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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견습생들이 만든 400마력 골프 'GTI'와 'TGI'

태권 한 2018. 5. 11. 08:40

폭스바겐 견습생들이 만든 400마력 골프 'GTI'와 'TGI'

        

골프 GTI 넥스트 레벨골프 GTI 넥스트 레벨          

올해도 어김없이 폭스바겐 팬들을 위한 축제 '뵈테지(Wörthersee)'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도 다양한 차들이 개성을 드러냈는데, 그중에는 폭스바겐 견습생들이 제작한 두 대의 골프 컨셉트카가 시선을 붙잡는다. 아, 나도 그 견습생 좀 해보고 싶은데...


먼저, 어떤 차들인지 살펴보자. 젊은 피들이 만든 골프는 어떤 점이 다를까?

첫 번째 모델은 '골프 GTI 넥스트 레벨(Golf GTI Next Level)'이다. 차체 양쪽으로 대칭하게 배치한 화살표 패턴이 눈에 띈다. 차체에는 멋진 폭스바겐 튜닝 바디 키트를 적용했다.


네 바퀴에는 빌스타인 코일 오버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아우디 R8의 20인치 알루미늄 휠을 끼웠다. 휠 내부를 꽉 채우는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 붉게 칠한 포인트 컬러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실내 역시 붉은 터치가 이어진다. 멋진 겉모습 보다는 좀 저렴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는 '양카' 아니냐고 할 지 모르겠다.


알칸타라로 감싼 스포츠시트, 기어봉 주변은 떼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트렁크에는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하다.

보닛 아래에는 업그레이드된 엔진 피스톤과 터보차저를 적용한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411마력, 최대토크 52.1kg.m를 발휘한다. 강화된 스테인리스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커다란 인터쿨러도 갖췄다. 폭스바겐은 평소에 그렇게 골프를 400마력 짜리로 만들고 싶어하더니 이번에도 400마력이 넘는 골프가 됐다.

두 번째 모델은 체미니츠(Chemnitz), 드레스덴(Dresden), 츠비카우(Zwickau) 공장 견습생들로 구성된 '색소니(Saxony)' 팀이 만든 '골프 베리언트 TGI G모션(Golf Variant TGI GMOTION)'이다. GTI가 아니라 'TGI'다.


G모션은 골프 얼트랙(Alltrack)에 화려한 데칼로 포인트를 주고 20인치 휠과 천장에 툴레(Thule) 루프박스를 얹은 것이 특징이다. 휠 안에는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브레이크가 자리했으며, 차체를 최대 40mm 낮추는 코일 서스펜션, 맞춤형 싱글 트윈 머플러가 장착됐다.골프 베리언트 TGI G모션골프 베리언트 TGI G모션          

트렁크에는 실용성을 높이는 슬라이드형 구조물을 만들어 넣었다. 접이식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테이블이 되거나 간이 의자로 쓰일 수 있다. 1,2열 실내 디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닛 아래에는 1.5리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31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돼 네 바퀴를 굴린다. 골프 GTI 넥스트 레벨골프 GTI 넥스트 레벨          

골프 베리언트 TGI G모션골프 베리언트 TGI G모션          

이번 뵈테지 축제는 지난 1981년 5월 오스트리아 뵈르트호에서 처음 열린 뒤 37번째로 매년 5월 개최하는 축제다. 내년에는 어떤 차들이 탄생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미지:폭스바겐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