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해설진들이 정찬성(23,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레오나르드 가르시아(30, 미국)의 경기가 끝난 후 보낸 찬사다.
정찬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WEC 알도 VS. 페이버' 대회에서 레오나르드 가르시아와 물러서지 않는 타격전을 주고받았다. 3라운드 종료 2:1(29:28, 28:29, 29:28)로 가르시아가 승리했지만, 근래에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 Zuffa.LLC
미국 해설진들의 평가처럼 정찬성은 이날 모인 수많은 유명 선수 중 단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은 WEC에서 가장 난폭한 선수 중 하나인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뒷걸음치게 만들며 경기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국내 중소 대회에서 활약한 후 일본 종합격투기에 출전했던 정찬성은 딥(DEEP)과 센고쿠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그는 쉴 새 없이 뻗는 '좀비' 타격과 기습적인 서브미션까지 모든 면을 두루 갖춰 세계적으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WEC는 페더급, 밴텀급 등 낮은 체급의 최강자들이 모인 '경량급의 UFC'로 불리는 메이저급 단체다. 일본 무대에서 선보인 정찬성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낮선 무대에 대한 적응과 긴장감은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철망 안에서도 정찬성의 위력은 조금도 감소되지 않았다. 자신 있는 타격으로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해 체력을 갉아 먹었고, 기회가 왔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등 미국 현지 팬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지 해설진들과 관중들,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조차 정찬성의 경기에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던 미국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방증이다. 세 명의 부심들을 제외하곤 북미 언론들 역시 대부분 정찬성의 승리를 인정했을 정도로 경기 자체는 정찬성이 이긴 것과 다름없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정찬성과 가르시아의 경기를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정찬성은 데뷔전에서 보여준 화끈한 퍼포먼스로 WEC 측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됐다. 또한 UFC에 비해 국내 주목도가 낮은 WEC 역시 정찬성의 활약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타진할 수도 있다.
현재 WEC 페더급에는 호세 알도, 유라이어 페이버, 마이크 브라운 등 언제 누가 챔피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일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여전히 정찬성의 입장에서 가야 할 길은 멀다.
그러나 종합격투기 진출 3년 만에 열악한 국내 환경에서 성장해 세계 최고의 무대까지 단숨에 올라갔다는 점은 그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 증명하는 부분이다. 정찬성에게는 체구가 큰 서양 선수들을 두렵게 만드는 거친 타격과 단단한 맷집, 그리고 원초적인 폭발력이 있다. 때문에 그의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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