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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혼다 골드윙 투어 MT, 더 넓어진 선택지 그리고 수동 변속의 맛

태권 한 2018. 9. 9. 17:53

2018 혼다 골드윙 투어 MT, 더 넓어진 선택지 그리고 수동 변속의 맛

나경남 입력        

HONDA GOLDWING TOUR MT골드윙 투어 MT, 골드윙 투어는 이전 세대의 골드윙이 가졌던 존재감을 유지한다.          

골드윙 투어는 이전 세대의 골드윙이 가졌던 존재감을 유지한다. ‘투어’란 수식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탑 케이스가 기본 장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래도 수납 공간이 부족한 노멀 골드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기본 장비되는 탑 케이스와 사이드 케이스는 모두 전자식 버튼으로 열 수 있다. 스마트 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열리지 않으므로 별도로 키를 돌려 잠그고 키를 제거해야하는 불편함이 없다.사이드 케이스와 탑 케이스를 기본 장비하는 골드윙 투어, 총 용량은 150리터이지만 넉넉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사이드 케이스의 용량은 좌우측이 각각 50리터로 총 100리터의 수납 공간을 제공하고, 탑 케이스 역시 50리터의 수납 공간으로 골드윙 투어에서는 총 150리터의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차체 전체의 실루엣을 다듬고 그 균형을 맞추면서 그 효율은 생각보다 낮다. 골드윙 투어 MT의 경우 탑 케이스를 이용해 두 사람 분의 헬멧을 수납할 수 있지만, 사이드 케이스에 헬멧을 수납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사이드 케이스에는 풀 페이스 헬멧은 물론이고 풀 젯 타입의 헬멧도 수납하기 힘들다. 실드가 포함되지 않은 완전한 하프 페이스 헬멧이라면 문제없겠지만, 헬멧 수납이 어려운 점은 퍽 아쉬운 부분이다. 골드윙 투어는 탑 케이스 덕분에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다.골드윙 투어는 MT버전과 DCT 버전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DCT 전용 기능들은 MT버전에서 빠져있다.           

골드윙 투어 MT는 골드윙 투어 DCT와 듀얼 클러치 트랜스 미션을 사용하는 기능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공유한다. 전자 제어 서스펜션, 트랙션 콘트롤, 열선 시트와 같은 부분이 동일하고 아이들링 스톱이나 전후진 워킹 모드와 같은 DCT 기술이 적용되는 부분이 빠졌다. 또한 골드윙 시리즈만이 보유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전용 에어백도 골드윙 투어 MT에서는 빠져있는 부분이다.

사양과 안전성 면에서 아쉬울 수 있다지만, 골드윙 투어 DCT 버전의 에어백 공간을 추가적인 수납 공간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또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노멀 골드윙 MT에도 동일하게 제공되는 이 수납 공간은 센터 콘솔 바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라이더가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충전한다거나 음악을 담은 USB를 연결해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수동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의 채용으로 그 과정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기어는 6단이다. 골드윙 투어 DCT는 무려 7단 기어를 사용하지만, 기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전 세대의 골드윙이 겨우 5단 기어였던 점을 생각해보면 각 기어 간의 출력 전달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진다. 수동 변속기이지만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를 채용해 기어를 낮추거나 높일 때 모두 기어 변속 충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굳이 클러치 레버를 부드럽게 놓으면서 주행하지 않더라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 덕분에 굳이 DCT 버전이 아니더라도 주행을 시작하기만 하면 거의 왼손은 자유롭다.라이딩 모드는 골드윙 MT와 동일한 네 종류, 하지만 차이는 상당히 크다.          

라이딩 모드는 골드윙 MT와 동일한 4 종류로 제공된다. 하지만 다른 점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앞서서도 밝혔지만, 골드윙의 라이딩 모드는 기존의 다른 제조사의 라이딩 모드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엔진 출력 특성이 변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모터사이클이 되는 느낌이다. 가장 강력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서스펜션 세팅부터 브레이크, 엔진 출력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변경된다. 그 차이도 무척 명확하기에 체감이 빠르다. 서스펜션이 손쉽게 조정되므로 단단하게 초기 하중을 설정하면 코너링에서의 한계점이 훨씬 더 높아진다. 거의 비슷한 장면에서의 골드윙과 골드윙 투어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골드윙 투어 MT는 수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판매 가격은 3700만원, 골드윙 MT보다 492만원 비싸고, DCT 버전보다는 396만원 더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수납 공간을 확보하고 동승자의 편의를 높인 리어 시트 및 탑 케이스를 원하지만, 듀얼 클러치를 사용하는 자동변속기보다 수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골드윙 투어 MT를 추천할 수 있다. 골드윙 투어 MT의 판매 가격은 3700만원, 골드윙 MT보다는 492만원이 더 비싸고, 골드윙 투어 DCT보다는 396만원이 더 저렴하다. 모델 간 가격 차이는 꽤 적절하게 느껴진다. 단지 취향을 따를 뿐이다. 컬러 옵션은 화이트와 레드 컬러 두 종류로 선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