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도 괜찮겠어? Part 2. 오프로더 혈통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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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WRANGLER RUBICON
오프로드까지 가는 길에 랭글러 루비콘은 운전자를 괴롭혔다. 이전 랭글러보다 승차감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깍두기를 덕지덕지 붙인 것 같은 오프로드 타이어가 안락한 승차감을 만들 리 만무하다. 이 터프한 타이어는 생긴 것만큼이나 소음도 우렁차다.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차체가 좀 더 나붓나붓해진 걸 느낀다. 코너에서 롤이 꽤 컸던(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길다) 차체였는데 그 롤이 거친 노면에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깍두기 타이어의 소음도 적어졌다. 이 타이어 소음은 노면에 붙어 있지 않은 부분에서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난다. 오프로드에선 이 부분이 훨씬 줄어드니 소음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루비콘의 오프로드 승차감을 높이려면 스웨이 바 연결을 해제하면 된다. 기어 레버 앞쪽에 있는 버튼으로.
루비콘의 오프로드 승차감을 더 높이는 방법이 있다. 스웨이 바(sway bar) 연결을 해제하면 된다. 스웨이 바는 일종의 안티롤 바다. 주행 중 차체를 단단히 고정해 롤을 줄이는 역할을 하면서 조종성과 승차감을 높인다. 그런데 이게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건 서스펜션 움직임이 그만큼 더 유연하게 늘어난다는 말이다. 거친 노면에 따라 서스펜션이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차체 움직임이 줄어든다는 말이기도 하다. 더불어 바퀴가 뜨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오프로드에선 스웨이 바 연결을 해제하는 게 승차감에 유리하다.
랭글러는 태생이 오프로더다. 오프로드 주파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승차감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밋밋한 타이어를 끼운 온로드용 SUV를 멀찍이 따돌렸다. 그리고 승차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차는 운전자에게 어떤 길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준다.
글_이진우
LAND ROVER DISCOVERY SPORTS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앞에 맥퍼슨 스트럿, 뒤에 인티그럴 링크 서스펜션을 챙겼다. 인티그럴 링크는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돌려쓰는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다. 각각의 링크를 관절처럼 연결해 뒷바퀴가 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때문에 기울어진 아스팔트에서도 두 바퀴가 노면을 꽉 움켜쥘 수 있다. 더욱 정교한 달리기가 가능하단 얘기다. 하지만 뒤가 계속 출렁이는 느낌을 줘 멀미를 일으키는 양면성을 지녔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역시 예외는 아니다. 쭉 뻗은 고속도로를 말 그대로 고속으로 내달리면 출렁이는 느낌이 상당하다. 랜드로버의 피를 물려받은 나름 오프로더라 서스펜션을 조금 무르게 세팅한 탓도 있겠지만 어찌 됐건 멀미가 날 것 같은 기분은 계속된다.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가 자랑해 마지않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내리막길 속도 제어장치도 챙겼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서스펜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오프로드에서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릴 때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뒷바퀴를 노면에 착 붙여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매끄럽게 넘도록 돕는다. 노면에 붙어 타고 넘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오프로드를 달릴 때 승차감이 더 좋다(마그네라이드 댐퍼가 롤링을 줄여주고 노면에 따라 서스펜션 강도를 조절하는 덕도 있다). 시트는 랭글러보다 덜 단단하다. 거실 소파처럼 푸근하진 않지만 꽤 안락해 편안한 승차감에 일조한다. 오프로드에서 랭글러는 물 만난 고기처럼 경쾌하게 움직이는데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좀 더 묵직하게 움직인다. 그래서 안정감도 크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가 자랑해 마지않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도 챙겼다. 센터페시아 아래에 있는 네 개의 그림 가운데 세 번째인 ‘진흙과 요철’을 누르면 내리막길 속도 제어장치(HDC)가 자동으로 켜진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다.
글_서인수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최민석, 박남규'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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