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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팩이 없는 전기자전거? 쿠퍼바이크 전기자전거 4종

태권 한 2022. 5. 10. 10:34
2022. 05. 10.

최근 이동수단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적인 이동수단이 아닌 보다 친환경적인 전기 이동수단 스마트모빌리티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전기자전거는 기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어 보급률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인해 생활용 모델부터 프로 선수들을 위한 모델까지 다양한 전기자전거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자전거와 비교해 전기자전거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가지고 있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움직여 보다 편하게 주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와 모터를 이용하는 만큼 무게가 증가해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타협점을 찾은 전기자전거가 있다. 바로 '쿠퍼 바이크(Cooper Bikes)'가 새롭게 출시한 전기자전거다. 쿠퍼 바이크는 미니쿠퍼로 유명한 '쿠퍼 카 컴퍼니(Cooper Car Company)'의 자전거 브랜드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전거에 현대 기술을 접목한 자전거로 다수의 유명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어반커뮤터 타입의 CG-7E와 CL-7E, 란도너 타입의 CR-7E, 싱글기어 타입의 CS-1E까지 총 4종의 쿠퍼 바이크 전기자전거는 기존 전기자전거들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겁고 커다란 배터리팩이 없는 새로운 타입의 전기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인데, 배터리가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엄연히 전기자전거인 만큼 배터리는 장착되어 있다.

기존 전기자전거들의 경우 배터리를 프레임 다운튜브 혹은 시트튜브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프레임이 두툼해지고 무게가 늘어나 시각적은 물론 주행 시에도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진다. 쿠퍼 바이크 전기자전거는 이러한 기존 전기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에너지 회생 장치가 내장된 제너레이터 리어허브 모터를 장착해 자전거의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일반 자전거같이 날렵한 외형도 지킬 수 있었다.

쿠퍼 바이크 전기자전거에 장착된 리어허브 모터는 ZEHUS사의 2세대 리어허브 모터로, 최대 토크 40Nm, 250W의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 30v 173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무게는 3kg으로 기존 전기자전거에 장착되었던 배터리팩, 모터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터리 100%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60km로 비교적 준수한 성능을 보이지만 앞서 이야기 한 에너지 회생 장치 덕분에 주행환경에 따라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에너지 회생은 주행 중 브레이크를 잡거나 내리막을 내려갈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반 자전거의 드럼브레이크 장착 허브와 비슷한 사이즈인데 이 정도의 기능이 들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잔량과 주행가능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주행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설정을 해두면 허브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 전자식 도난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자물쇠 하나로는 도난이 걱정되는 라이더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어반커뮤터 타입 CG-7E와 CL-7E는 각각 Classic Gents(클래식 남성), Classic Ladies(클래식 여성) 모델로, 프레임의 모양과 지오메트리의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으로 같은 콘셉트를 가진 모델이다.

무게는 약 17kg, 11-24t 7단 외장 기어가 장착되어 근거리 도심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에 부담감이 없으며 머드가드와 리어 랙이 기본 장착되어있어 일상생활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CR-7E는 드롭바가 장착된 Randonneur(란도너) 모델로 장거리 및 투어 라이딩에 적합한 모델로 볼 수 있다. 무게는 CG-7E, CL-7E와 동일한 약 17kg이며 기어 역시 11-24t 외장 7단이 적용되었다. CR-7E에는 리어 랙과 함께 프런트랙도 함께 기본 장착되어 있어 패니어백과 같은 액세서리들을 장착하기에 적합하다.

CS-1E는 쿠퍼 바이크 전기자전거 라인업 중 가장 심플한 싱글기어 모델로, 프론트/리어 랙과 같은 액세서리가 없으며 게이츠사의 카본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큰 특정이라고 볼 수 있다. 무게는 약 14kg으로 라인업 중 가장 가벼워 경쾌한 도심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G-7E와 CL-7E, CR-7E, CS-1E에는 모두 브룩스 사의 C17 러버 안장과 USB충전 타입의 헤드라이트와 테일 라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CG-7E와 CL-7E는 2,499€, CR-7E 2,799€, CS-1E 2,399€로 책정되어 있으며 현재 쿠퍼 바이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