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입력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정우영)가 혼다의 차세대 CB 시리즈 ‘네오 스포츠 카페’의 미들급 스포츠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2019년형 CB650R의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사전 예약 고객 대상 프로모션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형 CB650R은 기존 혼다 CB650F의 완전변경 모델로 ‘도심 속에서 가슴 뛰는 라이딩을 선사하는 모터사이클’이란 컨셉으로 개발됐으며, 스포츠성과 최첨단 사양을 더해 일상에서 라이딩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세대 미들급 스포츠 로드스터로 재탄생했다.
2019년형 CB650R은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본연의 가치인 스포티함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한 혼다의 차세대 CB 시리즈 ‘네오 스포츠 카페’ 컨셉을 적용해 세련되며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새로운 차체 패키징 기술을 통해 질량 집중화와 차체 경량화를 동시에 이뤄 컨트롤 성능 향상과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동급 유일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2019년형 CB650R은 최고 출력 95마력과 최대 토크 6.5kg.m의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도립식 프론트 서스펜션을 채용해 직관적인 라이딩 컨트롤을 제공한다. 여기에 최첨단 안전 사양인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와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을 적용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컴팩트한 원형 LED 헤드라이트를 채용해 야간 주행 시 전방 시인성을 향상시켰으며, Full LCD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라이더가 다양한 주행 중 원하는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형 CB650R은 레드, 블랙 및 맷 실버 총 3가지 색상으로 3월 개최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2019년형 CB650R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20200616

혼다는 모터사이클 개발에 있어 어떠한 성향의 운전자에게 다가가더라도 친근하고 쉬우면서도 모터사이클 라이딩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기술이 있다. CB650R도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은 모델이다.

CB-R 네이키드 라인업은 혼다가 제시한 네오 스포츠 카페 콘셉트의 스트리트 네이키드 바이크로서 아래로 125부터 위로는 1000 클래스까지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갖춰 널리 사랑받고 있다. CB650R은 그 중에서 가운데에 위치한 미들클래스 머신이다.

이 모델은 윗 급 CB1000R과 비교하기 쉽다. 일단 단기통인 아랫 모델들과는 확실히 구분되고, 4기통인 윗 급과 비교하기 좋은 것이다. 거의 같은 디자인에 디테일이 다르긴 하지만, 대/중/소로 구분해도 무리 없을 만큼 닮은 CB-R 패밀리 중 가장 예쁘고 멋지다. 사이즈 대비 전반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좋다는 말이다.
심플 앤 시크

사이드 라인을 살펴보면 단순한 실루엣이 무척 단호하게 느껴진다. 네이키드 바이크의 상징인 원형 헤드라이트가 납작하게 포크에 붙어있고, 낮은 연료탱크 라인과 4기통의 반짝거리는 매니폴더가 아래로 깔리고, 짧은 뒷 꼬리부분이 당당한 180mm 사이즈 타이어를 돋보이게 한다.

블랙 컬러 베이스의 시승차는 더욱 심플한 느낌을 주면서도 굵직한 선들이 모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적인 모터사이클 디자인이라는 것이 와 닿는다. 휠이나 포크를 은은한 골드나 황동색으로 꾸민 것도 잘 어울린다. 세월이 지나도 멋이 날 것 같은 컬러 매치다.
‘우리 알던 사이인가?’ 친근한 포지션

라이딩 포지션을 잡아보면 일단 시트의 갸름한 폭에 놀란다. 시트 앞쪽이 아주 가늘게 성형되어 있어서 양발을 내리면 어디하나 걸리적거리지 않고 노면에 발을 딛을 수 있다. 신장 173cm 기준으로 양 발 뒤꿈치가 바닥에 모두 닿는다. 시트높이는 810mm이지만 시트 형상 덕에 착지성이 더 좋게 느껴진다.

핸들바는 스포츠 네이키드 보다는 조금 가깝게 위치해있어 부담이 적다. 상체가 슬쩍 수그려지긴 하지만 멀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시트와 핸들 사이에 있는 연료 탱크가 낮게 깔려있는데다 전후 길이가 짧아서 운전자 팔 길이가 짧거나 신장이 좀 작더라도 부담이 없겠다. 풋 포지션도 보통 네이키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라이딩 자세만 놓고 보면 요 앞에 편의점 쇼핑을 가도 될 만큼 부담 없고 편안하다.

무게는 실제 수치상 205kg이다. 하지만 아래에 쏠린 듯한 질량감 덕분에 좌우로 슬쩍 흔들어 봐도 200kg 이하로 느껴진다. 연료를 가득 채워도 마찬가지로 부담이 없다. 게다가 모터사이클 폭 자체도 4기통 치고 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라서 뭔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 안심감이 크다.
진중한 듯 짜릿한 4기통 엔진

엔진음은 4기통답게 부드럽게 울려 퍼진다. 옆에서 들으면 조용하지만 시트에 앉은 운전자만 알 수 있는 울림이 있어서 듣기 좋다. 출발을 부드럽게 하면 스로틀웍 없이도 나아갈 수 있다. 12000rpm에서 최고 출력이 나오는 엔진이지만 의외로 저회전인 3000rpm 부근에서도 괜찮은 힘이 나온다. 조금 지나서 5000rpm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4기통다운 맹렬한 가속감이 살아나, 레드존까지 쭉 이어진다. 토크는 8500rpm에서 최대치를 뿜기 때문에 그 쯤에서 변속하면 더 활기차게 달릴 수 있다.

슈퍼스포츠가 탑재하는 전자식 스로틀처럼 예민하진 않지만 스로틀 워킹이 꽤 직접적이고 맘먹고 달리기에도 재밌다. 콘셉트가 네오 레트라라고 해도 그저 느슨하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저속을 유지해야하는 3~4000rpm 부근에서는 반응이 아무래도 부드럽고 무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피곤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
스쿠터 탄 듯 홀가분한 움직임

아담한 차체는 좁은 길이나 도심 정체구간에서도 스트레스를 한결 줄여주었다. 미들클래스 정도 되면 장르에 따라 부담스러운 차체크기로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생길법도 한 도심 구간 주행인데도 마치 스쿠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홀가분하다. 신호가 바뀌면 쏜살같이 달려 나갈 수 있는 저력을 품고 있음은 언제든 마음먹으면 짜릿하게 달려줄 수 있는 고회전 엔진이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는 엔진 파워(95마력)에 비해 충분한 수준이고 조작성도 준수하다. 날카롭지는 않지만 스트리트 바이크로서는 충분한 반응성이다. 리어 브레이크도 꽤 말을 잘 듣는다. 도심 정체구간에서 부드럽게 쏠림없이 제동하기도 좋고 가다 서다하는 교통 흐름 속에서 저속으로 속도 조절하기도 좋다.
어떤 환경이라도 부담없이 스포티하게

기어체결감은 깔끔하며 중립도 손쉽게 빠진다. HSTC는 일종의 트랙션 컨트롤 기능인데 On/Off만 된다. 별 다른 상황이 아니고서야 켜놓고 주행하는 편이 맘 편하다. 앞 서스펜션은 고급스럽게 도장된 도립 포크인데 조절이 불가한 타입이란 점이 아쉽다. 모노 리어 쇽은 느낌이 단단하다. 일상 주행 용도도 있지만 약간 스포티하게 세팅된 듯 하다. 스트로크도 짧아 노면이 좋은 곳에서 최적이다.

투어링을 떠나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고 싶을 때도 만족감을 준다. 특히 가볍게 움직이는 차체는 작은 덩치를 무기삼아 좌우로 가볍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차체가 아담하다보니 숏 코너에서 특히 즐겁다. 단 순정 타이어가 전문 스포츠 모델만큼 접지력이 나오진 않으므로 뱅킹 한계까지 타는 것보다는 접지력을 살피면서 그 안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가 풍성한 것도 장점 중 하나인데, 기자라면 20만원 언저리인 퀵 시프터를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다른 액세서리는 멋을 위해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지만 미들급 4기통 바이크라면 역시 퀵 시프터만큼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 없다. 가속을 더 빠르게 해주는 것은 부수효과라 치더라도, 일단 순수하게 가속하는 즐거움 측면에서 효과가 좋다.
‘인기에는 다 이유가 있어’ 기대 이상의 소유 가치

사실 이번에 시승한 CB650R을 제외한 모든 CB-R 시리즈를 오래전에 다 시승해 봐서 그런지 처음 시승 계획을 세웠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이 모델이 없어서 못 파는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소문이 많아서 왜 그런지 직접 경험해보고자 한 것이다. 결론은 ‘역시’ 였다. 106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놀라울 만큼 상품성이 충분하며, 구매하고 몇 달을 기다려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두루두루 즐거움을 주며, 어느 한 구석 모나지 않아서 오래 알고 지내고 싶은 괜찮은 친구를 소개받은 느낌이다.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한 화려한 모터사이클은 아니다. 수더분하게 생겨서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원할 때 즐거움을 주고, 짜릿함을 원할 때 짜릿함을 주는 착한 모터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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