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처음으로 날아오른 '태양열 비행기'

스위스, 처음으로 날아오른 '태양열 비행기'

스위스에서 개발 중인 순수 태양열 비행기 '솔라 임펄스 HB-SIA'가 처음으로 땅에서 떠올랐다. 3일 BBC 등 외신들은 태양열 비행기가 단거리 비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3일 오후 1시쯤 스위스 두벤도르프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이 시험비행에서 솔라 임펄스는 1m 정도 뜬 상태로 350m 정도의 거리를 28초간 비행했다.

날씨가 맑은 가운데 이날 솔라 임펄스를 운전한 조종사 마르쿠스 쉐르델은 시뮬레이터로 실험한 것처럼 비행기를 이륙 속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비행은 비행기 내 장착된 배터리를 사용해 4개의 모터를 작동시켰지만, 내년 3월쯤에는 스위스 서부 파이엥 공군기지에서 순수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고도 9천m 상공에서 장시간 비행하는 처녀 비행에 나서게 된다.

또한, 오는 2012년에는 처음으로 대서양을 건너는 세계 여행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처음 격납고에서 나온 솔라 임펄스는 활주로 시범주행과 모터 작동 시험을 마친 상태로 이날 비행을 위해 풍속이 세지 않은 맑은 날을 기다려왔다.

1인승 초경량 비행기인 솔라 임펄스는 날개 길이만 61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지만, 무게는 중형차의 무게 정도인 1천600kg이다.

솔라 임펄스 대표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제작팀은 솔라 임펄스가 처음으로 땅에서 떠오른 광경에 환호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제 비행기가 밤낮으로 연료 없이 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