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네바 '검소한 모터쇼?' ℓ당 30km 차량 눈길

태권 한 2009. 3. 5. 10:48

 

제네바 '검소한 모터쇼?' ℓ당 30km 차량 눈길


현대차, 정지때 시동 꺼지는 'ISG' 시스템 첫선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3일(현지시각)부터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렸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모터쇼에는 닛산 등 많은 대형 업체들이 불참했던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달리 대부분의 대형 업체들이 모두 참가했다. 그러나 여전한 자동차시장 침체 탓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은 아예 프레스 콘퍼런스도 열지 않았다.

■ 연비 높인 차가 주인공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그나마 고객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연비'에서 찾았다. 경기 위축으로 사람들이 '기름을 덜 먹는 차'에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가 우리는 '이렇게 연비가 높다'는 것을 주 홍보요소로 삼았다.

한때 '3리터 카'(3리터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차) 논쟁을 이끌었던 폴크스바겐은 이번에도 역시 강점인 연비를 전면에 내세운 '폴로'의 5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1.2리터, 1.4리터 가솔린 엔진, 1.6리터 디젤 엔진을 채용한 차량이다. 이날 공개된 폴로의 블루모션 컨셉트카의 연비는 무려 30.3㎞/ℓ나 된다. 앞으로 추가될 블루모션2 모델은 연비가 36㎞/ℓ에 가까워질 것이란다. 3리터에 100㎞를 넘게 달리는 셈이다.

닛산은 3기통 1.0리터 엔진의 '픽소'를 선보였다. 이 차는 연료 1리터에 22.7㎞를 달리는 소형차량이다. 베엠베(BMW)는 자사의 최소형 차량인 '116d'를 공개했다.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으며 연료소비량은 픽소와 같은 22.7㎞/ℓ다.

■ 한국업체들도 소형차 중심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투싼의 후속모델인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컨셉트카 '익소닉'(개발명 HED-6)을 선보였다. 컨셉트카에는 최고출력 177마력의 1.6리터 GDi 터보차져 엔진에, 6단 변속기와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스포츠실용차(SUV)는 모두 2.0리터 이상 배기량의 엔진을 쓰고 있는데 1.6리터 엔진을 얹은 컨셉트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올해 말 출시될 실제 모델에는 2.0리터 엔진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SG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데 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스스로 시동을 끄고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을 거는 것을 의미한다. 공회전을 줄일 수 있어서 연료가 절약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다. 이 기술의 관건은 다시 시동을 걸 때 부드럽게 시동을 걸 수 있느냐에 달렸는데 현대·기아차는 고성능의 스타터 모터를 채용해서 해결했다. 현대차는 ISG를 채용한 또 다른 차량인 'i30 블루'를 선보였는데 이 차는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 외에도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의 3도어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컨셉트카 '넘버쓰리'를 선보였다. 이 차는 크기는 작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엠대우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지엠(GM)의 차세대 경차 '시보레 스파크'의 실제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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