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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올스페이스 vs 싼타페, 최고의 가족용 7인승 SUV는?

태권 한 2022. 8. 26. 23:37

티구안 올스페이스 vs 싼타페, 최고의 가족용 7인승 SUV는?

최지욱입력 2022.08.26.

지난 23일, 폭스바겐의 ‘뉴 페이스’가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이름은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티구안의 허리를 늘려 7인승 SUV로 탈바꿈했다. 기본형보다 널찍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 오랜만에 들여온 가솔린 엔진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국산차 대표 패밀리카, 현대 싼타페 7인승 모델과 비교하면 어떤 매력이 있을까? 두 차의 스펙을 1:1로 비교하며 장단점을 꼼꼼히 파헤쳤다.

글 최지욱 기자 / 사진 각 제조사, 서동현 기자

먼저 덩치 비교부터. 길이와 너비, 높이 모두 싼타페가 앞선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보다 55, 60, 25㎜씩 큼직하다. 그런데 회전직경이 의외다. 더 길쭉한 싼타페가 11.39m,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11.8m 직경의 원을 그린다. 휠베이스는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2,790㎜로 싼타페보다 25㎜ 길다. 몸무게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1,752㎏으로 싼타페보다 68㎏ 가볍다.

외모의 개성은 싼타페가 한층 강하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수직으로 떨어지는 주간 주행등(DRL)이 특징. 뒷모습엔 좌우를 하나로 이은 LED 리어 램프를 심었다. 뒤 범퍼에는 두툼한 리어 디퓨저와 길쭉한 반사판을 더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차분함과 스포티함을 적절히 섞었다. 헤드램프 끝을 뾰족하게 늘리고, ‘ㄴ’자 주간 주행등과 다이내믹 턴 시그널, 매트릭스 LED 기술을 삼킨 IQ.라이트를 담았다. 그릴 안에는 가로로 길게 뻗은 LED 라이트 바를 심었다. 뒷모습은 그래픽을 바꾼 리어 램프로 마무리했다.

②실내 공간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거나, 자녀가 많은 가정이라면 트렁크 공간이 중요하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펼쳤을 때 용량은 싼타페 130L, 티구안 올스페이스 230L다. 3열 시트를 접으면 각각 634, 700L로 늘어난다. 2열까지 모두 눕히면 싼타페 1,625L, 티구안 올스페이스 1,775L까지 확보할 수 있다. 체격은 싼타페가 더 큰데, 실제 트렁크 용량은 티구안이 더 여유롭다.

다음은 인테리어. 싼타페는 완만한 센터페시아에 기어 셀렉터를 포함한 물리 버튼을 빼곡하게 집어넣었다. 직관성은 좋은데, 너무 많은 버튼을 나열해 정신이 없다. 플로팅 타입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부분 변경을 치르며 8→10.25인치로 키웠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대시보드는 비교적 단순하다. 물리 버튼 개수를 크게 줄이고, 공조기와 메뉴를 포함한 일부 기능을 터치식으로 바꿔 한결 깔끔하다. 더불어 싼타페에 없는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두 차종 모두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췄다. 대신 등받이 폴딩 방식이 다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4:2:4로 접을 수 있는 반면, 싼타페는 6:4 폴딩만 지원한다. 싼타페의 경우 3열 탑승객을 위한 공조장치를  마련했다. 버튼 하나로 2열 시트를 밀어 3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 폴딩’ 기능도 챙겼다.

③ 파워트레인 및 연비

다음은 파워트레인. 싼타페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2L 디젤 터보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들어간다. 여기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맞물려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5.0㎏·m를 낸다. 공인 복합연비는 1L당 13.7㎞(20인치, 앞바퀴 굴림 기준). 구동 방식은 앞바퀴 굴림(2WD)과 네 바퀴 굴림(AWD) 중 고를 수 있다.

가솔린 엔진도 있다.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품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m를 뿜는다. 구형 싼타페의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과 토크는 각각 46마력, 7.0㎏·m씩 올랐다. 공인 복합연비는 10.1㎞/L(20인치, 2WD 기준).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m를 앞바퀴에 보낸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DSG)를 맞물린 기본형과 달리, 토크컨버터식 8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었다. 제원 성능은 싼타페보다 낮지만, 3종 저공해차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공영주차장, 공항주차장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복합연비는 1L당 10.1㎞.

④ 안전 및 편의장비

안전 및 편의장비는 ‘막상막하’다. 싼타페 최상위 트림(캘리그래피)에는 6에어백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및 이탈 방지 보조,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오토 하이빔, 10.25인치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하이패스, 원격 시동 등이 기본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없는 동반석 전동 시트와 워크인 디바이스도 챙겼다.

선택 사양으로는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주차,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를 묶은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2, 빌트인 캠, 스피커 10개와 외장 앰프를 포함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이 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 경고, 긴급제동, 사각지대 경보, 보행자 모니터링, 차선 유지 보조, 후방 트래픽 경고 등을 포함한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와 7에어백,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3존 오토 에어컨,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를 챙겼다. 시원시원한 파노라마 선루프도 기본.

⑤ 보증기간 및 가격

마지막으로 보증기간과 가격. 싼타페는 파워트레인과 구동계에 대해 5년 또는 10만㎞까지 보증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차체를 포함한 일반 부품은 ‘2년‧8만㎞’, ‘3년·6만㎞’, ‘4년‧4만㎞’ 중 고를 수 있다. 원한다면 출고 이후에도 보증기간을 바꿀 수 있다. 가격은 3,366만~4,091만 원. 네 바퀴 굴림(HTRAC)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넣으면 4,833만 원까지 오른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최대 5년 또는 15만㎞의 무상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지비 부담을 덜었다. 또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 수리 시 1회 당 50만 원까지 자기부담금을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최대 5회)’를 제공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 TSI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나온다. 가격은 5,098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