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25 CB1000/ 혼다 CB750 호넷

태권 한 2023. 5. 18. 12:59

혼다, 파격 디자인 2025 CB1000 호넷 공개..152마력

2024.12.28.
혼다, 파격 디자인 2025 CB1000 호넷 공개..152마력

일본 혼다가 스트리트 파이터 스타일의 대형 이륜 로드 스포츠 모델 ‘CB1000 호넷’과 ‘CB1000 호넷 SP’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이륜차는 내년 1월 23일 일본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는 내년 하반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1000 호넷디자인은 스트리트 파이터 스타일의 로드 스포츠 모델로 개발됐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헤드라이트가 눈길을 끈다.파워트레인은 트윈스퍼 프레임에 슈퍼 스포츠 모델의 2017년형 CBR1000RR 엔진을 베이스로 개발됐다.

전용 세팅을 통해 수냉 DOHC 직렬 4 기통 999cc 엔진을 탑재했다. 출력은 152마력/10000RPM을 낸다.CBR1000RR을 베이스로 한 엔진은 신개발의 다이캐스트제 피스톤을 채용했다. 동시에 밸브 타이밍 및 밸브 리프트량을 최적화해 출력 특성을 끌어 올렸다.

스포츠 모델인 다이렉트한 스로틀 리스폰스에 기여하는 ‘스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TBW)’도 적용한다.SP는 올리언즈제 리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프런트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해 디자인 포인트를 줬다. 또 가변 배기 밸브를 채용한 배기 시스템이나 퀵 시프터를 표준 장착했다.

머플러 내부에 가변 배기 밸브를 배치해 고회전 영역에서 출력을 향상시킨다.가격은 'CB1000호넷'이 134만2000엔(약 1230만원), 'CB1000호넷 SP'가 158만4000엔(1430만원)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혼다의 양면성을 담은 네이키드, 혼다 CB750 호넷

입력 2023. 5. 18.

혼다의 양면성을 담은 네이키드

HONDA CB750 HORNET

혼다는 어떤 모델을 주행해봐도 다루기 쉽고, 편안하고, 부드럽다. 디자인도 대중적인 편이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브랜드다. 하지만, 반대로 무엇인가 짜릿한, 감칠맛 나는 무엇인가는 늘 부족하다고 느꼈다. 새로운 호넷은 내 예상을 비웃듯 짜릿하게 완성됐다.

1990년대, 호넷은 당시 혼다의 슈퍼바이크였던 CBR600F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되었다. 599cc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해 12,000rpm에서 최고출력 95마력을 발휘했다. 재미있는 건 전방에 16인치, 리어에17인치 휠을 적용해 매우 공격적인 핸들링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2000년, 프런트에 17인치 휠을 적용하고 서스펜션 트래블을 조정하며 더 타기 쉬운 세팅으로 변경됐다. 2007년에는 CBR600RR을 기반으로 2세대 호넷을 등장시켰고 다루기 쉬운 핸들링과 매력적인 배기음을 갖춘 모델로 업데이트됐다. 최고출력이 7마력 상승했고 연료 탱크는 2ℓ 커져 19ℓ가 되었다. 2013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다가 10년의 공백 끝에 완전히 새로운 엔진과 함께 호넷이 등장한 것이다.

곡선과 직선을 조화롭게 사용한 연료 탱크. 라이딩 시 무릎 공간을 고려하여 편안한 자세가 취해진다
무광 블랙 컬러로 도장되어 깔끔한 엔진

ALL-NEW PARALLEL TWIN ENGINE

새로운 호넷에 관심을 가졌다면 병렬 2기통 엔진이라는 것을 깨닫고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언제는 4기통 엔진의 배기음이 말벌의 날갯짓 소리를 흉내 낸 것이라고 하더니만, 웬 병렬 2기통? 하지만, 혼다의 새로운 755cc 병렬 트윈 엔진의 제원을 보면 최고출력 91마력, 최대 토크 74.5Nm를 발휘한다. 수치상 출력은 그다지 인상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차량 중량이 190kg으로 1마력 당 2.09kg의 중량 대비 마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역대 호넷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조금 아쉬운 디자인

혼다가 새로운 호넷의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했을 때, 라이더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호넷의 재등장 자체를 반기는 마음과 프런트 마스크부터 연료 탱크, 리어 엔드까지 이어진 날렵한 라인 때문이었다. 얼마 후, 실제 출시된 호넷은 그 무드를 이어받아 탄생했다. 뾰족한 헤드라이트와 윙렛을 형상화한 연료 탱크 디자인, 깔끔한 리어 카울까지 스케치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실제 현실화 과정에서 캐스트 각도가 조정됨에 따라 헤드라이트와 프런트 포크의 각도가 달라졌고, 사이드 미러 및 계기반 추가로 인해 다소 무난해졌다. 그중에서도 헤드라이트 카울과 연료 탱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디자인이 좀 아쉽다.

호쾌한 엔진 필링

시동을 걸고 출발함과 동시에 ‘디자인의 아쉬움? 역시 그건 중요하지 않아!’로 단번에 돌아선다. 270゚크랭크가 적용된 755cc 병렬 트윈 엔진은 초반부터 꽤 걸걸한 엔진음과 두툼한 토크를 뿜어낸다. 분명히 수치상 출력은 놀라운 수준이 아니지만, 가벼운 차량 무게와 어우러져 예상을 넘는 즐거운 주행 감각을 발휘한다. 3,000rpm부터 6,000rpm까지 부드럽게 밀어주다가 최대 토크가 나오는 7,250rpm 부근에서 웃음 짓던 표정에서 화가 난 표정으로 싹 바꿔버린다. 호넷의 흡기음과 배기음이 증폭되며 라이더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내가 알던 부드러운 혼다가 맞아’ 싶을 정도로 맛있다.

명성에 맞는 움직임

호넷은 초기 모델부터 날렵한 핸들링과 다루기 쉬운 특성을 목적으로 출시했다. 이번 호넷에서도 그 목적성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세팅되어 가속과 감속, 선회까지 부담이 없다. 타이어는 미쉐린로드 5가 장착됐는데 그립력이 뛰어난 타이어가 아님에도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과 어우러져 조화가 좋다. 85kg의 라이더가 앉으면 서스펜션이 예상보다 많이 가라앉고 무게 중심이 낮아진다. 서스펜션의 스트로크가 한정적인 상태에서도 노면을 쫀쫀하게 잘 붙잡는다. 한계 댐핑까지 부드러운 특성이 이어지기 때문에 박자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다. 꾸준히 안정적인 만큼 차량의 움직임, 반응을 예상하기 쉽다.

5인치 TFT 디스플레이에 시인성 좋은 UI가 적용되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주행 모드, 경적, 비상등, 메뉴 등을 모두 설정할 수 있는 좌측 스위치 뭉치

동급 이상의 전자장비

출발과 동시에 바이크에 금방 적응하고 마음대로 스로틀을 비틀 수 있는 건 수준 높은 전자장비가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주행모드는 스탠더드, 레인, 스포츠, 유저 총 4가지가 있고 각 모드마다 콘셉트에 맞게 전자장비 개입 수준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3단계의 엔진 파워, 엔진 브레이크, HSTC(트랙션컨트롤)이 5인치 TFT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데 직관적인 UI 덕분에 주행 스타일과 환경에 맞게 사용하기 좋다. 핸들 바 왼쪽 스위치 뭉치로 모드 변경부터 개입 정도 조절까지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아쉬움은 퀵시프터인데 혼다 순정 옵션으로 약 36만원에 추가할 수 있다. 게다가 퀵시프터의 작동 감도까지 OFF-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EASY, AGILE, FUN

호넷750의 대표적인 키워드다. 다루기 쉽고 민첩하고 재밌다. 신나게 가속하고 달려와 코너 앞에서 제동하면 일정하고 빠르게 감속된다. 프런트 포크가 부드러운 편이라서 쉽게 눌리고 프런트 그립을 이해하기 쉽다. 강한 제동에는 ABS가 개입하며 슬립을 방지하고 ESS가 작동해 비상점멸등이 깜빡인다. 개인적으로 라이더에서 ‘아, 내가 공격적인 주행을 하고 있구나.’라고 인지시켜줄 뿐 아니라 후방에도 급격한 제동을 알리는 역할을 함께해 안전하다. 바이크가 기울어지는 것은 가볍지만 움직임은 안정적이다. 차량 무게 자체가 가벼워서 쉽게 무게 중심이 넘어가는데, 타이어의 둥근 프로파일로 인해 느긋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선회가 쉽고 중간에 라인 수정도 부담이 적다. 좌우로 연속되는 코너에서도 예상보다 날렵하게 방향을 틀 수 있고 동시에 불안하지 않다.

라이더 시트는 쿠션감이 좋고 텐덤 시트는 레이스 캐노피처럼 날렵하게 디자인되었다
296mm더블디스크와 니신 4피스톤 레디어 캘리퍼가 맞물렸다
LED 후미등과 방향지시등. 방향지시등은 항시 점등 상태에서 조작하면 깜빡이는 방식으로 탑재됐다

코너 진입부터 느껴지던 편안함은 코너 탈출까지 이어진다. 주행모드와 트랙션 컨트롤 개입 단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노면에서 부드럽게 가속된다. 다만, 가장 강력한 파워 모드로 설정하면 저속 코너에서 초기 스로틀 반응이 너무 거칠다. 스로틀을 미세하게 조작하지 않으면 차량이 울컥거리며 휘청할 정도다. 물론, 이렇게 빠른 스로틀 반응과 순간적인 출력은 호넷의 주행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일부분이다. 스로틀을 휙 낚아채거나 클러치를 튕겨주면 프런트 휠이 가볍게 떠오른다. 단순하게 3단 기어에서 클러치 윌리가 가능하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야마하의 MT-07과는 꽤 다른 느낌이다. MT-07이 극단적인 시트 포지션과 가벼운 프런트 무게로 경쾌한 재미에 몰입했다면, 호넷은 무게 중심을 비교적 가운데에 위치시키고 더 강한 힘으로 기본기를 쌓을 수 있도록 만든 모델이다. 여기에 주행의 짜릿함을 두 큰술 더했을 뿐.

클라이맥스는 가격

새로운 호넷을 주행하면서 ‘혼다에게 이런 모습이’를 반복했다. 혼다의 모터사이클은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재밌는 모델을 선보일 줄이야. 게다가 일본 생산이라고 하니 마지막으로 가격이 궁금했다. 1,053만 원.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의 물가가 오른 지금, 무엇을 사든 가격표를 보고 슬쩍 놀라게 될 정도다. 새로운 호넷은 역으로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 2007년에 출시했던 CB600F 호넷 가격이 1,099만 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기본기 훌륭한, 가성비 좋은 미들급 네이키드를 찾는다면 고민의 여지가 없다.

HONDA CB750 HORNET

엔진형식 수랭 병렬 2기통   보어×스트로크 87 × 63.5(mm)   배기량 755cc   압축비 11 : 1   최고출력 91hp / 9,500rpm   최대토크 74.5Nm / 7,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5.2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1mm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프로 링크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20/70 17 (R)160/60 17   브레이크 (F)296mm더블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090×780×1,085   휠베이스 1,420mm   시트높이 795mm   차량중량 190kg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혼다코리아 hondakorea.co.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