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준 기자입력 2023. 4. 13.

질병관리청이 위기평가 회의를 거쳐 국내 엠폭스의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로 올렸다. 국내 첫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해 6월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TV에 엠폭스 감염병 주의 안내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오후 엠폭스 관련 위기평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일본과 타이완 등 인접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고 한국에서 최근 한 주 내 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위기평가 회의에선 엠폭스가 밀접 접촉(피부 접촉·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 인구 집단에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된다는 점,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올라서면서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청장)로 격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후에는 9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지난 12일 피부 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의료기관에서 보건소로 신고해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9번째 환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 접촉에 따른 지역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정 감염원 등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단계 조정은 미 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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