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B입력
-7인승 구조의 다목적 소형 SUV
-듬직한 차체와 합리적인 공간 인상적
-탑승자 모두를 고려한 이상적인 주행감각

전례 없던 벤츠의 7인승 다목적 소형 SUV 등장에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GLB가 나온 이유부터 과연 브랜드를 넘어 세그먼트 개척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지 많은 궁금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게 기대와 호기심 가득 앉고 글로벌 시승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말라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말라가 공항에서부터 수 십 여대의 GLB가 도열해 한국 기자들을 맞이했다. 첫인상은 신선하다. 실제 GLB는 길이 4,634㎜ 너비와 높이는 각각 1,834㎜, 1,658㎜,를 가진 소형 SUV다. GLA보다는 GLC쪽에 더 가까운 크기이며 높이는 GLC보다 8㎜ 높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829㎜로 B클래스보다 100㎜ 길다. 몸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높이가 높고 휠베이스가 길어 색다른 모습이다. 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볼 만한 얼굴이다.




실내는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필요한 버튼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있다. 센터페시아 형상은 먼저 선보인 A클래스와 유사하다. 다만 양쪽 끝 송풍구 위치와 조수석 패널 및 센터터널 디자인을 살짝 바꿔 차별화했다. SUV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짧고 평평한 대시보드와 두께가 얇은 A필러, 직관적인 도어 버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 패널을 감싸는 두툼한 알루미늄 장식은 견고하고 강인한 차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2열은 넉넉한 공간을 가졌다. 박스카 형태에다가 높이가 높기 때문에 겉에서 봤던 크기보다 배는 더 넓어 보인다. 다른 소형 SUV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개방감이다. 가운데 턱이 없고 시트 바닥면에서 무릎까지의 높이도 낮아 탑승이 한결 편하다. 기본 무릎 공간은 967㎜이며 앞뒤로 140㎜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 각도도 조절 가능하다.
반면, 선택 품목인 3열은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다. 각각 한 개씩 독립 시트로 구성했으며 가운데에는 컵홀더가 마련돼 있다. 회사는 안전을 위해 키 168m 이하의 사람만 탑승하는 걸 추천한다. 그만큼 장거리 이동 시 건장한 성인은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접이식 헤드레스트와 벨트 조임 장치가 적용된 좌석 벨트, 측면 창문 에어백까지 아낌없이 마련한 안전 품목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성능
GLB는 엔진과 출력, 구동방식에 맞춰 총 여섯 개의 세부 트림으로 나뉜다. 여기에 AMG의 손길을 거친 GLB 35까지 더하면 선택지는 모두 일곱 개로 늘어난다. 그중 배정받은 시승차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 디젤 엔진에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장착한 GLB 220d 4매틱이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0㎏·m의 성능을 내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7.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17㎞이며 효율은 유럽 기준 ℓ당 복합 18.8㎞를 실현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감각은 차분하고 부드럽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묵직한 반응과는 거리가 멀고 마치 가솔린차를 모는 것처럼 매끄럽게 앞으로 나간다. 차를 이끌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은 요란스럽게 과시하거나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언제든지 운전자의 발끝과 합을 맞추고 탑승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꾸준히 속도를 올린다. 덕분에 장거리 이동에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GLB의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동력계가 주는 즐거움보다도 차가 가진 탄탄한 기본기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서스펜션 반응은 대체로 부드럽고 차분하지만 불규칙한 도로에서는 성격을 바꿔 탄탄하게 차체를 잡아준다. 울퉁불퉁한 스페인 B급 도로를 빠르게 달려도 전해지는 충격과 떨림이 적다. 노면 상황에 상관없이 고른 주행을 도와줘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완성한다.

굽이치는 스페인 산길을 벗어나 완만한 코너가 이어진 국도로 접어들었다.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반자율주행 모드를 활성화했다. S클래스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안전 기능이 들어간 만큼 반자율주행 기능도 매끄럽고 완벽하게 역할을 해냈다.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고 차선을 유지 및 보조하는 기능은 숙련도가 수준급이다. 급하게 조작하지 않고 운전자가 미처 알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차에 대한 믿음과 반으로 줄어든 피로도는 덤이다.
벤츠 GLB는 단순한 가지치기 제품이 아니다. 새로운 세그먼트를 정의하고 시장 개척자로 손색없는 차다. GLK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진 디자인은 신선한 자극제로 시선을 끌고 풍부한 편의 및 안전장치는 체급을 뛰어넘는다.



차의 성격을 고려한 안락한 승차감은 탑승자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며 낮은 지상고와 균형잡힌 주행 감각은 누구나 쉽게 차를 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준다. 컴팩트카 시장은 물론 자동차 세그먼트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을 차로 자격이 충분하다. 벤츠 GLB는 연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가며 내년에는 국내에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페인=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벤츠 GLB는 전장 4634mm, 전폭 1834mm, 전고 1658mm, 휠베이스 2829mm
GLB 250 4MATIC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조합,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으로 출력과 토크가 높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6.9초, 최고속도는 236km/h

벤츠 'GLB' 국내 첫선.. "싼타페보다 휠베이스 긴 콤팩트 SUV"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8.27.
5인승 220 4매틱·250 4매틱 先 출시
가격 5420만~6110만 원
향후 7인승·디젤·고성능 버전 출시 예정
브랜드 8번째 콤팩트카.. 두 번째 7인승 모델
휠베이스 2800mm.. 싼타페(2765mm)보다 길어
"가장 다재다능한 패밀리 SUV"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B’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GLB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SUV 모델로 꼽힌다. 콤팩트 모델이지만 7인승 버전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SUV 중에서 7인승 탑승 구조를 갖춘 모델은 대형 SUV GLS와 이번에 선보인 GLB가 유일하다. 3열 좌석이 있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5인승 모델은 3열 좌석 공간을 수납용으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27일 다재다능한 콤팩트 SUV ‘GLB’를 국내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GLB와 함께 신형 GLA와 GLE 쿠페를 공개해 국내 시장에서 9종에 달하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GLB는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모델이다.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 벤츠 SUV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벤츠코리아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내에서 8번째 콤팩트로 분류되지만 유일하게 온전한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트리급 모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주목할 만하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GLB는 벤츠 럭셔리 SUV에 새롭게 합류한 다재다능한 패밀리 SUV로 도심 속 모험을 즐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GLB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벤츠에 따르면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성에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34mm, 1834mm, 높이는 1658mm다. GLC(4660x1870x1650)와 비슷한 덩치다. 전고는 오히려 GLB가 GLC보다 높다. 휠베이스는 2830mm다. 크기가 큰 현대자동차 싼타페(2765mm)보다 길다. 싼타페 역시 실내 공간이 넉넉한 모델이다. 이를 감안하면 GLB의 휠베이스 수치가 더욱 경이롭게 느껴진다. GLC 휠베이스는 2875mm다. GLB보다 길지만 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서 손해를 본 반면 GLB는 전륜구동 모델로 공간 확보가 유리하다.
벤츠코리아는 GLB 2열 좌석(뒷좌석)의 경우 5인승 기준 레그룸이 967mm로 편안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805리터 크기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론칭 모델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M260 엔진 탑재된 GLB220과 GLB250 4매틱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됐다. 향후 디젤 모델과 7인승 버전, 고성능 버전 등 다양한 모델이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GLB250 4매틱과 GLB220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 기준으로 GLB250 4매틱은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AMG 모델을 제외하고는 성능이 가장 우수한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6.9초, 최고속도는 시속 236km(해외 기준)다.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컴포트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됐다. 전반적으로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특히 GLB250 4매틱에는 완전 가변형 토크 배분을 지원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험로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기능이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는 다이내믹셀렉트 버튼을 설정해 활성화할 수 있다. 경사도와 기울기 등 주행 상황을 비롯해 서스펜션 상태를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GLB의 진정한 성격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단순한 도심형 패밀리 SUV가 아니라 다재다능한 모델임을 강조한다. 다운힐 속력 조절(DSR) 시스템은 언덕길에서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시속 2km부터 18km 범위 내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력으로 주행속도가 자동 조절된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GLB의 성능은 외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직선 위주 간결한 디자인과 범퍼 하단에 장착된 보호대 장식이 GLB의 성격을 알려준다. ‘베이비 G바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가 조합됐다. 전체적으로 벤츠 특유의 인테리어 구성을 따르면서 알루미늄 소재와 원형 공기통풍구 등을 적용해 젊은 감각으로 구현됐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있는 3개의 원형통풍구와 조수석 알루미늄 소재 도어 핸들은 오프로더로서 GLB의 개성을 표현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원형통풍구는 기능적으로도 만듦새가 우수하다.
첨단 주행보조장치로는 자동 속도 조절과 제동,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전면 차량과 보행자를 인지하는 액티브브레이크어시스트, 액티브차선이탈방지패키지, 사각지대어시스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편의사양으로는 핸즈 프리 테일게이트와 키레스고 패키지, 파노라믹 선루프,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 등이 기본 탑재됐다.
사진=안달루시아 김민범 기자. 출시 예정인 7인승, 디젤 버전 사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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