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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 매력/ 토레스 하이브리드 15.7㎞/ℓ

태권 한 2025. 3. 11. 12:11

 

 

와일드한 얼굴 뒤에 정숙한 `반전 매력`…토레스 하이브리드

임주희 기자 2025.4.7.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도심 주행 94% 'EV모드' 구현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환경 적용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 41% 개선

日 음향전문가 오디오 시스템 탑재

가격 3000만원대 '가성비' 충족

겉모습은 마치 모든 걸 쓸어버릴 듯하게 거친 스포츠실용차(SUV)의 정석이지만,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반전 매력에 깜짝 놀랐다.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차 대비 정숙한 건 알고 있지만, 이 차는 전기차와 비교해야 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아닌 '토레스 EV'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최근 KG모빌리티(이하 KGM)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기 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에서 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KGM은 전기차에 더 가까운 하이브리드차라고 이 차를 소개했다.

노영식 KGM 국내상품팀 팀장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대용량 코너 및 배터리를 적용해 좀 더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환경을 구성하고자 했다"며 "경쟁사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과 모터 용량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이 차에는 1.83kwh의 배터리와 130kwh의 모터가 들어갔으며,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기술로 도심주행 94%를 'EV 모드'로 구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로 충전과 구동을 동시에 하며,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해 병렬형 대비 전기차와 더 가까운 주행감을 가졌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실제로 시승해 보니 거친 외모와 다르게 부드러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저속 주행 시 전기차와 같이 조용하게 움직였으며, 고속으로 주행해도 차가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도로 위를 질주하고, 거친 노면이나 커브길에서도 위태롭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풍절음도 적절히 잡아줘 동승자와의 대화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20인치 흡음형 타이어 적용으로 로드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엔진룸·엔진커버·휠하우스 등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가속 투과음을 개선했다.

전기차처럼 회생제동도 원하는 세기로 조절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뒤 패들 시프트로 0~3단계까지 조절 가능한데, 가장 높게 설정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훅 당기면서 속도가 주는 느낌이 마치 전기차 같았다.

이러한 다양한 전기차와 같은 구성요소 때문일까. 주행이 끝난 뒤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한 결과 45㎞를 주행했을 때 EV 모드로 달린 비중이 81%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연비는 아쉬웠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복합 15.7㎞/ℓ로 경쟁차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EV 모드로 달린 비중이 높아서 그만큼 연비도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연비는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물론 그래도 토레스 가솔린차 대비 41% 개선됐으며, 동일 차급에서 전장(4705㎞)이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아쉽진 않은 수치다.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모델을 통해 입증된 강인하고 모던한 정통 SUV 스타일이 적용됐다. 힘 있고 굵은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은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고유의 멋을 보여줬다.

내부는 깔끔했다. 센터패시아에는 비상등과 송풍구만 남았으며, 대부분의 기능은 디스플레이로 들어갔다. 다만 선루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KGM은 기존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KGM의 차세대 통합 UX 플랫폼 '아테나 2.0'이 적용돼 직관성과 인지성이 높아졌다. 2열 열선시트도 앞좌석 디스플레이에서 조절 가능하게 했으며, 블루투스 연결도 바탕화면으로 따로 빼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음향 경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인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운영하는데 일본 음향 튜닝 전문가가 직접 이 차에 튜닝·적용해 스피커 음질이 향상됐다고 KGM은 덧붙였다.

이 차의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T5 트림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했음에도 가솔린 모델보다 343만원 비싸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때 평균 400만원 후반의 인상을 단행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원래도 토레스 가솔린 모델이 가성비로 유명했던 만큼, 토레스 하이브리드도 가성비 하이브리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평을 하자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 차를 고민해 봐도 좋다. 또 토레스의 고유 장점인 와일드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우수한 공간활용성 등을 좋아한다면, 여기에 연비 개선과 정숙한 주행감을 더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매를 추천한다.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연비 15.7㎞/ℓ에 3140만원

김재성 기자 2025. 3. 11.
BYD 기술협력…12볼트 LFP 배터리 탑재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의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경쟁 하이브리드 대비 가성비 있는 가격 경쟁력 ▲일상 도심 주행에서의 최적화된 전기 주행 모드 구현 ▲최고 수준의 연비 개선율 ▲정통 아웃도어 감성 및 안정적인 승차감 ▲AVNT 등 고객 편의사양 업그레이드 등의 상품성을 갖췄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개소세(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으면 ▲T5 3천140만원 ▲T7 3천63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아웃도어 감성을 표방한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된 복합 연비 15.7㎞/ℓ(18인치휠 기준/도심 16.6㎞/ℓ)를 달성해 동급 경쟁 모델의 30%(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 개선 효율)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20인치휠을 장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15.2k㎞/ℓ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전용 변속기인 e-DHT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로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운전 모드 구현이 가능하며,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94%까지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제공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경쟁 모델 대비 가장 큰 용량의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으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130kw의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다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12V LFP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하여 로드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엔진룸, 엔진커버, 휠하우스 등에 흡차음재 적용으로 정숙성을 실현했다. 쇽업쇼버도 업그레이드 했다.

편의 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내비게이션 맵 클러스터 듀얼맵 확장 기능 추가, 2열 히팅시트 제어 메뉴 등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키 디자인 변경으로 고급감을 더하고 디지털키 사용성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 기념으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잔가보장 및 스마트 할부를 통해 고객의 구매 부담은 줄이고 차량 가치 제고를 도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잔가보장 프로그램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구입 후 3년(4만5천㎞) 운행한 뒤 구매자가 중고차로 판매하고 KGM 차량 재구매 시 차량 가격의 최대 64%를 보장해 주며, 선수율 30%의 60개월 4.5% 저금리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4월 온라인 전용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페셜 에디션(SE)'도 선보인다. 블랙 엣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테일게이트 △딥컨트롤 패키지2 등을 기본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갖춘 온라인 전용 모델이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