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낭만과 위트, 푸조 208!!!
프랑스 디자인의 반대말은 독일 디자인이다. 프랑스 디자인에는 위트와 감성, 아방가르드 등이 들어있지만, 독일 디자인에는 이런 게 없다. 오직 ‘논리’와 ‘합리’만 있을 뿐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이런 특징이 더욱 짙게 베어 있다. 푸조는 발랄하고 촉촉하지만, 폭스바겐은 진지하고 단정하다. 어제는 음전한 폭스바겐 폴로를 진지하게 봤고, 오늘은 발랄한 푸조 208을 달콤하게 타고 있다. 모두 친환경 디젤엔진을 품고 있지만, 그 맛은 완전히 다르다. 폴로가 깔끔하고 정갈하다면, 208은 새콤달콤하다.
속모습 : 207과 208은 ‘한 끗 차이’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의 차이의 참으로 아득하다. 서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이, 멀찌감치 진화했다. 일단 208은 핸들이 무척 작다. 작아서 스포티해 보이고, 조작도 쉽다. 핸들이 작다고 무거워지진 않았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이기 때문이다. 또한 계기반이 핸들 안쪽에 들어있지 않고 핸들 위에 있어서 주행 중에도 계기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걸 프랑스에서 일하는 한국인 디자이너, 신용욱 씨가 고안했다고 한다.
놓치면 안 되는 특징 : 수입차라고 해서 모두 호사스러운 건 아니다. 푸조 208은 매우 실용적인 차다. 웬만한 국산차보다도 실용적이다. 특히 연비가 좋아서 주행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차다. 엔진과 변속기 등의 파워트레인의 효율이 높은 것도 있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173kg이나 무게를 줄인 게 눈에 띈다. 2톤 넘는 대형 세단도 173kg이나 살을 빼긴 힘든데, 무게가 고작 1,300kg 정도 나가는 소형차가 173kg를 뺐다. 한민관이 8kg 감량한 것처럼 대단한 일이다.
기억해야할 숫자 : 일단 4미터가 되지 않은 진짜 소형차라는 걸 기억하자. 기아 프라이드도 같은 급의 소형차이지만 해치백 모델이 4미터하고도 4.5cm 길다. 물론 208의 전 세대 모델인 207도 4미터 하고 3cm 길었다. 208은 여기서 7cm를 줄였지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그대로다. 이는 곧 골격을 거의 그대로 두고 앞 범퍼의 길이를 줄였다는 얘기다. 푸조 208의 가격은 1.4디젤 모델이 2천630만원, 시승한 차는 1.6디젤의 고급 모델로 가격이 3천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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