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멋 낸 질주 본능 SUV"…포르쉐 카이엔 플레티넘 에디션[레알시승기]
블랙 컬러 스포츠 테일파이프 등 우아한 외관 강조
최고출력 462마력·최대토크 71.4kg.m 강력한 성능
카이엔 E-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 1억4290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강력한 퍼포먼스에 디자인 요소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한 차.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친환경 강점을 갖춘 차. 바로 포르쉐 카이엔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이다.
플래티넘 에디션은 기존 카이엔 하이브리드 모델에 몇 가지 디자인 요소를 담아 한껏 멋을 냈다.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새틴 플래티넘 컬러 마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면 에어 인테이크 슬랫의 인레이, LED 리어램프 스트립에 통합된 포르쉐 레터링, 플래티넘 에디션 전용 21인치 RS 스파이더 디자인 휠 등에 모두 새틴 플래티넘 컬러가 적용된다.

블랙 컬러의 스포츠 테일파이프와 사이드 윈도우 트림으로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더욱 강조했다. 얇은 선으로 후면부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는 포르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디자인 요소다.
실내는 크레용 컬러의 안전벨트, 플래티넘 에디션 로고가 각인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도어 엔트리 실, 텍스쳐드 알루미늄 인테리어 패키지와 실버 컬러 트림을 통해 특별한 감성을 더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운전대 너머로 클러스터 화면이 보인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클러스터는 5개의 원 형태로 화면을 구성해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 주행 환경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5개의 원으로 이뤄져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적응하고 난 이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플래티넘 에디션은 3세대 카이엔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아주 미세하게 재원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장은 4920mm, 전폭은 1985mm, 전고는 1710mm이다 휠베이스는 그대로 2895mm다. 다만 기존 하이브리드는 공차 중량이 2295kg인데 플래티넘 모델은 2430kg으로 조금 무거워졌다. 2열은 성인이 앉아도 비좁지 않다. 또한 2열 탑승자를 위한 전용 송풍구와 바람 세기,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공조장치도 마련돼 있다.
운전자는 PCM의 하이브리드 메뉴에서 하이브리드 주행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 대신 'E-홀드(E-Hold)'와 'E-차지(E-Charge)' 모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가 연료 소비를 감소시켜 가장 효율적인 전기 동력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면, 'E-홀드' 모드는 배터리의 현재 충전 상태를 주행 계획대로 유지시켜 보존된 에너지는 추후 전기 주행이나 부스팅에 사용한다. 'E-차지' 모드에서는 주행 중 연소 엔진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파워트레인은 34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환산 출력, 136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와 결합되어 시스템 합산 462마력과 71.4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한다. 변속기는 일반적인 카이엔들과 같이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적당한 엔진 울림이 전해진다. 고성능 퍼포먼스 차량이라는 생각에 예상한 우렁찬 소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제로백 5초, 최고 속도 253km/h라는 성능에 맞게 이어지는 가속 성능도 뛰어나다. 상황에 따라 최적의 대응과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하는 8단 자동 변속기는 포르쉐의 완성도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전환하면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 SUV임에도 승차감도 훌륭하다. 회전 구간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적당히 단단한 착좌감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신형 카이엔, 카이엔 쿠페 플래티넘 에디션은 각각 1억3720만원, 1억3960만원이며, 카이엔 E-하이브리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플래티넘 에디션은 각각 1억4290만원, 1억4620만원이다.
섹시한 카이엔 터보 쿠페
오세성 입력 2020.09.27.
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67회
△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 스포츠카 뺨 때리는 제로백 3초대 SUV
▽ 대형 SUV의 여유로운 공간도 동시에
▽ 뒷모습 날렵해지고 스포일러도 튀어나와

포르쉐의 준대형 SUV 카이엔 터보 쿠페.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한국 시장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는 포르쉐의 새 캐시카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의 터보 쿠페 모델을 타봤다.
포르쉐는 한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 4200여대를 판 포르쉐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437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포르쉐의 신기록 행진의 중심에는 카이엔이 있다. 포르쉐 코리아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판매한 5841대 중 2668대(45.6%)가 카이엔이었다. 포르쉐는 올해 스포츠카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과 함께 실용적인 SUV 특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카이엔에 디자인까지 더하며 매력을 강화했다. 기존의 뭉툭하던 후면 디자인을 세련되고 섹시하게 깎아놓은 쿠페형 카이엔을 출시한 것이다.
직접 만나본 카이엔 터보 쿠페는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 911을 연상시키는 자태를 품고 있었다. 카이엔 터보 쿠페는 2017년 출시된 3세대 신형 카이엔 라인업에 추가된 쿠페형 SUV다.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루프 엣지를 약 20mm 낮추고 윈드실드와 A필러를 기존보다 뒤로 눕히며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라인을 구현했다.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22인치 GT휠도 멋스러움을 더한다.

카이엔 터보 쿠페는 전장·전폭·전고가 4930·1985·1675mm인 준대형 SUV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기준인 축간거리는 2895mm에 달한다. 레그룸 공간이 여유로운 것은 물론, 뒷좌석 높이가 일반 카이엔보다 30mm 낮아지며 헤드룸도 넉넉해졌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대형 SUV에 걸맞는 625L를 갖췄다. 뒷좌석을 접으면 1540L까지 늘어난다.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지만, 최근 유행하는 차박(차량 숙박)에는 적합하지 않다. 풀플랫 방식의 차량은 뒷좌석이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완전히 접히지만, 카이엔 터보 쿠페는 두꺼운 쿠션 등 시트의 구조 탓에 일정 각도 이상 접히지 않았다. 뒷좌석 시트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사람이 누울 공간으로는 부족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많은 기능이 터치스크린 안으로 들어가면서 물리 버튼이 크게 줄었다. 다섯개의 원형 계기판 디자인은 유지됐지만, 가운데 RPM(엔진회전수) 게이지만 아날로그 방식이고 좌우는 디지털로 대체됐다. 덕분에 내비게이션 길안내를 12.3인치의 널찍한 메인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디지털 계기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카이엔 터보 쿠페 운전석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주행 성능은 포르쉐다웠다. 카이엔 쿠페 터보 공차중량은 약 2.1t에 달한다. 크고 무거운 대형 SUV는 반응성이 느린 경우가 많지만,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6kg·m을 갖춘 카이엔 터보 쿠페는 빠르게 달리고 민첩하게 반응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8기통 특유의 기분 좋은 배기음을 들려줬고 차체 높이를 낮춰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순간적이지만 911 부럽지 않을 성능도 뿜어낸다. 카이엔 쿠페 스티어링 휠에 달린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변속기가 20초 동안 한계까지 성능을 발휘한다. 911에 비하면 다소 잔잔하던 배기음도 그 순간만큼은 성난 황소처럼 돌변한다. 카이엔 터보 쿠페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스포츠카 수준인 3.9초이며, 최고속도는 286km/h다.
카이엔 터보 쿠페에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도 탑재됐다. 평상시에는 스포일러가 없이 날렵한 뒷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도가 90km/h를 넘으면 후방에 숨겨졌던 스포일러가 135mm까지 확장돼 차량의 접지력을 늘리고 공기역학을 극대화한다. 운전석 룸미러에서는 달리는 카이엔 터보 쿠페에서 스포일러가 튀어나와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뒤따르는 운전자에게는 꽤나 부러울 장면이다.

카이엔 터보 쿠페의 날렵한 뒷모습과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 공조장치, 625L의 트렁크 공간.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역대 최장 이어진 장마기간 중 카이엔 터보 쿠페를 시승한 탓에 주행 중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거나 고속으로 달리는 주변 차량에서 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사라지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카이엔 터보 쿠페는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하며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내달렸다. 다만 와이퍼의 작동 속도가 폭우를 감당하기에는 약간 느린 점이 아쉬웠다.
카이엔 터보 쿠페는 스포츠카와 SUV의 경계에서 뛰어난 성능과 패밀리카로 활용 가능한 높은 실용성을 겸비했다. 디자인적 완성도에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8월까지 팔린 카이엔 2668대 가운데 쿠페형 모델은 절반 가까운 1204대에 달했다.
다만 성능과 실용성, 디자인을 모두 챙기며 가뜩이나 높은 가격이 더 올라간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가격은 1억8060만원으로 책정됐다. 옵션을 더한 시승차량 가격은 2억2850만원에 달했다. 동력 성능을 약간 덜어낸 일반 카이엔 쿠페는 1억1630만원이다.
SUV의 한계를 넘어서다, 포르쉐 카이엔
김태준 입력, 2019.8.8.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구분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운전의 재미를 위한 자동차와 이동수단의 목적에 충실한 자동차. 그런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SUV는 이동수단일 수밖에 없다. 태생적으로 무겁고 지상고가 높으며 공기저항이 많아서 코너링과 고속주행 안정성 등이 세단이나 쿠페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강력한 바이러스를 퍼트린 포르쉐의 SUV라 해도 태생적인 한계를 넘어서긴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카이엔은 포르쉐 라인업에서만 SUV일뿐, 여타 다른 SUV들과 비교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스포츠카나 다름없는 운전의 재미와 탁월한 주행감각을 과시해왔다.
어느덧 3세대 모델로 진화한 카이엔은 어떨까? 함께한 시승차는 올해 초 국내 공식 출시된 3세대 카이엔이다. S, GTS, Turbo 등의 레터링이 붙어있지 않은 기본형 모델이기 때문에 큰 기대감은 없었다.

일단 외관의 첫인상은 구형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이 비슷한데도 신형 911의 디자인 요소들이 잘 가미되어 한층 스포티하면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췄다. 2세대 파나메라를 위로 늘려놓은 듯한 느낌도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넓은 시야와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중앙에는 큼직한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고, 햅틱 기능의 공조장치와 각종 조작 버튼, 그립감이 일품인 스티어링 휠,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공존하는 계기판 등이 파나메라의 실내와도 흡사한 모습이다.

1열 시트는 몸을 감싸면서도 안락한 감각이며,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롭고 편안하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 시 모든 탑승자가 만족할 만하다. 트렁크 공간 또한 부족함 없이 넉넉하며 전동식 테일게이트는 물론, 짐을 싣기 수월하도록 에어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차고 조절 버튼까지 마련되어 있다.

카이엔 기본형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기본형 모델이라지만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 0-100km/h 가속 시간 5.9초의 출중한 스펙을 지녔다.
4.5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던 1세대 카이엔 S 모델과 출력은 비슷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은 1초 이상 빨라졌으니 기술의 발전을 실감케 한다.

시동을 걸면 매끄러운 6기통 음색을 토해냈다가 엔진 회전수가 안정화되면 정숙함을 유지한다. 도심주행과 고속주행, 굽이진 도로 등 다양한 코스에서 카이엔의 주행능력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도심주행에서는 탄탄한 섀시와 에어서스펜션이 어우러져 대형 세단 못지않은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느긋하게 운전하다보면 너무 편해서 졸음이 밀려올 지경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스티어링 감각이 도심에서도 은근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고속화도로에 접어들어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번갈아 설정하자 서스펜션이 단단해지고 차체가 낮아진다. 급격한 차로변경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거동을 유지하는 카이엔. 특히 높은 속도에서 노면이 다소 파였거나 불규칙한 부분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도 별다른 충격과 출렁거림 없이 달리던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다음은 굽이진 도로가 반복되는 구간. SUV가 주행하기에 가장 불리한 코스지만 어지간한 세단보다 좌우 쏠림을 억제하면서 코너 진입과 탈출 시 가뿐한 몸놀림을 선보인다.
2톤이 넘고 무게중심이 높은 SUV지만 사륜구동 시스템, 에어서스펜션,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저,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SUV의 한계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평범한 세단을 타다가 카이엔으로 갈아타면 덩치 큰 스포츠카라는 것이 더 크게 와 닿는다.

3세대 카이엔을 온전히 경험해보니 포르쉐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마법을 부린 것처럼 SUV의 단점을 지워버린 듯했다. 기본형 모델임에도 부족함 없는 출력과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 코너에서 주눅들 필요 없는 운동성능이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이동수단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제공하는 이상적인 SUV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이엔은 SUV를 반대한 포르쉐 골수팬들에게 서자나 마찬가지인 존재로 태어났지만, 어느덧 16년 동안 3세대까지 진화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그동안 카이엔의 영향으로 스포츠카 뺨친다는 SUV들이 대거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 가문의 우월한 유전자를 실력으로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카이엔의 인기는 다양한 모델들이 추가로 출시될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사 / 김태준 기자
편집 / 신일화 편집 기자,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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