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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기름값을 견디다 못해 소비자들이 직접 나섰다!!!

태권 한 2012. 6. 25. 16:42

고삐 풀린 기름값을 견디다 못해 소비자들이 직접 나섰다!!!

 

 

 


소비자들이 직접 기름 공급자가 돼 현재보다 기름값을 최대 20% 낮추자는 국민석유회사(가칭)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 1,600만명의 자가 차량 소유자들이 1인 1주(1만원) 갖기 운동을 통해 초기 설립자금 1,000억원을 마련, '제5의 정유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언뜻 현실성이 없을 것 같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의외로 뜨거워,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기존 정유 4사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뜻밖에도 이태복(사진) 전 보건복지부장관. 현재 국민석유회사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007년부터 국회입법 청원 등을 통해 기름값 거품 빼기 운동을 전개해 왔고 작년엔 대통령마저 나서 '기름값이 묘하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성과도 없는 알뜰주유소에만 매달리고 있는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소비자 주권운동을 통해 기름값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회사 설립취지를 밝혔다.

준비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가 한해 5조5,000억원의 폭리를 취하고 정부 역시 26조원 이상의 유류세를 거둬가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정유사들은 매년 조 단위의 흑자를 내고 있고 정부도 정작 유류세 인하를 건드리지 않는 상황에서 중진국인 우리나라 국민들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기름값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름값을 낮출 방법으로 그는 "높은 정제비용과 가격이 비싼 중동 두바이산 중질 원유 대신 값싼 캐나다와 시베리아 저유황원유를 도입해야 한다"며 "다만 캐나다산 저유황원유의 경우 아직 국내까지 연결되는 송유관이 없지만 내후년에는 가능할 전망이고, 운송 역시 4일이면 충분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국민석유회사 설립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SK에너지도 처음 정유사업을 시작할 땐 3만5,000배럴에 자본금이 30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우리는 각각 그 3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회사설립을 지지하는 약정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oil.co.kr)를 통해 받고 있는데 벌써 14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민들이 폭발적인 호응을 해오고 있다"며 "비싼 기름을 써야 했던 국민들이 불만을 표출한 반증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당초 연내 목표를 잡았던 회사 설립계획을 이르면 8, 9월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회장과 윤종웅 전 하이트맥주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많은 여야 국회의원들도 적극 동참해주고 있다"며 "회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 정부를 향해 유류세 인하도 본격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