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작아도 벤츠는 벤츠, 더 뉴 A클래스!!!

태권 한 2013. 8. 7. 17:30

작아도 벤츠는 벤츠, 더 뉴 A클래스!!!

 

 

 

▲A200 CDI 나이트 모델에 AMG 스타일링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로 앞뒤범퍼와 휠, 시트 등이 다르다

  벤츠는 역시 벤츠다. 작게 만들어도 여전히 벤츠다. 합성 가죽, 합성 섬유 등의 소재를 써도 벤츠는 벤츠다. 이 달 26일부터 판매에 돌입할 ‘더 뉴 A클래스’ 얘기다. 간결하게 만든 해치백이지만, 곳곳에서 벤츠만의 ‘고급스러운’ 집착이 느껴진다. 100년 넘게 고급차만 만들어온 브랜드답다. 작고 저렴한 차 만드는 법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 같다.

어제 더 뉴 A클래스를 먼저 탈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출발, 강원도 인제에 있는 인제스피디움까지 달렸다. 벤츠 A클래스는 이미 지난 3월 열린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만난 터라 그리 낯설진 않다. 그릴 가운데 커다랗게 박힌 벤츠의 세꼭지별 로고가 작은 해치백에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차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벤츠에서도 A클래스의 경쟁모델을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등으로 꼽았다.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재간둥이 막내들이다.

벤츠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Rejuvenate Mercedes-Benz(젊어진 벤츠)'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몄고, 선두에는 A클래스가 있었다.  A클래스는 젊고 역동적인 생김새를 갖고 있다. 벤츠의 전통과 전형이 자그마한 해치백에 잘 녹아 들었다. 앞모습은 벤츠의 전통적인 스타일이 아담한 해치백에 스며든 느낌이다. 그릴은 키우고 헤드램프는 조금 줄여 스포티한 얼굴을 만들어냈다. 옆모습은 늘씬하고 뒷모습은 아기자기해 젊은이들의 당찬 감성을 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더 뉴 A클래스는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온다. A200 CDI 스타일 모델과 A200 CDI 나이트 모델 사이엔 작은 차이가 있다. 스타일 모델은 머플러가 범퍼 속으로 숨어들어갔지만, 나이트는 머플러가 두 개가 엉덩이 밑으로 불쑥 튀어나와있다. 사이드 미러도 스타일은 차체 색상과 동일하지만, 나이트는 색상과 상관없이 모두 검은색이다. 휠의 크기와 디자인도 다르고, 시트 패던 역시 약간 다르다. 스타일 모델은 수동식 시트에 검은색 계기반, 네비게이션이 선택 품목인 반면, 나이트 모델은 전동식 조절 시트와 스포티한 백색 계기반, 네비게이션이 기본이다.

시승을 위해 자리에 앉으니 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았다. 여유롭진 않지만 불편함도 전혀 없었다. 실내는 고급스럽다. 역시 벤츠다. 플라스틱과 인조가죽, 천 등으로 꾸몄지만 저렴한 광경이 아니다. 젊고 역동적이며 합리적인 모습이다. 내비게이션은 국산인 ‘지니맵’이 깔려있어 국내 사용자가 쓰기에 편하고 익숙하다. 네비게이션 화면에서는 스마트폰과 직관적으로 연동되는 ‘미러링’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자동차 화면에 띄워 사용할 수 있고 '터치'도 된다. 유튜브 동영상 재생과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 화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가입자만 해당된다.

도로를 달리는 A클래스는 편하게 몸을 이끌었다. 특별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심하게 덜컹거리지 않았고, 핸들링은 탄탄하면서 여유롭다. 서스펜션은 팽팽하다. 뒷좌석에서도 어느 정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나 전혀 무르진 않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스포티함을 잃지 않는, 벤츠식 서스펜션이다.  

서킷에서는 전륜구동의 한계를 넘은 찰진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전륜구동의 약점인 언더스티어(핸들 돌린 것보다 방향이 덜 전환되는)라는 답답함을 전자식 주행안정장치로 적당히 눌러 준다. 각 바퀴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이 장치는 너무 심하게 개입해서 드라이빙의 재미를 싹둑 잘라먹기 일쑤다. 하지만 벤츠 A클래스의 주행안정장치는 딱 필요한 만큼만 개입하면서 차체를 맹렬하게 바로 세운다. A클래스의 이런 장점을 보여주고자, 출시 전부터 서킷 시승회를 연 것 같다.

가속감은 보통 수준이다. 시내 주행할 때는 부족함을 몰랐지만, 서킷에서는 약간 갈증을 느끼게 한다. 136마력을 내는 1.8리터 디젤엔진으로는 적당한 수준이다. 벤츠 A클래스의 훌륭한 골격과 조정성을 생각하면, 좀 더 쎈 엔진이 욕심나기도 한다. 이 작은 체구에 360마력이나 뿜어내는 A45 AMG의 탄생은 의외가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이번엔 A200 CDI만 국내 출시됐지만, 벤츠코리아에서는 더 강력한 A클래스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211마력을 내는 A250 정도만 돼도 충분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신형 A클래스는 역시 벤츠다. 작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벤츠다. 벤츠만의 고급감과 안정감, 역동성이 잘 버무려진 해치백이다. 거기에 효율까지 좋아 공인 연비도 복합기준 18km/l로 꽤 근사하다. 오는 26일 공식 출시되는 더 뉴 A클래스는 A200 CDI, A200 CDI 스타일, A200 CDI 나이트 등 세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A200 CDI 3천 490만원, A200 CDI 스타일 3천 860만원, A200 CDI 나이트 4천 350만원이다. A200 CDI 나이트에서는 매우 역동적인 AMG 스타일링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클래스 시승회 영상 URL : http://youtu.be/RbVk0ZKC2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