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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반떼' 싸움? 아반떼가 기가막혀!!!

태권 한 2012. 7. 4. 08:40

'강남아반떼' 싸움? 아반떼가 기가막혀!!!

 

 

 

"요즘 수입차 꿈만은 아니죠. '강남 아반떼'가 있잖아요"

첫 차를 구입하기 위해 3000만원을 모은 직장인 조현씨(35)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2월 출시된 BMW 320d를 구입했다. 그는 당초 현대자동차의 i40 디젤모델(3005만원)을 사려고 했으나 친구가 최근 구입한 신형 BMW 320d(4430만원)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BMW코리아, 신형 320d
조씨는 "수입차는 비쌀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엔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친구의 320d를 잠시 타보고 성능, 디자인, 연비 측면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면서 "가격이 i40보다 1500만원 비싸지만, 3000만원을 먼저 지불하고 월 47만원(3년 할부 기준)씩 내는 것은 가능한 형편이어서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남 아반떼'는 독일 고급차 중에서 국내 대표적 준중형차인 '아반떼'와 비슷한 급인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차량을 의미한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이들 수입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강남 아반떼'로 불리고 있다. 마치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지역에서 중형차급인 BMW 5시리즈의 판매가 급증하자 이를 '강남 쏘나타'로 불렀던 것과 같다.
아우디, 신형 'A4'

 

◆ 잘 팔리는 '강남 아반떼'…미래 잠재고객 확보 위한 포석


최근 독일 고급차 3인방들은 준중형급 신차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신형 A4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날 아우디코리아는 전시장 바닥을 얼려 A4 차량을 이용한 아이스쇼를 펼쳐, 아우디가 개발한 콰트로(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자랑했다.

BMW코리아는 올 2월 3시리즈 신형 디젤모델 '320d'를 출시한 데이어 이달에는 3시리즈 가솔린(휘발유) 모델인 320i'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신형 C클래스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고급차 회사들은 그동안 중·대형 세단의 판매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판매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판매확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C세그먼트(준중형급)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전략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준중형차 판매를 확대하려는 수입차 업체들의 활동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아우디코리아는 총 5912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A4의 비중이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츠코리아는 C클래스 비중이 20.5%였고 BMW코리아는 3시리즈 판매량이 전체의 19%를 기록했다.
강남아반떼 재원 비교
업체 입장에선 준중형차가 중형차에 비해 대당 수익이 적다. 하지만 업계는 준중형 차량이 향후 잠재고객을 붙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벤츠 C클래스를 탔던 고객이 자연스럽게 E클래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성능·가격은 비슷해…브랜드와 디자인이 소비자 선택기준

'강남 아반떼'로 불리는 3개 차종 중 가장 비싼 차는 벤츠 C클래스다.

C클래스의 가격은 4620만~9430만원대로 주력모델인 C200 CGI는 4620만~5240만원, 디젤모델인 CDI는 52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BMW 3시리즈는 C클래스보다 다소 낮은 4500만~5650만원이다. 아우디 A4는 이보다 저렴한 4430만~561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다.
BMW 신형 3시리즈 실내인테리어
디젤모델을 기준으로 성능 면에선 벤츠 C클래스가 우세하다. 벤츠의 C220 CDI 블루이피션시는 2.2L(리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해 경쟁차량인 BMW320d 이피션시다이내믹스(163마력·38.8kg·m), 아우디 A4(143마력· 32.7kg·m)보다 힘이 좋다. 하지만 연비 부분에서는 320d 이피션시다이내믹스가 L당 23.8km로 L당 16km대인 다른 두 차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차량의 크기부문에서는 아우디 A4의 전장이 4701mm로 BMW 320d(4624mm), 벤츠 C200 CDI(4635mm)에 비해 가장 길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의미하는 휠베이스(축거)는 BMW 320d(2810mm)가 A4(2808mm)에 비해 2mm 더 길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실내인테리어
◆ 소형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본격 전쟁 시작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 아반떼' 차종의 인기에 대해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신차는 대형·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소형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접점이 되는 C세그먼트가 수입차와 국산차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우디 신형 A4 실내인테리어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1~5월 내수판매는 총 56만7843대로 전년보다(60만6569대) 6.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는 5만1661대로 2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5월까지 수입차 누적 점유율은 8.4%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5월까지 수입차 배기량별 누적판매량. /수입차협회 제공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80%를 차지하는 독과점 구조에서 수입차 업계들의 소형화 트랜드는 더이상 수입차끼리의 경쟁이 아닌 국내 완성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는 내수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