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차량은 그랜드 체로키 디젤모델로 V6 3.0L(리터) DOHC 터보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5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L당 11.9km로 기존 모델보다 약 24% 개선됐다. 가격은 6590만원이다.
- ▲ 그랜드 체로키
◆ 포장·비포장 도로 어디든지 최적의 주행성능…‘5가지 주행모드’
이른 아침 산으로 올라가는 국도길. 주말 산을 즐기는 등산객만 보일 뿐 자동차는 보이지 않는다. 시동을 걸자 중저음의 엔진 소리가 차량을 감싸 운전에 흥을 돋우었다. 미세한 진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가속페달의 반응은 1~2초 늦게 반응했지만 저속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대형 세단과 같은 치고 나가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차체가 큰 대형 SUV지만 시속 150km를 넘어도 힘이 넘쳤다.
곡선주로 상황에서도 마치 세단을 타는 것처럼 차체 쏠림없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광폭 타이어는 지면을 잡고 돌듯이 편안하고 안전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했다.
- ▲ (왼쪽부터 시계방향)그랜드 체로키 스티어링휠(운전대), 센터페시아 모습, 주행모드 바꿔주는 5단계 조그셔틀, 뒷자석을 접었을 때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
예를 들어 차량의 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차량의 동력이 최대 80%까지 후륜에 집중되면서 빠른 가속력을 보여줘 고속도로나 직진 주로에서 활용하기에 좋다. 샌드·머드 모드는 휠 스핀 제어를 위해 작동되는 트랜션 컨트롤의 작동을 지연시켜 진흙과 모래가 많은 산속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유용하다.
두툼한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인상적이다. 거친 돌길이나 흙길을 달릴 때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운전대를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주행 탓인지 공식연비 L당 11.9km에 비해 L당 2~3km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대형 SUV인 점과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주행, 오르막 주행 시의 급가속 등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실연비 9~10km의 연비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 7선 그릴, 원형 전조등 지프의 전통성 이어나가…“마징가z 보는 듯해”
그랜드 체로키는 성인 6~7명이 타기 충분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가족 모두가 타고도 짐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만큼 수납공간을 충분해 가족단위 야외활동 차량으로 적합하다.
뒷좌석 공간은 981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11% 넓어져 부피가 큰 골프백도 4~5개 이상 충분히 실을 수 있었다.
- ▲ 그랜드 체로키 차량 앞모습. 일본 만화에 나오는 로봇인 '마징가z'의 입을 닮아 강렬함이 느껴진다.
엔진을 식히기 위해 팬이 돌 때면 들리는 묵직한 바람 소리는 7선 그릴과의 조화로 마치 일본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인 마징가z의 입을 연상케 한다.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대쉬패널 앞부분을 가죽 소재로 감싸 스티치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또 무드조명과 화이트 실내등으로 대형세단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그랜드 체로키에는 다양한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ERM)과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는 물론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BTCS)을 통해 미끄러운 눈길이나 흙길에서도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또 전자식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흉부 에어백, 능동형 전조등(운전대의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방향이 바뀌는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