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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형 A7 시승행사, 외신 반응은?

태권 한 2018. 2. 22. 09:49

강준기 입력

아우디가 남아공에서 신형 A7 시승행사를 치렀다. 이번 A7은 지난 2012년에 나온 1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진화한 2세대. 기존의 매력적인 비율은 계승하되 한층 공격적으로 변신했다. LED로 치장한 앞뒤 램프와 실내 듀얼 터치스크린, V6 3.0L 가솔린&디젤 엔진 등이 눈에 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주목할 만 한 포인트.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① 모터1 알렉스 고이(Alex Goy) 기자 “가장 똑똑한 자동차”

모터1 소속 알렉스 고이 기자는 신형 A7의 디자인을 두고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램프와 창문 라인 등을 모두 직선으로 날카롭게 빚으면서 더욱 공격적인 인상으로 거듭났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969×1,908×1,422㎜. 대개 신차는 조금씩 덩치를 키우지만 A7은 그 반대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15㎜, 3㎜ 작고, 높이는 2㎜ 크다. 반면, 실내 공간 책임질 휠베이스는 12㎜ 늘었다.

실내도 많이 변했다. 알렉스는 “모든 공간이 넓고 평평해 개방감이 뛰어나다”며 “금속과 나무 등의 소재가 표면에 깔끔하게 앉아있다”고 전했다. 센터페시아엔 각각 10.1인치, 8.6인치 터치스크린이 위아래로 자리했다. 계기판도 12.3인치 디지털 모니터. 플랫폼 공유하는 포르쉐 파나메라와도 비슷한 구성이다. 물리 버튼을 최대한 줄이고, 터치 방식으로 바꾼 게 특징. 그는 “손가락을 댈 때 마다 아이폰 8 홈 버튼처럼 진동으로 피드백 해 조작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신형 A7의 심장엔 V6 3.0L 디젤 터보(50 TDI)와 V6 3.0L 가솔린 터보(55 TFSI) 두 가지가 들어간다. 그는 “가솔린 모델은 부드럽고 매우 조용하다”며 “0→시속 100㎞ 가속을 5.3초에 끊는다”고 전했다. 또한, “사륜 조향 시스템은 시속 60㎞ 이하에서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5° 비틀어 민첩함을 높이고, 그 이상 고속에선 같은 방향으로 2° 틀어 안정감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그는 “똑똑하고 운전자가 눈치 채지 않고 각 단을 오르내린다”며 “하지만 조용한 엔진과 더불어 운전이 즐겁진 않다”고 전했다. 또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약간 기괴한 사운드가 실내로 스며 이질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형 A7은 똑똑하고 합리적이며 심지어 아이폰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효율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현재 대다수의 자동차가 쓰는 전압은 12V. 이를 통해 실내조명, 계기판, 의자 등받이 조절(전동), 에어컨/히터 등을 작동한다. 48V로 높이는 이유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충분한 전력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엔진 내에 공급하는 전압을 48V로 올리면, 에어컨을 작동할 때 모터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게다가 정차 시 시동을 끄고 켜는 오토 스타트&스탑 시스템의 작동 시도 늘릴 수 있다.

물론,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전기 모터만으로는 달릴 수 없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나 대형 모터가 필요 없으니 제조단가가 낮고 부피도 컴팩트하다. 덕분에 최근 등장하는 신차들은 거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 장비로 품고 있는 추세다.

② 카앤드라이버 조 로리오(Joe Lorio) 기자 “바퀴 달린 로봇”

카앤드라이버 소속 조 로리오 기자도 디자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보다 선명한 선과 날카로운 각도를 썼다”며 “시속 120㎞에서 자동으로 올라오는 리어 스포일러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엔진이 너무 조용하고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일반 자동변속기처럼 부드럽다”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대토크가 1,370rpm부터 나와 구형보다 힘을 폭넓게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40마력, 51.0㎏‧m.

압권은 신형 A8에 먼저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 A7에도 레벨 3을 만족하는 기술이 들어갔다. 시속 60㎞ 이하에서 가속, 제동, 조향 등을 시간제한 없이 차가 스스로 할 수 있다. 아우디 AI 덕분에 다른 차가 갑자기 간격을 좁히거나 끼어들기를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를 감시하며 머리와 눈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만약 눈을 오랜 시간 감거나 교통정체가 끝나 시속 60㎞ 이상 높여야 할 땐 차가 “직접 운전하라”고 경고를 보낸다. 신형 A7 55 TFSI의 가격은 5만5,140유로, 우리 돈으로 약 7,316만 원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글 강준기 기자 / 사진 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