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품

‘레이더 4G’, ‘갤S 2’와 비교해 써보니..

태권 한 2011. 9. 22. 11:06

‘레이더 4G’, ‘갤S 2’와 비교해 써보니..

 

 

 

국내 첫 LTE 스마트폰 HTC '레이더 4G'를 처음 들어본 느낌은 '묵직하다'였다. 이 제품의 무게는 164g이다. '갤럭시S 2(121g)' 나 '아이폰4(137g)' 보다 30g~40g 가량이나 무겁다. 화면이 4.5인치로 커졌고 데이터 통신 칩도 3세대(3G)와 4세대(4G) LTE 칩이 함께 탑재된 탓이다.

'얼마나 빠를까' 제품을 받아든 다음 가장 먼저한 것은 속도 실험이다. 속도 비교를 위해 '레이더 4G'와 '갤럭시S 2'를 함께 두고
유튜브 사이트에 접속, 가장 위에 걸려있는 걸그룹 카라의 '스텝(step)'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했다.

재생까지 걸린 시간은 '레이더4G'이 2초, '갤럭시S 2'는 6초였다. 대략 '레이더 4G'가 3배 가량 빠른 셈이다. 현장에 십수대의 '레이더 4G'가 구동돼 실제 사용 환경보다 다소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두 제품 모두 동영상 재생 이후 끊김은 없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SK텔레콤 직원 도움을 받아 속도측정 프로그램(BENCHbee)으로 실시한 속도 비교 실험 결과. 실험에 사용된 휴대폰은 3G 스마트폰(왼쪽)은 갤럭시S, 4G(LTE) 스마트폰은 '레이더 4G'(오른쪽). 카라 동영상 재생엔 '갤럭시S 2'가 사용됐다.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빨랐다. 마치 휴대폰에 이미 저장돼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다. HTC가 밝힌 '레이더4G'의 최대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100Mbps다. 단 SK텔레콤의 LTE 속도(다운로드)는 75Mbps가 최대여서 실제 소비자가 느낄 체감 속도는 통신사 속도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레이더 4G'의 후면에는 플래시가 두개 장착돼 있다. 슬립버튼은 제품 상단의 우측에, 볼륨키는 우측 측면에 장착돼 있다. 배터리 커버를 여는 것도 편해졌다. 뒷면 중앙을 누르고 약간의 힘을 줘 위로 밀면 배터리 커버가 쉽게 열렸다.

사용자환경(UI)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독모드(Dockmode)'는 사용자가 테이블 위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시계, 달력, 날씨 기능들을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커진 화면을 고려해 스마트폰을 액자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레이더 4G'에는 HTC의 '센스UI 3.0'이 적용됐는데 HTC는 조만간 센스 UI 3.5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더 4G'는 상징적인 폰이다. 국내 첫 LTE 폰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빠른 속도'를 위해 희생해야 했던 것도 있다. 바로 '디자인'과 '무게'다.

'레이더 4G'의 두께는 11.27mm다. '갤럭시S 2'(8.9㎜)나 '아이폰4'(9.3mm) 보다 2mm가량 두꺼운 것이다. 또 LTE 기술과 대형 디스플레이 사용으로 인한 대용량 배터리(1620mAh) 채택은 무게 증가의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