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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슈퍼차저 엔진 탑재, 2019 가와사키 닌자 H2

태권 한 2018. 11. 1. 14:53

더 강력해진 슈퍼차저 엔진 탑재, 2019 가와사키 닌자 H2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입력   

가와사키 닌자 H2는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슈퍼차저 엔진을 활용한 슈퍼바이크다. 하지만 새로운 2019년형은 한술 더 떴다. 새로운 카와사키 닌자 H2는 228마력을 낸다. 

새로운 H2에 대한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의 헤드라인은 단연 30마력의 최대 출력 증가다. 2015년 첫 선을 보였던 H2의 기존 197마력에서 무려 227마력으로 늘어난 것이다. 애초에 이만큼 출력을 뽑아낼 수 있는 맹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걱정이 앞선다. 이처럼 야만적인 파워를 아무나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까? 가와사키는 이에 대해 더욱 세련된 컨트롤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1리터가 안 되는 998cc 엔진은 슈퍼차지드 병렬 4기통 형식이다. 최고 성능은 227마력에  14.4kg.m의 토크다. 가공할만한 수치다. 무게는 밝히지 않았고 시트 높이는 825mm로 준수한 스포츠 투어러 수준이다. 

1세대의 미끄러웠던 클러치 판은 완전히 해결했고, 강력한 추진력을 한층 더 부드럽게 제어할 수 있도록 H2 베이스의 스포츠 투어링 머신인 SX로부터 기술을 빌렸다.

균형이 잘 잡힌 투어러 H2 SX와 달리 H2는 좀 더 흉악함을 보존했지만, 그래도 균형을 잡고 과급기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공기 필터, 흡기 챔버, 점화 플러그 및 ECU를 모두 부드러운 H2 SX와 마찬가지로 다듬어 다루기 좋게 만들었다. 가와사키는 이러한 부품의 공유가 H2 출력의 큰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연료소비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파워는 더 강한 제동을 필요로 한다. 가와사키는 슈퍼 리지드 바디 구조를 자랑하는 최신 브렘보 Stylema 캘리퍼와 냉각 능력이 향상된 브레이크 패드를 사용했다. 가와사키는 브레이크 레버에서 보다 즉각적이고 예상 가능한 제동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며 반복적인 브레이크 사용에도 일관적인 제동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언뜻 보기에 새로운 2019년형 H2는 H2 SX에서 본딴 TFT 계기반을 장착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새 기능이 추가됐다. 가와사키 Rideology 앱을 통해 스마트 폰 연결을 지원하도록 업데이트한 것이다. 모터사이클과 휴대폰이 연결되면 배터리 상태, 연료 수준, 라이딩 기록 및 휴대 전화의 서비스 간격 정보를 볼 수 있다.  

단번에 30마력을 올린 엔진, 그것은 우리가 매년 신형 모터사이클의 변화를 확인해오면서 본 거의 가장 큰 차이다. 가와사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효율을 개선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가와사키는 상세한 엔지니어링 변경 사항의 전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지 ECU 리맵핑만으로 현재 모델에 대한 엄청난 출력의 이득을 얻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들이 만든 슈퍼차저 엔진이 지금까지 생산해온 어떤 것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

새 모터사이클은 또한 Euro4 환경규제와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한편으로는 H2의 승차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가와사키는 H2 SX 스포츠 투어러로부터 여러 부품을 교차 적용했다. 신형 H2는 새로운 플러그, 새로운 ECU, 새로운 에어 필터 및 흡기 챔버를 장착했다고 한다.

새로운 브렘보 Stylema 캘리퍼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장착되고 있는 고급 파츠다. 시장에서 다른 슈퍼바이크들의 브레이크 캘리퍼보다 가볍고 견고하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차량 무게는 전 모델의 260kg보다 가벼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H2는 2017년에 도입 된 올린즈(Öhlins TTX36) 리어 쇽을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브릿지스톤 RS11 타이어를 장착했다.

또 다른 새로운 기능은 자가 치유 페인트다. 이 기능은 사소한 차체 흠집을 스스로 복원한다. 사실 이 기술은 일부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술이며 가와사키는 현존하는 기술을 집중해서 어느 시판차량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신형 2019 H2의 가격과 발매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버전과 카본 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으니 가격은 지금보다 비쌀 것이다. 

가와사키 유럽 지사의 Managing Director Kenji Nagahara는 ‘신형은 분명 시각적으로 그리고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향상됐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수퍼차저 시스템은 가와사키의  강점을 실제로 구현한 것 이다. 더 많은 출력은 물론 스마트폰 연동 기술, 기타 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로서 가능한 것을 실현했다.’고 했다.

디지털 LCD 7인치 디스플레이는 TFT(Thin Film Transistor)방식으로 그동안의 모터사이클 계기반과 비교하기 어려운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 풀 컬러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휴대 전화에서 매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고해상도 스크린을 채용하고 일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같은 제한없이 원하는 형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표시 할 수 있다.

TFT 시스템은 기존의 디지털 LCD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킨 것이며 모든 화면과 마찬가지로 LCD는 수천 개의 개별 픽셀로 구성된다. LCD 대시는 화학적 및 전기적 속성을 사용해 해당 픽셀에서 빛을 발현한다. 

가와사키는 카탈로그 최상단에 위치한 하이퍼스포츠 모터사이클 H2를 두고 자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완성체라고 한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편으로는 날이갈수록 높아져 가는 200마력 이상의 출력은 물론 라이더가 슈퍼차저의 파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하지만, 가와사키는 그러한 활용성 이상으로 H2 상징성을 두고 있다. 가와사키 H2는 팔리지 않더라도 존재만으로 가치가 뚜렷한 모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