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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드라이빙/ 주행거리 / 아이오닉5 살펴보니~~~

태권 한 2021. 3. 19. 13:38

자유로운 드라이빙 시간, 현대 아이오닉 5

한창희 편집장 입력 2022. 01. 31.
실질적 사용감을 높인 크로스오버 순수전기차..HYUNDAI IONIQ 5
[사진/더아이오토]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지난 2월에 출시된 후 경쟁 모델들에게 순수전기차 시장의 경쟁구도를 갖게 했다. 현대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하면서 앞으로 출시될 차량들에 대한 기대심리를 더욱 갖도록 만들었다. 시승을 진행한 아오오닉 5는 조용함을 기본으로 자신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파워트레인이 프런트와 리어에 자리잡으면서 더욱 다이내믹한 성능을 제시했다.
IONIQ 5. 순수전기차에 대한 관점이 빠르게 변화를 진행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은 더 바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내연기관을 줄이고 순수전기차를 늘리기 위한 노력과 계획 등이 발표되고 있으며, 기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커들이 제세하고 있던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기와 관련된 모델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오닉 5도 현대가 순수전기차 라인업으로 만들어낸 모델로 많은 메이커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델로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아이오닉 5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하고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반영해 전용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으며, 실용적인 부분은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난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45년 전 포니가 대변하는 현대차의 도전정신을 디자인에 담은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STYLE/실용적인 실내공간 갖추고 미래 디자인 완성
 
아이오닉 5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635X1,890X1,605의 준중형 사이즈를 갖추고 있음에도 휠베이스는 3,000mm로 대형 세단과 같은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넉넉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돼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프런트는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인상적이며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하게 된다.
사이드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동급 최장인 3,000mm의 축간거리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은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선보인다.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내수 전용)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리어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으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를 장착해 개방감을 향상시켰으며,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km 늘려 주는 솔라루프(선택사양)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E-GMP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된 대시보드는 물론 스티어링 휠 뒤에 적용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를 비롯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을 통해 일체화한 디스플레이 라인은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과 내부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와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또한,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전동으로 가능해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고,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과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DRIVING/조용하게 날카로운 주행능력을 보여주는 생각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이며,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어 사륜 합산은 최고출력 225kW, 최대토크 605Nm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0-100km/h 가속성능은 5.2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가능하다.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와 4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연비 효율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감소를 최소화하는 기술인 히트펌프 시스템과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이 적용돼 효율성을 높였다.
시승을 위해 센터 암레스트에 위치한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파노라믹 커브 글라스가 들어오고 달릴 준비가 돼 있음을 전달해 온다. 컬럼식 기어를 D레인지에 놓고 시내주행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니 멈칫거림도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고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느낌을 갖도록 해 준다. 시내주행은 넓은 시야와 함께 가속페달의 조작에 따라 움직여주는 느낌이 여느 차종과는 다른 감성을 다가온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선 후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그 동안 시승을 했던 내연기관 시승차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빠르게 스피드미터 게이지를 높여왔고 여기에 스피드를 조용히 올릴 뿐 조용함만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알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살펴보니 차량의 스피드가 오르고 있는 부분을 알려오고 시승자에게도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주행에 들어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승차는 조금 전까지 조용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좌우로 움직이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포지션이 이 차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런 주행 안전성은 E-GMP를 적용해 차체 하단에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저중심 설계가 조화를 이루었고, 효과적인 쓰임새로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알려준다. 이미 스피드미터 게이지는 최고속도를 넘어섰고, 그 동안 보여주던 순수 전기차들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코너가 많은 도로를 주행하지만 시승차는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여기에 코너링이 많은 구간을 지나면서 찾아오는 차체의 흐름은 이 정도 안전해도 될런지에 대해 믿음을 준다. 전기차는 언덕에서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시승을 진행한 겨울의 차가운 날씨와 만나면서 전기의 소모가 크게 작동을 했지만 차체가 이어지는 흐름은 여유로운 생각을 가져올 정도로 만족스러움을 준다.
다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엔진 이상으로 힘을 내놓으면서 전기차는 부족하지 않은 파워를 만들었고, 시승자에게도 힘이 부족하지 않음을 알려 온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아이오닉 5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물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면서 만족감을 준다.
[현대 아이오닉 5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전기차로도 가고자 하는 곳은 모두 갈수 있음을 알리다
[제원표]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전장×전폭×전고(mm)        4,635X1,890X1,602
휠베이스(mm)        3,000
트레드 전/후(mm)          1,628/1,637
배터리 종류/용량(kwh)       리튬이온/72.6
모터 최고출력(kW)              225
모터 최대토크(Nm)            605
복합연비(km/kwh)                 4.5(도심/5.0, 고속도로/4.0)
CO2배출량(g/km)              0
1회 충전거리(km)       370(도심/406, 고속도로/326)
형식/변속기                    AWD/자동변속기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25/45R20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5,455(보조금 제시 전)

 

 

 

 

 

 

예상 뛰어넘은 주행거리, 현대 아이오닉 5

강준기 입력 2021. 04. 23.

“뭐야, 코나랑 별 차이 없잖아?” 최근 아이오닉 5의 주행거리 인증 수치가 드러났다. 기대와 달리 저조한 결과에 실망한 소비자가 많다. 코나 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없으니까. 하지만 실제 타본 아이오닉 5의 주행가능 거리는 넉넉했다. 시승하는 동안 배터리 잔량이 39% 남았을 때, 여전히 380㎞를 달릴 수 있었다. 인증 담당 공무원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걸까?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현대자동차, 강준기

올해 상반기는 여느 때보다 전기차 시장이 뜨겁다. 굵직한 완성차 업체에서 차세대 전기차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ID.4 판매를 독일에서 시작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로 테슬라 모델 Y의 등짝을 겨눴다. 국내에선 현대 아이오닉 5가 사전계약 신기록을 달성했고, 기아는 EV6를 공개하며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그야말로 전기차 ‘풍년’이다.

오늘 시승행사는 아이오닉 5와 두 번째 만남이다. 낯선 기분은 여전하다. 네모반듯한 표정과 기대 이상 큰 체격 덕분이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635×1,890×1,605㎜. 투싼보다 5㎜ 길고 25㎜ 넓다. 반면 높이는 60㎜ 낮다. 넓고 안정적인 실루엣을 뽐내는 이유다. 바람 가르는 실력도 출중하다. 공기저항계수가 Cd 0.25로 투싼(Cd 0.33)보다 낮다.

내가 배정 받은 시승차는 실내 컬러 조합이 멋스럽다. 차분한 그레이와 브라운 색상을 적절히 섞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중앙 모니터는 각각 12.3인치로 시원스럽다. 공조장치는 모두 터치 방식으로 구성했다. 누를 때마다 소리로 피드백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하진 않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탁 트인 개방감이 아이오닉 5 앞좌석의 ‘으뜸매력’이다.

핵심은 뒷좌석. 아이오닉 5의 휠베이스는 3,000㎜다. ‘맏형’ 팰리세이드보다 넉넉하다. 키 182㎝의 건장한 남자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여유롭다. 등받이도 크게 기울일 수 있어, 장거리 여행갈 때 좋을 듯하다. 한 가지 의아한 건, 1열 동승석에 워크인 스위치가 있는데 2열 시트를 앞뒤로 조절하는 기능을 담았다. 운전자가 굳이 뒷좌석을 움직일 필요가 있을까?

또한, 머리 공간은 1열과 2열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앞좌석에 앉으면 여유롭다. 반면, 뒷좌석에선 등받이를 최대한 눕히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지붕에 슬며시 닿는다. 물론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다. 직접 앉아보니, 차체 높이를 더 키워 확실한 전기 SUV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차체 바닥에 배터리가 있어 시트가 높게 자리한 결과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휠베이스가 길지만 앞뒤 오버행은 짧다. 2열 다리공간을 넓게 확보할 순 있다. 그러나 반대로 트렁크 용량은 싼타페 & 투싼보다 100L 가량 작은 531L다. 오버행이 짧아 뒷좌석 등받이부터 트렁크 해치까지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또한,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도 두 차보다 낮다. 네 가족 캠핑을 꿈꾼다면, 중형 SUV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시승은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도심과 고속도로 등 두 가지 코스에서 진행했다. 처음 차를 탔을 때 배터리 잔량은 40%. 계기판 상 주행가능 거리는 370㎞였다. 주행모드는 노멀에 두고 에어컨 온도는 21°C, 운전석 통풍시트는 2단계로 맞추고 출발했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RWD 프레스티지 모델에 ①컴포트 플러스 ②파킹 어시스트 ③디지털 사이드 미러 ④비전루프 ⑤V2L 등 다섯 가지 선택 옵션이 들어갔다. 가격은 58,916,197원이다. 세제 혜택 적용 후 가격이며, 서울 기준 보조금 혜택 1,200만 원을 더하면 실제 구입비용은 4,690만 원 정도다.

우선 올해 초 오픈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으로 이동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달린 패들시프터를 당겨 ‘i페달’ 기능을 활성화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드로, 가속 페달을 뗄 때마다 회생 제동이 강하게 들어온다. +,- 패들을 당겨가며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가속 성능은 ‘시원스럽다’고 표현하기 어렵다. 분명 속도는 빠르게 올라가는데, 탑승자가 느끼는 속도감이 내연기관차와 다르다. 3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대형 세단처럼 직진안정성이 뛰어나다. 또한, 커다란 배터리 팩이 차체 밑바닥에 깔려 있다. 무게중심이 낮은 이유다. 제동력을 강하게 끌어냈을 때 혹은 코너를 빠르게 진입할 때 앞뒤좌우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적다.

덕분에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부담스럽지 않다. 차체 앞머리가 들리면서 가속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차분하게 수평을 유지하며 속도를 붙인다. 차선 변경을 빠르게 했을 때도 마찬가지. 가급적 수평을 유지하며 말끔하게 궤적을 바꾼다.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바닥을 움켜쥔다.

충전소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39%. 주행가능 거리는 380㎞로 되레 올라갔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현대차가 자체 구축한 충전소다. 350㎾ 초급속 충전기 8기가 자리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운다. 우선 나는 70%까지 충전하도록 버튼을 눌러 신용카드를 넣었다.

참고로 결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현대차 고객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비용 23%을 할인받을 수 있다. 39→7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11분. 기다릴 만했다. 릴렉션 컴포트 기능을 통해 편하게 앉아 노래 2곡 들으니 끝났다. 충전비용은 7,355원. 하이차저 앱을 설치한 현대차 고객은 여기서 23% 할인을 받는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아직까지 전기차 구입을 꺼리고 있다. 30분 이상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그런데 이 정도의 충전 속도라면 고민해 볼만 하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GS 칼텍스와 SK 등 국내 정유사도 도심 내 주요 주유소를 개조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갖추고 있다.

충전을 끝내고 빠져나가는 순간 약점을 하나 찾았다. 회전직경이 생각보다 크다. 휠베이스가 길기 때문이다. 앞바퀴 타각을 조금 더 크게 해 회전직경을 줄이면 어떨까. 또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적응시간이 꽤 필요하다. 내가 눈으로 보는 거리와 카메라를 통해 보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사이드 미러와 비교해 모니터가 낮은 위치에 있다. 차선을 바꿀 때 운전자의 시선 이동범위가 크다. 단, 비가 세차게 내리는 야간이나 안개 자욱한 고속도로에선 거울보다 ‘안전’ 측면에서 좋을 듯하다.

2시간 남짓 짧은 시승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5의 모든 패를 엿볼 순 없었다. 그러나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장점을 5가지로 추렸다.

1) 기대와 달리 저조한 주행거리 인증 수치에 실망할 필요 없다.
2)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긴 충전시간’을 극복했다.
3) 차분한 주행 안정성
4) 초행길에서 유용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5) 넉넉한 2열 다리 공간

단점은 4가지로 모았다.

1) 넉넉한 뒷좌석과 비교하면 트렁크 공간이 작은 편이다.
2) 열선 & 통풍 시트 조작은 모니터에서 해야 한다.
3) 2열 머리 공간은 SUV만큼 여유롭진 않다.
4) 운전자의 시선 이동범위가 큰 디지털 사이드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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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직접 살펴보니, 공간감은 팰리세이드 이상

김한솔 기자 입력 2021. 03. 19.

현대차 아이오닉5가 공개됐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이 사용된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다. 아이오닉5는 역대 국내 최다 첫날 사전계약 기록인 2만3760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1열과 2열 레그룸은 팰리세이드 이상이다. 아이오닉5를 살펴봤다. (*용도 차량으로 일부 기능과 디스플레이 그래픽이 양산차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는 1605mm다. 특히 대형차 수준의 3000mm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E-GMP 기반 설계와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오닉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픽셀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헤드램프, 리어램프, 충전구, 휠, 사이드미러 등에 적용됐다. 하나로 연결된 그릴과 헤드램프 하단에도 점등되는 장식을 넣어 존재감을 높였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크램쉘 보닛을 통해 파팅 라인을 최소화,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측면부는 현대차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30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프로포션이다. 도어에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 투싼과 같은 캐릭터라인이 적용됐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20인치 휠이 제공된다.

전면 및 후면 방향지시등은 모두 LED다. 리어 루프 스포일러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했다. 넓은 실내 공간은 아이오닉5의 강점이다. E-GMP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가 반영됐다. 평평한 플로어로 실내 이동 편의성도 향상됐다.

1열 운전석 및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하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다.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는 최대 135mm까지 전방 이동이 가능하다. 2열 레그룸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신장 190cm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여유롭다. 헤드룸도 넉넉하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한다. 전후방 이동은 전동, 리클라이닝은 수동이다. 넓은 2열 레그룸은 1열 시트도 한몫한다. 1열 시트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두께가 약 30% 줄었다. 아이오닉5의 트렁크를 제외한 실내 공간감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넘는다.

실내 공간 활용성은 유니버셜 아일랜드 센터 콘솔로 극대화됐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하며, 15W 수준의 고속 무선 충전 시스템, 노트북 혹은 핸드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31ℓ며, 최대 1591ℓ까지 확장된다.

아이오닉5는 전면 트렁크도 탑재됐다. 용량은 2WD 모델 57ℓ, AWD 모델 24ℓ다.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1열과 2열 시트를 설정할 수 있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앞뒤로 돌려서 조작하는 방식이다.

센터페시아의 공조 장치는 터치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버튼식이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도 버튼식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적용됐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눌러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사이드 카메라 디스플레이는 도어에 탑재된다.

아이오닉5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경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 주변과 같은 관련 정보를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입체 영상으로 송출한다. 내장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가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됐다.

아이오닉5는 72.6kWh 배터리 롱레인지와 58kWh 배터리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기준 410~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현대차 결과)다. 350kW 초급속 충전으로 18분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의 최대출력은 218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의 합산 최대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61.7kgm다. 현대차 측정 기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2초가 소요된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2WD와 4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R-MDPS, 후륜 5링크 서스펜션,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 등이 적용됐다. 배터리 안전을 위해 알루미늄 보강재,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아이오닉5는 차로 변경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디지털 키, 능동형 공기청정기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등 다양한 사양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V2L 기능은 아이오닉5의 핵심 요소다.

V2L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하는 기능이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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