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입력 2022. 06. 08.

[OSEN=김보라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1927’의 제작에 참여한 이기남 프로듀서가 오늘(8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를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기남 영화 PD는 8일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송해 선생님은 우리나라 전설로 남은 분이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이 잘 보내 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눈물을 참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이 프로듀서는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것 밖에 없을 거 같다. 사람들이 송해 선생님을 추억하면서 잘 보내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8일 극장 개봉한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은 현역 최고령 방송인 송해의 삶을 다뤘다. 한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 감동을 안겼다.
이제는 고인이 된 송해에 대해 이기남 프로듀서는 존경심을 표현했다. “방송 일에 있어서 워낙 프로페셔널 하셨지만 일상에 있어서도 프로였다”며 “저희 영화 팀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고 기다려주셨다. 선생님이 원래 시간을 딱딱 정해서 움직이는 걸 지향하시지만 저희에게는 기회와 시간을 많이 주셨다. (자신의 삶에 대해) 오픈을 해주셔서 저희가 자료 등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듀서는 “송해 선생님이 저희 팀에게 ‘내가 뭐라고 이렇게 고생하니?’라는 얘기도 하셨다. 저희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지만 조금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이 프로듀서는 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던 송해 선생님이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 극단으로 데뷔했다. KBS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7대 MC로, 1994년 10월 발탁돼 현재까지 최장수 진행자로 맹활약했다. 이에 올 4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의 빈소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향년 95세.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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