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트럼프를 안전하게 수행한 모터사이클
최홍준 입력

[최홍준의 모토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분단의 당사자인 우리 국민들도 이 역사적인 장면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번 북미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많은 개최지가 언급됐고 최종적으로 싱가포르가 선택됐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싱가포르는 1975년부터 북한과 수교를 시작해서 북한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이 모두 존재한다. 둘째, 싱가포르의 외교중립지역이라는 이미지. 이미 중국과 대만의 정상회담이 개최된 바 있고 중국이나 서방권 국가들과의 친밀도에서 중립에 가까운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이 가진 전용기의 항속거리가 짧다. 5000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비행기를 가지고 있지 못한 북한의 사정상, 먼 거리의 회담장소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싱가포르까지의 거리는 4700km 정도로 북한의 비행기로 이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의 전용기인 에어차이나의 보잉747을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넷째, 미국의 해군기지가 있고 싱가포르의 강력한 경찰력이 있어서 테러나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였다.
싱가포르 강력한 공권력의 기반인 경찰은 야마하의 XJ900P 모델을 경찰용으로 채택하고 있다. 편안한 포지션과 충분한 출력으로 경찰 업무를 수행하기 적합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마하의 XJ900은 스포츠 투어러인 XJ600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83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853cc의 4행정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후 배기량이 커진 891cc 엔진을 장착했고 1994년까지 일반에 판매되다 단종됐다.
야마하는 전 세계의 정부기관에 전용 모델들을 납품하고 있다. 관공서의 이동용뿐만 아니라 군용이나 경찰용으로 사용되는 많은 모터사이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경찰용 특수 장비를 부착한 XJ900P뿐만 아니라 경찰용 FJR1300A, XJ6SA, XV250 등도 생산하고 있다.
야마하는 1999년 전 세계 경찰용으로의 수요를 위해 단종되었던 XJ900을 부활시켰다. 장거리, 장시간 주행을 위해 연료탱크 용량을 2리터 늘린 24리터로 키우고 긴 윈드 쉴드를 부착했다. 경찰의 업무적 특성에 맞게 경광등과 사이렌 등을 부착하고 프레임 가드와 무전기 박스와 패니어 케이스등을 추가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이 XJ900P를 경찰용으로 채택했고 지금까지 6000대가 납품되었다. 싱가포르에서도 야마하 XJ900P를 대거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야마하뿐만 아니라 많은 브랜드에서 경찰이나 군대, 소방서 등의 관공서 전용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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