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달러 ‘F-35 프로젝트’ 비틀!!!

3천억달러 ‘F-35 프로젝트’ 비틀!!!

 

미, 비용부담 큰 F-22 대체 추진

성능 미달에 가격도 높아 '시끌'

국방부 "개발사에 성과급 유예"

* F-36 : 미 차세대 전투기

미국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 통합공격기(JSF) 개발 사업이 비틀거리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의 성능이 개발목표에 못 미침에 따라 주 계약자인 록히드 마틴에 성과보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또 국방부의 개발책임자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F-35는 2012년 시작되는 미국의 차세대전투기 계획으로 3000억달러가 들어가는 미국 최대의 국방예산 프로젝트다. 2011년 회계연도의 전체 국방예산이 708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 프로젝트로선 엄청난 규모다. F-35는 애초 현존하는 전투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F-22랩터의 대체 프로젝트였다. 옛소련의 미그 전투기의 대항마로 개발이 시작된 F-22랩터는 레이더망에 전혀 포착되지 않는 등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데다, 마하 2 이상의 속력으로 지속비행을 할 수 있다. 개발 도중 옛소련이 붕괴했으나 미국은 개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옛소련의 붕괴로 공격대상이 사라진데다, 최대 3억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한번 출격할 때마다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된 게 F-35다. F-35는 F-22랩터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기능을 갖추면서도 F-22의 취약점인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기로 했다. 또 F-35 개발은 현재 미 공군, 해군,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각종 항공기의 기능을 한 기종으로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제이에스에프(JSF·Joint Strike Fighter) 프로젝트로 불렸다. 2001년부터 미국이 40조원 이상을 투자해 최대 지분을 갖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이 보잉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개발업체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문제는 개발 과정에서 대당 가격이 계속 올라가 애초 4800만달러에서 이제는 6000만달러선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2011 회계연도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F-35에 대해 "여러가지 핵심 목표와 기준에 미달했다"며 "이에 따라 주계약자인 록히드 마틴에 대해 성과보수인 6억1400만달러 지급을 유예하기로 했고, 록히드 마틴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해결할 수 없는 문제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단지 '비용 문제'라고 언급했으나, "우리가 이전에 알았던 것보단 문제가 좀더 크다는 게 명확하다"고 말해, F-35의 비행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