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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혼다 골드윙 MT, 기본형에서 만끽하는 최대의 즐거움

태권 한 2018. 9. 9. 17:57

2018 혼다 골드윙 MT, 기본형에서 만끽하는 최대의 즐거움

나경남 입력        

HONDA GOLDWING MT혼다 골드윙 MT, 2018년형 골드윙은 탑 케이스가 없는 것이 노멀 버전. 즉, 골드윙 오리지널이다.          

2018년형 골드윙은 탑 케이스가 없는 것이 오리지널 골드윙이다. 차세대 골드윙은 기존의 골드윙 시리즈가 가졌던 ‘거대하고 큰’ 것보다 모터사이클이 줄 수 있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전 세대의 골드윙 시리즈는 차세대 골드윙 노멀 버전과 같은 형태의 모델을 F6B란 이름으로 소개했다. 하드타입의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한 것을 장르화 한 명칭인 ‘배거(Bagger)’로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기존 골드윙의 파생 모델로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했었다.골드윙의 탑 케이스를 제거한 골드윙 F6B, 하드배거 스타일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차세대 골드윙에서는 이 형태가 기본형으로 제시됐다. 탑 케이스가 없고, 프론트 윈드실드는 조금 짧은 타입이다. 한 눈에 구분이 가능한 것은 역시 탑 케이스의 유무다. 기존 시리즈의 F6B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장점이 이번 차세대 골드윙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라이더의 등이 멋지게 보이고, 탑 케이스의 무게가 제외되면서 더 가볍다. 골드윙의 무게는 365kg, 골드윙 투어 MT는 380kg, DCT는 385kg이다. 최대 20kg이 가볍다. 가벼워진 무게만큼 운동성도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탑 케이스 하나만 없어졌는데도 훨씬 대담한 느낌을 주는 것도 매력적이다.골드윙 MT의 무게는 2018년형 골드윙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기본 모델인 골드윙은 듀얼 클러치(DCT) 버전없이 매뉴얼 트랜스미션 버전만 소개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노멀 버전의 골드윙이 판매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대담한 인상을 주는 노멀 골드윙으로 DCT를 즐기려면 골드윙 투어 DCT를 구입해, 탑 케이스를 제거하는 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탑 케이스를 제거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 골드윙을 DCT로 즐기려면 탑 케이스 제거 키트를 구입해야 한다. 탑 케이스를 제거하는데만 약 100만원 가까이 비용을 들여야하니, 골드윙 투어 DCT를 구입해서 골드윙처럼 변경하고자 하는 라이더가 많진 않겠지만 말이다.탑 케이스가 빠져있는 골드윙 MT, 별도 옵션으로 탑 케이스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골드윙 투어 MT를 선택하면 간단하다          

골드윙은 기본형 모델로 제시되면서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나 열선 시트는 물론 에어백도 빠져있다. 라이딩 모드는 에코, 레인, 투어, 스포츠로 총 4개의 설정이 제공된다. 골드윙 투어 MT와 DCT와는 달리 골드윙의 라이딩 모드는 트랙션 콘트롤이 빠져있다.

골드윙의 라이딩 모드는 스로틀 개도에 따른 트랙션 특성의 변화는 있지만, 제한 슬립을 제어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당연히 아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꺼이 매뉴얼 트랜스미션을 선택하는 이라면 전자 제어의 개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골드윙 MT는 전자 제어 시스템 역시 가장 적게 포함된다.           

리어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전까지 강하게 트랙션을 걸고(한 번 해보라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제한의 골드윙을 만끽해 보는 것은 노멀 버전인 골드윙에서만 가능하다. 라이딩 모드가 엔진 맵핑 설정만 변경해주는 것은 아니다.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 사양에서 서스펜션은 많이 가라앉게 된다.           

에코나 레인, 가장 일반 주행에 가까운 설정인 투어링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즉각적으로 엔진 필링이 달라지고, 브레이크와 전자식 스로틀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기 이전과 똑같은 감각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면 훨씬 강한 힘이 브레이크 캘리퍼로 전해지는 것이 느껴지고, 레버로 전해지는 압력도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모드 설정에 따라서 스로틀과 브레이크의 감각도 변한다.          

골드윙은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고, 리어 서스펜션의 초기 하중 조절만 가능하다. 서스펜션 제어 기능이 없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한계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한계점을 넘지 않고 제어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실제로 똑같은 코스에서 골드윙 투어(MT/DCT)를 탔을 때보다, 뱅킹 앵글이 더 깊었고 그만큼 더 다이내믹하게 느껴졌다. 사진을 보더라도 서스펜션이 더 깊게 가라앉은 것이 확인될 것이다. 마치 바닥에 낮게 깔려 저공비행하는 것 같다.골드윙 MT는 정말 호쾌한 주행을 선사한다. 바닥에 낮게 깔려 저공비행하는 것 같다.          

탑 케이스가 없는 골드윙의 실루엣이 이런 주행 특성과 정말 잘 어울린다. 열선 시트나 에어백, 전자 제어 서스펜션과 트랙션 콘트롤이 분명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 아쉬움은 골드윙 투어(MT/DCT)와의 가격 차이로 메울 수 있다. 골드윙 MT의 판매 가격은 3,208만원. 골드윙 투어 DCT의 판매 가격과는 차이는 888만원이다. 컬러 옵션은 무광 실버 메탈릭 하나 뿐이다.골드윙 MT는 세 대의 골드윙 중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하다. 판매 가격은 3,20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