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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에이비에이터' 공개

태권 한 2018. 11. 28. 19:05

링컨 '에이비에이터' 공개

박지민 입력

지난 4월, 컨셉트카로 부활 소식을 알렸던 링컨의 항공기 에이비에이터(Aviator)가 공개됐다. 지난 2005년 단종 이후 13년 만이다. 양산 모델은 컨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양산형이 더 나아 보이기도 한다.


양산형이 되면서 변한 곳은 사이드미러와 범퍼, 안개등이 전부다. 링컨 브랜드 디자인 총괄 데이비드 우드하우스(David Woodhouse)에 따르면 에이비에이터는 비행 중인 새 또는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 겉보기에는 링컨의 또다른 모델 '네비게이터'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좀 더 날렵하고 속도감 있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컨티넨탈에도 적용된 30방향 전동식 시트와 12.3인지 디지털 계기반이 탑승자를 반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돌출형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각종 버튼들이 깔끔하게 배치됐다. 눈과 손길이 닿는 대부분 내장재는 가죽으로 덮었다. 2열은 각 의자를 따로 접을 수 있어 3열 시트 탑승에 용이하다.


스피커는 레벨(Revel)의 얼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간다. 스피커 수만 무려 28개.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고음과 차임벨은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도왔다. 경고음 25종류가 특별하게 만들어졌다.

보닛 아래에는 3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5.3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가 네 바퀴를 돌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도 제공한다. 엔진과 모터가 만나 시스템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82.9kg.m를 발휘한다.


에어 글라이드(Air Glide)라 이름 붙여진 서스펜션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운전자나 탑승자가 차를 탈 때는 차체 높이를 낮춰 탑승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며, 주행을 시작하면 정상 높이로 조절된다. 시속 110km 이상 달리게 되면 고속 안전성을 위해 다시 차체를 낮추게 된다.

안전사양도 풍부하다. 에이비에이터에는 전방 물체를 감지해 차를 멈추는 긴급제동 시스템과 교차로 통행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후진 제동 시스템 등 후하게 적용됐다. 링컨 최초로 도로 상태를 파악해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한 에이비에이터는 스마트폰을 키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링컨 웨이(Lincoln Way) 앱만 설치하면 끝이다. 문 잠금과 해제는 물론이고, 시동을 걸기나 트렁크 개폐도 가능하다. 전화기 배터리가 떨어지면 문 손잡이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스마트폰 분실 시에는 원격으로 앱 삭제도 가능하다.

링컨은 오는 2019년 에이비에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과 상세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지:링컨 /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