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입력
정찬성.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똑같은 패턴이었다. 어퍼컷, 그리고 좌우 훅, 이 패턴을 두 번 반복해서 승리했다. 타격에서 정찬성은 페더급 최정상이었다.
정찬성(32)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 프랭키 에드가와의 승부에서 1라운드 TKO 승리를 챙겼다.
5라운드까지 진행이 되는 메인 이벤트 경기, 하지만 단 1라운드에서 끝이 났다. 그것도 매우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찬성이 에드가를 잡았다.
페더급 랭킹 4위의 에드가, 그리고 6위의 정찬성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기 내용만 보면 랭킹은 반대처럼 보였다. 그만큼 정찬성이 완벽에 가깝게 이겼다.
경기가 시작되고, 에드가는 특유의 로우킥과 함께 레슬링으로 경기를 가져가고자 정찬성의 하체를 공략하고 노렸다. 하지만 정찬성은 말려들지 않았다.
꾸준히 간격을 좁히면서 빠른 잽으로 상대 에드가와의 거리를 벌리고 좁히고를 반복하며 탐색에 나섰다. 그리고 에드가와 순간, 펀치를 주고 받았다. 여기서 정찬성의 왼손이 들어갔다.정찬성. 연합뉴스 제공
치명적인 한 방은 아니었지만 에드가의 스텝이 꼬였다. 데미지가 들어갔다는 의미였다. 동시에 정찬성은 곧바로 번개처럼 파고들었다.
그렇게 두 선수의 간격이 순식간에 좁혀졌다. 동시에 정찬성이 짧은 어퍼컷을 날렸다. 이게 에드가의 턱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에드가의 고개가 흔들렸다.
여기서 정찬성은 그대로 좌우 훅을 에드가의 안면에 적중 시켰다. 이 콤비네이션으로 에드가는 무너졌다. 곧바로 쓰러졌고 정찬성은 달려들어서 에드가를 공략했다.
하지만 에드가 역시 강했다. 끝까지 버텨내면서 다시금 스탠딩에 돌입했다. 여기서 정찬성은 다시 한번 콤비네이션을 펼쳤다. 같았다. 어퍼컷 턱 명중에 이어 좌우 훅이 나왔다.
이걸 에드가가 다시 맞았다.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에드가는 쓰러졌고, 정찬성은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본능적으로 나온 콤비네이션, 이걸로 경기를 지배한 정찬성이다.
경기 후, 그는 펀치에 대한 질문에 "펀치는 다 연습을 통해 나온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수없이 반복하고 집중한 연습, 결국 정찬성은 기본으로 승부했고 승자의 자격을 증명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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