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올란도디젤!!!
2012. 1. 28.
자고로 시승을 하기에 앞서 설레이는 감정을 안게 되는 차들이 있고, 그런 반면 그리 설레이는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는 차들이 있다. 시승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웃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쉐보레 올란도는 후자 쪽에 더 가까운 차량이었다.


올란도는 쉐보레라는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여지는 차량이고, 또 한국 시장에서 생산되는 첫 쉐보레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크로스오버 차량에 대한 애정도나 관심도가 그리 크지 않은 필자로서는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이어지는 차들이 있는 반면에 이런 감정이 완전히 역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 올란도가 그랬다.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정말 생각 외로 전반적인 차량의 완성도는 정말 상당했었고, 그 매력이 정말 상당했었기 때문이다.

◆ 아무리 디자인이 주관적인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차량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우선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제일 먼저 쉐보레 올란도의 디자인에 대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보자.
먼저 쉐보레 올란도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제법 웅장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아마도 쉐보레 차량의 디자인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쉐보레만의 독특한 이중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사이에 자리잡은 쉐보레 엠블럼이 무척이나 당차게 자리잡고 있다. 쉐보레 엠블럼이 각인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시각적으로 상당히 웅장한 느낌을 연출하며, 결과적으로 차량 자체도 커보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남게 된다는 점은 전면부에 있어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이 없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누가 보더라도 번뜩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한 조금은 밋밋한 사각형의 헤드램프와 메시 타입으로 처리되긴 했지만 우람한 그릴 덕에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간결하게 큼지막한 원형으로 마무리된 안개등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에 비해 묻혀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다만 이는 눈에 번뜩일만한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설명이었고,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더 첨언해볼 경우에는 언뜻 보기에는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차량 성격에는 잘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을 구현해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본다.

◆ 측면부는 도시형 크로스오버의 느낌보다는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디테일들이 더해졌다고 보여져
올란도 측면부의 경우 다소 원초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 추구를 한 덕분에 디자인 및 디테일 자체가 조금은 올드하게 느껴지기도
전면부가 차급에는 잘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측면부는 차급에 더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디자인이라 본다. 우선 디자인 자체가 각을 중시했고, 딱 각을 중시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날렵한 각을 중시하는 캐딜락과는 또 다른 터치라 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날렵한 감각보다는 다부져보이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예컨대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 라인을 봐도 그렇고 그 루프 라인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필러 라인을 봐도 그렇다. 특히 펜더 부근에 블랙 컬러의 플라스틱을 덧 입힌 부분은 차급에 잘 부합되는 디자인을 추구한 게 아닐까 한다. 특히 온로드용 차량은 계속 선보여지고 있고, 오프로드용 차량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경향을 보인 지 이미 꽤 시간이 흐른 상황.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원초적인 감성을 자랑하면서도, 투박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차량에 소위 오프로더다운 디자인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쉐보레에서도 자체적으로 펜더 부근과 사이드 스커트에 덧입힌 블랙 컬러의 플라스틱을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눈에는 이 정도 디자인으로 오프로더의 디자인을 구현했다라고는 할 수 없다고 본다. 말 그대로 일부 디테일만 담아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휠 & 타이어에 있어서는 동급 차량으로서는 최초로 18인치 휠 & 타이어 셋업을 제공한다. (물론 사양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다만 개인적으로 시승용 차량에 끼워져있었던 18인치 알루미늄 휠 & 타이어보다는 시승용으로는 제공되지 않았던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었던 차량에 더해져있었던 17인치 휠 & 타이어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같은 5스포크 구성이긴 하지만, 선을 더 명확히 구분지은 디자인 덕분에 훨씬 시원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 그냥 딱 '베이비 모하비' 라는 표현밖에 생각이 나지 않은 올란도의 후면부, 몰개성하다는 느낌을 좀처럼 지우기 힘들 정도
사실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바로 이 후면부다. 이미 쉐보레 올란도의 후면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지적과 탄식이 이어졌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필자의 생각도 그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적으로 쉐보레 올란도의 후면부는 자연스레 기아 모하비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사진상으로 우람하게 보이게 찍었을 때에는 더더욱 모하비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실제로 그 둘을 마주하고 볼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은근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우선 리어램프 디자인과 트렁크 리드 디자인이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다지만, 실제로는 차량 체급의 차이 덕분에 은근히 큰 차이가 느껴진다. 우선 차량 사이즈 자체가 모하비쪽과는 완전히 다르다. 사실 이 부분은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플랫폼 자체가 라세티 프리미어의 것이기 때문이다.
쉐보레가 공식적으로 밝힌 올란도의 차량 크기 제원은 전장과 전폭, 전고 그리고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4,665mm & 1,835mm & 1,635mm & 2,760mm로 기아 모하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 둘을 마주한 상태로 볼 경우에는 쉐보레 올란도가 귀엽게 느껴질 정도다. 굳이 말하자면 베이비 모바히라고나 할까?

◆ 그런 디자인에 차별화를 위해 더해진 듯 싶은 따로 구분된 후진등의 경우 너무 오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돼
이는 디자인 자체가 워낙 오랫동안 유지됐었기 때문에 이런 무난한 디자인이 나온게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올란도 테스트카를 3년 전쯤 길에서 마주한 나로서는 그 때의 디자인이라 생각하며, 그리 큰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아쉽게 느껴지는 듯 하지만, 최대한 그런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밋밋한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지만, 후진등을 따로 분리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물론 후진등을 따로 분류해 참신하게 구분해놓았다는 취지 자체는 좋지만, 여지껏 선보여왔었던 동급의 차량들 중 굳이 후진등을 괜히 따로 구분하지 않았던 차들이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은 단순히 괜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서인 게 절대로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 라세티 프리미어의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인테리어, 소재 정도에서 나름대로의 차별화가 더해졌지만 큰 차이를 느끼긴 힘들어
다만 그런 젊은 감각을 이어받은 덕분에 동급 차량의 인테리어 중 상당히 세련된 감각을 지니게 된 게 아닐까 싶어
올란도의 인테리어는 같은 플랫폼의 라세티 프리미어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적으로 듀얼 콕핏 디자인 자체는 쉐보레 차량 자체의 패밀리룩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부분이고, 센터페시아 전반에 오디오 시스템과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다이얼들을 정렬해놓은 모습은 영락 없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쉐보레 차량의 패밀리룩을 따르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것과 매우 유사하며, 이는 변속기 노브 디자인이나 계기판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물론 라세티 프리미어의 인테리어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올란도의 인테리어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필자에게 있어서는 블랙 하이그로시와 알루미늄 룩 은색 플라스틱으로 적당한 기교를 부린 올란도의 인테리어가 무척이나 멋스럽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미니밴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여졌다고 해서 인테리어까지 획일적으로 지나치게 평범할 정도로 디자인 & 구성을 동일시하는 다소 우둔해보일 수 있는 행보를 걷지 않은 쉐보레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는 바다. 물론 그 행보와는 별개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별도로 구축되지 않은 점은 매립 업체와 손을 잡는 방식을 채택해서라도, 확실하게 해결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만 이에 대한 언급은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었던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넘어가도록 하겠다.


◆ 차량 성격에 맞게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둬, 그 덕분에 지갑과 핸드폰 등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들이 많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나 버튼 배열 자체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적용 소재에 있어서 소폭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특히 올란도의 경우 차량 성격에 맞게 다양한 수납 공간을 구축해두었는데,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센터페시아 상단의 오디오 시스템 버튼의 경우 안쪽에 별도의 수납함을 갖춰놓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넓기도 넓고, 깊기도 참 깊었다.
변속기의 경우에는 변속기를 왼쪽에 밀어넣고, 위 아래로 조작할 수 있는 스텝트로닉 기능을 갖춰놓고 있는데, 매우 재빠른 반응은 아니지만 차급을 생각해봤을 때에는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반응을 보여줬다. 물론 그렇다고 변속기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 다양한 수납 공간 확보,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방식으로 제작된 센터 콘솔은 멋스럽게 느껴져 다만 개폐 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램
센터터널 주위에도 컵 홀더와 센터 콘솔 등의 수납 공간을 구축해두고 있다.
특히 센터콘솔의 경우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개폐 방식을 채택해두었는데, 그냥 단순히 밀어제끼는 것이 아닌 눌러서 열어야된다는 점은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이 부분은 차라리 간단히 밀어서 개폐되는 방식을 추구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 조금 더 세련된 감각이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루프 상단 디자인, 이는 쉐보레 모든 차에 바라는 부분
사실 미국차가 극도의 진보를 추구하면서 디자인과 구성 자체가 나아졌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루프 상단쪽에 위치한 썬루프 조절 & 버튼, 룸 램프가 바로 그것이다. 올란도 역시 그와 유사한 성향을 이어나간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디자인 및 구성에서 특별함을 느끼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고 본다.
다만 앞 쪽에 수납 가능한 형태로 제작된 별도의 룸미러의 경우에는 무척이나 유용하게 사용할 듯 싶었다. 룸미러를 내리는 것만으로 차량에 탑승한 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실상 큰 불만을 느끼기 힘든 1열 & 2열 공간, 사이드 볼스터가 강조된 1열의 경우 생긴 것만큼 몸을 지지해주진 않아
동급 차량들 중 1열과 2열의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아주 간단하게 짚고만 넘어가도록 하겠다.
1열은 말 그대로 동급 차량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2열의 경우는 다른 동급의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1열의 경우 사진상으로는 사이드 볼스터가 조금은 강조된 듯한 느낌을 받는데, 실제로 주행 시에는 저 사이드 볼스터의 공을 톡톡히 누릴 수 없었다. 정말 단순하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만 어필하기 위한 디테일이 아닐까 한다. 물론 차량 롤 자체가 큰 덕분에 시트가 몸을 못 받쳐주는 게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 좁진 않지만, 그렇다고 넓지도 않은 딱 군말 안 나올 수준의 공간을 갖춰놓은 3열 공간
3열 공간은 넓진 않지만, 그렇다고 좁다고 하기에도 뭣하다. 한국 남성의 평균적인 신장을 기준으로 설명을 이어나가보자면, 잠깐 동안 앉아있기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장시간 탑승 시에는 불편함이 느껴지는 딱 이 수준의 3열이 아닐까 한다. 다만 확실한 사실은 카렌스의 그것보다는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고, 확실하게 3열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만큼 제 구실만큼은 아주 확실하게 해낸다고 할 수 있겠다. 헤드룸은 넉넉하진 않지만 분명히 있고, 레그룸의 경우도 넉넉하진 않지만 분명히 다리를 둘 공간은 존재한다. 물론 조금은 요가를 병행해야 되긴 하지만 말이다.
등받이가 다소 곧추 선 느낌이 있긴 하지만, 3열을 조금 더 트렁크 쪽으로 눕히는 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편한 자세를 위한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긴 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성인들보다는 미성년들 중에서도 중학생 정도의 학생들까지가 딱 타기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올란도의 도어트림 디자인은 루프 상단의 디자인만큼이나 심플하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 적재 공간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실내 구성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해
적재 공간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7인승 구성을 띄고 있는 올란도의 경우 3열까지 펼쳐놓았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트렁크 공간이 협소하지만, 3열을 접게 될 경우 트렁크 용량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특히 2열은 평평하게 접을 수도 있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세워서 접을 수 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왠만한 이삿짐 정도는 가뿐히 가뿐히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듯 싶다.
이 정도면 적재 공간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 이들은 사실상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파워트레인은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에 적용된 바 있는 2.0리터 VC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단일 라인업으로 구성
쉐보레 올란도의 파워트레인은 현재 2.0리터 VC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단일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리터 VCDi 엔진의 경우 163마력, 3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현대 & 기아차의 2.0리터 VGT 엔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딱히 흠 잡기 힘들 정도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뽑아냈다고 본다. 익히 잘 알려져 있는대로, 한 때 자동차 동호회를 평정했었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에 적용되던 디젤 엔진의 개량 버전이 바로 이 2.0리터 VCDi 엔진이기도 하다.

◆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올란도의 실제 주행 성능에 상당히 감탄, 특히 생각 외로 경쾌한 가속 성능에는 개인적으로 놀랐을 정도로 인상적
사실 미묘하게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긴 했지만 올란도의 주행 성능은 그리 크게 어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필자로서는 올란도의 주행 성능에 적잖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의 사이에서 적당히 잘 타협한 하체 감각과 그로 인해 얻어진 속도 영역에 큰 구애를 받지 않은 뛰어난 주행 성능에 순간 감탄하게 됐다. 우선 하체에 대한 부분은 조금 뒤에 다시 디테일하게 언급해보도록 하고, 올란도의 전반적인 주행 감각에 대한 소감을 풀어본다.
◆ 다만 한국형 세팅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진 6단 자동변속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게 돼 특히 차량이 안 나가면서, 변속기까지 그런 성향을 이어나갔다면 아쉬움이 덜했겠지만, 잘 나가는데 변속기가 못 받쳐준다는 느낌이 드는 점은 정말 아쉽게 느껴져
물론 라세티 프리미어의 플랫폼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차량 크기와 무게라는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올란도의 파워트레인이 차량을 힘들게 밀어붙이진 않아도 답답한 느낌을 선사해주진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달라도 정말 달랐다. 디젤 엔진이 밀어주는 힘이 생각 외로 호쾌하다. 물론 한국형 세팅이 더해졌다는 6단 자동변속기가 시간을 깎아먹는 탓에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디젤 엔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진 않았다. 정속주행 시에는 디젤 엔진이 아닌 척 최대한 입 막음을 하다가도 적극적으로 액셀을 전개할 때에는 한 차례 뜸을 들인 후 확실하게 쭉쭉 밀어준다.
160km/h 언저리까지는 아주 쉽게 도달할 수 있을 정도.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 자체의 반응 성향과 D 모드에서 너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변속기, 다소 허당기가 없진 않은 액셀탓에 엔진 힘을 최대한 뽑아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길게 걸릴 뿐, 가속되는 감각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긴 쉽지 않았다.
이미 다른 블로거들이 올린 쉐보레 차량 시승기에서도 변속기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밀어주는 힘이 가솔린 엔진 모델 대비 더 강렬한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인만큼 변속기에 대한 아쉬움은 생각 외로 더 크게 남게 됐다. 운전자가 자체적으로 변속 이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를 예상하고, 변속을 해야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다. 달릴 수 있는 자질을 갖춰놓았음에도 그렇게 반응하지 못하는 변속기가 조금은 밉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적당하게 타협한 올란도의 하체 세팅 역시 인상적, 고속 주행 시 불안함을 느끼기 매우 힘들 정도
엔진의 밀어주는 힘이나 소음 억제 능력뿐만 아니라 하체 감각에 대한 언급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겠다. 우선적으로 하체를 디테일하게 보지 않은 탓에 어떤 셋업을 갖춰놓은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적당히 타협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최근 선보여지고 있는 국산차들의 경우 대개 하체 감각을 탄탄하게 느끼는 것처럼 차량 세팅을 더해내지만, 정작 150km/h에 가까운 속도에서는 불안감을 안겨주게 되는 경우가 줄곧 있었다고 본다. 그런 반면 올란도는 생각 외로 그렇게 고속 주행에서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동급 차량들 중에서는 거의 탑에 꼽힐 수준의 고속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운전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해줬다.
◆ 다만 차량 성격에 맞게 조금이라도 과하게 코너에 진입했을 때에는 바로 롤이 발생해 운전자에게 확실하게 주의를 환기시켜 줘
다만 차량 성향에 맞게 세팅을 더해냈다는 의미는 차량 선회시에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저속 코너에서는 그리 롤이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코너를 말끔하게 돌아나갈 수 있지만 조금만 속도가 높아지게 될 경우에는 바로 큰 롤이 발생하게 된다. 워낙 저속에서 믿음직했던 탓에 조금 속도를 높여 진입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그로 인해 운전 중 식겁하게 되는 경우가 줄곧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라세티 프리미어의 그것을 그대로 담아내길 바랬다는 것은 아니다. 차급에 딱 맞는 적절한 셋업을 더해냈다는 의미다.

◆ 쉐보레 신차의 첫 신호탄을 날린 쉐보레 올란도, 뛰어난 차량에 대한 한국의 반응이 어떨지 무척이나 기대돼
쉐보레 올란도는 여러모로 필자에게 상당한 어필을 계속 이어나간 차량이었다. 초기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안겨주긴 했지만, 그 외의 자동차라면 본질적으로 지녀야 할 주행 성능이나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동급 차량 이상의 자질과 능력을 갖췄고, 그 능력을 가감없이 전달해줬다고 본다.
소위 MPV로 분류되는 차량을 통해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었던 부분이었다. 쉐보레가 오랜 기간 동안 아주 야무지게 준비한 올란도. 올 한 해 8대의 신차를 내놓겠다는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쉐보레가 올란도를 신차 출시의 첫 신호탄으로 내세운 이유를 시승 이후에 아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쉐보레 올란도가 추구하는 컨셉트 자체가 비슷한 성향의 차량은 있어도, 그 어떤 차량과 직접적으로 겹쳐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올란도의 성장 가능성 역시 상당하고, 한국 시장 내에서 쉐보레의 입지를 높이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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