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고 더 멀리 치솟는 기름값 비켜"
■고유가 시대 ‘고연비 경제형 자동차’ 주목
해가 바뀌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여파로 ‘경제성’이 가장 큰 세일즈의 포인트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연비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도 역시 연비를 대폭 높인 ‘그린카’들이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신형 친환경 엔진을 개발하거나 기존 엔진 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주력 모델의 연비 개선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비 1등급을 향한 발걸음이 빠르다.
지난해 8월 새 연비등급제를 적용할 당시 45종에 불과하던 전체 1등급 승용차가 무려 20종이 늘어나 65종이 된 것도 이를 반영한다 .
여기에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얼어붙은 신차 구매 심리를 살리기 위해 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차도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한층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는 반갑고도 고마운 경제형 신차들을 살펴본다.
◇고(高)연비로 껑충!=올 해는 배기량에 상관없이 ℓ당 15㎞이상을 주행하는 차에게만 부여되는 1등급 연비 대열에 합류하는 차량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배기량이 작은 소형차나 경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1600cc급 이상의 차량들도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선보인 2009년형 아반떼와 포르테의 연비를 최대 10%개선했다.
이로써 아반떼와 i30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존 13.8㎞/ℓ에서 15.2㎞/ℓ로 연비를 높였다.
포르테 역시 14.1㎞/ℓ에서 15.2㎞/ℓ(자동변속기 기준)로 연비가 향상됐다. 이 차의 경우 국내 준중형차에서는 최초로 경제운전 안내,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장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최근 석유공사 유류비 통계치를 기준으로 연비가 13.0-13.8㎞/ℓ인 경쟁 준중형 차보다 연간 유류비를 17만-28만여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연비 1등급 모델에 ‘에너지 퍼스트 클래스’로고를 달아 다른 차종과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2000cc급 VCDi엔진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2초에 주파하고 최고 속도 208㎞/h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라세티프리미어 디젤은 배기가스에 함유된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저감시켜 주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첨단분진필터 등을 적용해 ‘유로IV 배기가스’기준을 충족시켰다. 연비 역시 향상돼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연비가 ℓ당 15.0㎞, 5단 수동변속기 장착차는 19.0㎞다.
◇수입차도 연비 높이기 바람=‘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수입차 중 1등급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 가운데 연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비가 23.2㎞/ℓ로 국내에 선보인 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나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2년 연속 녹색 상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푸조는 HD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이는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20% 이상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
2000cc배기량인 308SW HDi 모델은 ℓ당 15.6㎞의 연비를 자랑한다.
폴크스바겐은 연료 효율에 대한 기술력이 단연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출시한 제타 2.0TDI는 자동변속기 임에도 연비가 17.3㎞/ℓ가 된다.2000cc급 수입차 중 연비가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시판된 4도어 쿠페 CC 2.0TDI의 연비는 16.2㎞/ℓ다.
이처럼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들이 독보적으로 고연비의 성능을 보이는 것은 TDI 엔진에 힘입은 것으로 이는 연료를 최대한 압축해 엔진 내부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도 지난해 출시한 ‘세브링 터보 디젤’ 연비가 ℓ당 15.2㎞에 이른다.
◇경제적이다,소형차=기아차는 최근 국내 최초로 경차 LPG차량인 ‘뉴모닝LPI’를 출시했다. 모닝 LPI는 LPG 차량의 최대 단점인 연료소비효율을 ℓ당 13.4km(자동변속기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경쟁을 예고하는 차량으로는 GM대우의 마티즈 후속모델이 있다.
GM대우차는 8월경 마티즈 후속 모델로 ‘시보레 스파크’를 선보일 예정으로 스파크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스파크는 기존 경차 이미지를 탈피한 디자인과 탁월한 연비를 바탕으로 ‘경차 이상의 경차’를 표방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도 20-30대를 지향한 소형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지난해 11월 출시한 i-30의 왜건형 모델 i30cw나 클릭(수출명 겟츠)의 후속 모델로 등장할 i20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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