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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수입차 '가격 파괴' 후끈!!!

태권 한 2010. 9. 29. 13:31

고삐 풀린 수입차 '가격 파괴' 후끈!!!

수입차의 '가격 파괴'가 브레이크를 잃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추석이 낀 9월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10월부터 마케팅을 앞다퉈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말 특수를 겨냥해 판매 현장에서 차종당 100만원 안팎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190만원짜리 골프 GTD를 4090만원에 구매한 한 소비자는 "공식적으로 가격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연말 특수를 겨냥한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 출시를 앞두고 판매 가격을 고심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는 비싸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환율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3000만원 선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최근 한국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링카인 ES모델에 대한 가격 할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11년형 ES350(슈페리어 모델 기준)은 종전 6750만원에서 5990만원으로 11.3% 이상 하락했다.

BMW와 벤츠 등 유럽 고가 브랜드들도 가격 인하 프로모션에 동참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미니 등 일부 인기 차종에 대해 100만원 정도의 리스료를 지원해준다. 벤츠코리아도 '1등 회복'을 위해 일부 차종에 대해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취등록세를 대신 지불해주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은 '가격만 맞다면 수입차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수입차 업계가 경쟁적으로 가격 파괴에 나서는 것은 이같은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올 1월 이후 8개월 간 3000만원대의 저가 수입차 판매량은 1만4272대로 전년동기 6587대의 2배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수입차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국산차 가격이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해 수입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올 들어 처음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