(가격 및 제원은 영국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