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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세나, 아랫도리에 유리창 뚫은 이유는?

태권 한 2017. 12. 13. 09:08

맥라렌 세나, 아랫도리에 유리창 뚫은 이유는?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맥라렌이 최고 성능으로 무장한 슈퍼카 '세나'를 공개했다. 맥라렌의 모든 기술력이 투입된 차로 강력한 성능과 개성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문짝 아래 부분에도 유리창을 뚫어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마치 바이크를 타는 것처럼 트랙과 일체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맥라렌 세나의 이름은 세 번이나 F1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전설적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에서 따왔다

'세나'라는 이름은 F1에서 세 번이나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전설적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에서 따온 것이다. 아일톤 세나는 1988 시즌부터 1993 시즌까지 맥라렌에서 활동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맥라렌은 아일톤 세나의 명성에 걸맞는 차를 만들기 위해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일반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궁극의 트랙카를 탄생시켰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맥라렌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800마력의 최고출력, 81.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동력을 후륜에 전달한다. 구체적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2.7초, 최고 속도는 345km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맥라렌 세나는 차체 대부분을 탄소섬유로 만들어 공차중량이 1,198kg에 불과하다          

경량화를 위해 모노케이지3 탄소섬유 섀시가 적용됐고, 차체 곳곳에도 탄소섬유가 들어갔다. 덕분에 '세나'의 공차중량은 1,198kg에 불과하다. 무게가 가볍다 보니 '톤당 마력'도 668마력이나 된다. 참고로 람보르기니의 기함 아벤타도르의 톤당 마력이 438마력이다.▲ 세나의 차체 곳곳엔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적용돼있다          

세나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맥라렌의 철학에 따라 공기역학적 성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어떤 라인도 공기 흡입구와 통풍구를 통과하지 않고는 흐를 수 없도록 설계해 저항을 줄이고, 차가운 공기를 엔진으로 보낸다. 또한, 거대한 리어 윙은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맥라렌 세나의 실내는 물리버튼을 최소화해 매우 단순한 구조로 설계됐다          

실내는 매우 단순하게 설계됐다. 대부분의 기능은 대시보드 중앙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물리버튼은 최소한으로 구성됐다. 온갖 버튼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여느 슈퍼카의 운전대와 달리, 맥라렌 세나의 운전대는 아무런 버튼도 찾아볼 수 없다.▲ 맥라렌은 운전자와 트랙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 문짝에 커다란 유리창을 뚫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문짝에 뚫린 유리창이다. 아래쪽 절반을 유리로 만들어 운전 중에도 노면을 훤히 볼 수 있다. 마치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것처럼 트랙과 일체감을 주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한다. 운전대와 페달, 좌석 등도 모두 운전자가 자동차의 세심한 움직임까지 느껴 강렬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세나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맥라렌은 내년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나'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3분기부터 영국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에서 수작업으로 500대 한정 생산한다. 영국 판매 가격은 75만 파운드(약 11억원)이다. 우리나라엔 내년 하반기 중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