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SUV 카이엔을 타는 기혼의 전문직 정모씨(29·여·강남구 거주)는 최근 강남지역 수입차 트랜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SUV의 경우 공간이 넓어 백화점이나 아이들 학교에 바래다줄 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담동 며느리’란 강남 일대에 사는 우아한 부잣집 며느리를 일컫는 신조어다.
- ▲ 포르쉐, '카이엔'
수입차 업계 전문가는 “최근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세단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남과 다른 차를 타고 싶어하는 부유층이나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럭셔리 SUV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리스나 할부 등 금융상품의 발전을 통해 고객입장에서 월 비용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럭셔리 SUV 판매성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친구모임 갔는데,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많은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카이엔이나 랜드로버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정씨는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물론 BMW나 벤츠, 아우디 등에서도 럭셔리 SUV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남과 다른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카이엔이나 레인지로버를 찾는다”고 말했다.
수입 럭셔리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차량은 포르쉐 카이엔(9010만원~1억5420만원)이다. 포르쉐의 911 카레라나 파나메라 등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디젤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수입차 업계관계자는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들의 사이에서 카이엔과 레인지로버는 드림카로 꼽히는 차량”이라면서 “기존에는 구매의사와 능력을 갖춘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SUV에 대한 20~30대 젊은 여성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업방식을 수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 독일 고급차 3사, ‘럭셔리 SUV 대중화’ 전략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인방 역시 럭셔리 SUV 시장강화에 나선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새로운 엔진과 상품성으로 무장한 2세대 M클래스를 출시했다. 특히 M클래스는 벤츠의 친환경 고효율 기술인 이피션시와 블루텍 기술이 적용돼 연비 효율이 더욱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M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267대(ML300 CDI·단일모델)가 팔리는 데 그쳐, 경쟁모델에 포르쉐 카이엔(755대), 아우디 Q5(800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673대), BMW X5(656대)에 비해 크게 뒤처진 판매량이다.
- ▲ 아우디, Q7
BMW코리아 역시 지난달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X6M을 공개하고, 오는 6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새롭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된 신형 X6M은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돼 높은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특히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시리즈로서 최고출력 555마력과 최대토크 69.4kg·m의 출력을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250km다. 정시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주파 가능하다.
- ▲ BMW, X6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의 경우 모두 17종의 SUV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럭셔리 SUV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형 X6M은 BMW SUV 라인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람보르기니, 우루스
- ▲ 벤틀리, EXP 9 F
- ▲ 마세라티, 쿠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