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기

소총이야기

태권 한 2021. 1. 26. 09:41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군수품 중 가장 친근한 것은 무엇일까요? 단연 소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군 생활을 함께하는 소총은 장병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친근한 무기 체계입니다. 이 때문에 소총은 군인의 애인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죠. 현재 보병 기준 대한민국 장병들의 주력 소총은 K2 소총인데요. 그 외에도 다양한 소총이 국군의 임무 수행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국군 장병 군 생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소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소총은 군대의 기본적인 개인 휴대용 화기를 지칭합니다. 대포, 자주포 등과 다르게 사람이 들고 다닐 만큼의 작은 총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죠. 현대 군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체계인 소총은 가장 오래된 무기체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자동소총, 복합소총, 저격용 소총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지금부터 각 종류에 따른 대표적인 소총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한 대한민국 최고의 양산 무기, K2 자동 소총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창설되면서 M1 카빈 소총 10정과 M1919 기관총 10정을 역설계로 제작해보는 경험을 쌓기 시작합니다. 이후 1972년 "군의 기본화기인 소총을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방위산업 기반기술을 확보하라."라는 지시 아래 ADD는 당시 국방부조병창과 함께 'XB(eXperimental B) 소총 개발계획'을 진행합니다. XB-1부터 XB-7까지 7가지 시험용 소총을 만들어내는데요. 이 가운데 최종안인 XB-7A 형이 양산형으로 결정되었고 이를 'K2-소총'이라 명명하게 됩니다.

K2 자동 소총 제원

K2 소총은 당시 소총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서방의 M16과 공산권의 AK 소총이 가진 장점들을 합치며 세계적 총기 개발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되었습니다. 'K2는 M16 소총의 외부 디자인만 바꾼 데드카피'라는 말은 잘못 알려진 사실인 것이죠.

K2 소총의 주목할 점은 AK 47 소총을 참고한 가스 피스톤 방식을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M16A1의 가스 작동식에 비해 노리쇠 오염이 덜 하고, 가스가 사수에게 분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2 소총을 직접 사용하는 국군 장병들은 높은 명중률과 휴대성 그리고 디자인 등을 K2의 장점으로 뽑았으며 초심자도 쉽게 다룰 수 있어 숙련 기회가 적은 의무복무 장병들도 빠르게 높은 전투력을 갖출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K2 소총은 다소 무겁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K2 소총의 무게는 3.64kg으로 2.86kg인 M16A1 소총보다 무겁고 4.3kg인 AK 47 소총보다는 가볍습니다. 미국의 M16 계열이 2kg 대의 무게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게에 대한 지적은 앞으로 개선 시 고려해야 할 점이죠.

전방 손잡이와 총열 덮개로 발열 문제를 해결한 K2-C1 소총

더 강해진 K2의 개량 소총, K2-C1 자동 소총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 화기인 K2 소총도 세월이 흘러 개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K2 소총의 개량형 모델인 K2-C1입니다. 형상을 개량한 것인데요. 이번 2017 ADEX에서 선보인 K2-C1은 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보급 중에 있습니다. K2-C1은 *피카티니 레일과 신축형 개머리판 등 소총을 사용하는 장병들의 체격에 맞게 개량된 것이 핵심 변경 포인트입니다. 피카티니 레일의 경우 길이별로 숫자가 새겨져 있어 사용자의 총기 액세서리 부착 위치를 쉽게 가늠할 수 있으며 길이 조절이 가능한 개머리판으로 신세대 장병들의 평균 체격에 알맞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피카티니 레일 : 개인화기에 도트사이트, 수직 그립 등 다양한 장비를 탈부착 할 수 있는 시스템


|세계 최초 복합형 소총, K-11 복합 소총

최초가 붙는 소총은 K2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세계 최초 개발한 복합형 소총 K-11인데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유탄발사기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개발을 시작합니다. 복합형 소총은 소수의 병력이 넓은 지역을 용이하게 제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K-11은 화기의 머리와 눈 역할을 하는 사격통제장치 및 20mm 공중폭발탄을 운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K-11 복합 소총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K-11 자동 소총 제원

K1, K2 등의 일반 소총과 달리 K-11은 사통장치에 조준경이 있어 수많은 부품이 내장되어 있는데요. 5.56mm 구경을 사용하는 총기들의 유효사거리에 비해 더 길며 해외 소총 사거리와 비교해도 우수합니다. K-11 복합 소총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복합 소총을 최초로 개발한 국가가 되었으며 K-11은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명품 무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산화 완료, K-14 저격용 소총

K-14 저격용 소총은 특수전 부대 및 보병 대대급에 보급하여 적 지휘관 및 주요 표적을 원거리에서 정밀 사격하여 제압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요. K-14 저격용 소총 사업은 그동안 주간 조준경과 탄약을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대체하여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는데요. K-14 저격용 소총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8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업체 주관으로 개발·전력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음은 K-14 저격용 소총의 제원입니다.

K-14 저격용 소총 제원

2013년 전력화 이후 130여 정이 특수전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이후 800여 정이 도입되었습니다. K-14의 특징은 저격용 소총인 만큼 일반 소총에 비해 놀라운 명중률을 보입니다. 조준경 등의 조준장치가 붙어있으며 작동 방식을 단순하게 하여 사격 시 떨림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주간 3~12배율, 야간 최대 4배율까지 관측이 가능한데요. 이미 성능입증 시험평가에서 100야드(91.4m) 거리에서 1인치(2.54cm) 원 안의 표적을 명중하여 그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K-14 저격용 소총의 보급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대 저격전 수행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모든 구경의 총기를 직접 생산하는 전 세계의 몇 안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국군의 동반자 소총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린 소총 이외에도 우리 국군에는 다양한 소총이 있으며 개발 및 개량 등을 거치고 있습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소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국군 장병들을 비롯해 예비역에게도 친근한 국군의 애인, 소총. 여러분이 꼽는 최고의 소총은 무엇인가요

[출처] 장병들에게 가장 친숙한 무기, 소총 이야기|작성자 동고동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