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 픽업 'O100'/ 토레스 전기차

태권 한 2023. 3. 22. 10:12

"토레스 다음은 이차?"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닮은 전기 픽업 'O100' 실물!

최태인 기자입력 2023. 3. 31.

[일산 킨텍스 =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KG모빌리티가 'O100'으로 알려진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KG모빌리티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31일부터 열린 2023 서울모빌리쇼에서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한 준중형 도심형 전기 픽업 'O100 컨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토레스의 강인하고 터프한 스타일링을 이었고, 픽업트럭인 만큼 다양하게 적재함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다재다능함을 챙겼다.

전면부는 토레스 EVX처럼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내장된 그릴을 적용해 패밀리룩을 살리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 든다. 범퍼 양옆은 헤드램프 역할을하는 두 개의 버티컬 사각형 조명으로 차별화를 뒀다. 범퍼 중앙에는 볼륨감과 역동성을 강조한 스키드플레이트와 클래딩, 가니쉬를 통해 오프로더 스타일도 가미됐다.

측면은 클래딩으로 마감한 오퍼 펜더와 차체 및 펜더에 버클처럼 생긴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차체를 위, 아래로 견고하게 체결된 듯한 느낌이다.

윈도우라인과 벨트라인도 색다르고 차체 하단 사이드스커트도 견고하고 단단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승객석과 적재함 사이에도 클래딩과 금속 마감 디테일이 적용됐다. 휠도 전기차 스타일로 세련된 디자인에 레드 포인트가 돋보인다.

후면은 토레스 EVX처럼 세로형 테일램프에 'X'자 그래픽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적재공간 데크는 가로바와 슬라이딩커버를 통해 사용성을 극대화 했고, 루프바스켓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바닥 부분에는 별도의 보관함과 각종 장비, V2L 커넥터 등을 탑재해 캠핑이나 레저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챙겼다.

한편, KG모빌리티는 경영정상화를 이끌 양산차 및 미래 전략 차종을 전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토레스 전기차,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나…'반값 EV' 봇물

노정동입력 2023. 3. 21.

토레스 EVX, 中 배터리 탑재 가격↓
4000만원대 출시→ 보조금 적용 3000만원대 판매
현대차·기아, 내년 3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 출시
폭스바겐·GM·테슬라도 '반값 전기차' 준비중
쌍용자동차 토레스 EVX. 쌍용차 제공.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인 전기차들이 본격 선보인다.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등 생산비용을 절감해 실구매 가격을 3000만원대까지 끌어내리면서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전기차인 '토레스 EVX'에 중국 BYD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BYD는 중국 CATL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흔히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NCM 배터리의 60% 정도, 가격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역시 보급형 모델에는 LFP 배터리를 쓴다.

토레스 EVX의 흥행을 위해선 최소 300km 중반대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4000만원대 중반 가격대가 필수로 꼽힌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실구매가 3000만원대가 가능해진다.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도 경쟁 차량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토레스 EVX가 출시될 경우 실질적으로 경쟁할 차량인 현대차 코나EV(가격 미정)와 기아 니로EV(5070만원) 대비 가격을 더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코나EV와 니로EV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모두 NCM 배터리가 적용돼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도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 기아는 내년 소형 전기차 생산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이 차량의 가격이 3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도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기존 전기차 라인업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ID. 2ALL. 폭스바겐 제공.

글로벌 업체들도 반값 전기차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최근 소형 해치백 'ID.2all(ID.2올)'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025년 양산 예정인 ID.2올의 가격은 2만5000유로(약 3495만원) 이하로 책정할 방침이다. ID.2올은 3000만원대 가격에도 1회 충전 시 최대 450km(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와 첨단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ID.2올뿐만 아니라 향후 2만유로(약 2796만원) 이하 전기차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GM 이쿼녹스 EV. 제너럴모터스 제공.

제너럴모터스(GM)도 소형 SUV '이쿼녹스 EV'를 올 3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GM 자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약 300마일(약 483km)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이쿼녹스 EV의 가격은 3만달러(약 4000만원) 정도다. 기존 GM이 선보인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하다.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저렴한 차량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했다.

테슬라 역시 저가형 전기차 '모델 2'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서 반값 전기차 출시에 대한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언급해왔다.

우링홍광 미니EV. 상하이GM우링 제공.

중국 브랜드는 이미 소형 전기차 등 저가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미 소형 전기차 부문에선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보다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하이GM우링의 초소형 전기차모델 '홍광 미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6만3400대가 팔리며 전 세계 전기차 모델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보급형 전기차에 눈을 돌리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인프라는 확대되는 반면 보조금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추세라서다. 때문에 업계는 향후 소비자들이 '충전 인프라'보다 '전기차 가격'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