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경형 EV '사쿠라' 공개..1000만원대 구입하는 서민의 발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입력 2022. 05. 27.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닛산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사쿠라(Sakura) EV’를 공개했다.
신차는 르노·미쯔비시 얼라이언스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보조금 지급 시 10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올 여름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2019년 개발에 착수한 경형 EV 프로그램(IMK)은 전기차 확대의 발목을 잡는 비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닛산은 전기차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사쿠라를 설계, 양산에 성공했다.
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르노와 미쯔비시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사쿠라는 닛산의 순수 전기 SUV, 아리야(Ariya)의 디자인을 축소시켜 사쿠라에 녹여냈다.



작지만 존재감을 드러낼 V-모션 그릴과 LED 헤드램프,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차체 끝까지 밀어낸 네바퀴, 박스형 디자인 등은 기존 일본 경차 공식을 따랐다.
국내와 달리 길이 3400㎜, 너비 1480㎜, 높이 2000㎜를 넘길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사쿠라는 길이 3395㎜, 너비 1475㎜, 높이 1655㎜, 휠베이스 2495㎜로 설계됐다.
파워트레인도 경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연기관 엔진과 동일한 출력을 갖도록 만들었다. 660㏄ 엔진 대신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모터는 시스템 출력 64마력, 최대토크 19.9㎏f·m의 힘을 발휘하며, 20㎾h 배터리가 차체 중앙에 위치해 WLTC 기준 180㎞를 주행할 수 있다.

차체 무게는 동급 내연기관 경차보다 약 240㎏ 무거운 1070~1080㎏이며, 회전 반경은 4.8m에 불과해 폭이 좁은 도로에서도 손쉬운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준의 작은 배터리는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전력이 끊겼을 경우 이동식 발전기 역할도 겸해 24시간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도 있다.

사쿠라의 경쟁력인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233만3100엔~294만300엔(한화 약 2320~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규정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구매액은 178만엔(약 1770만원)이면 가능하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CEO는 “얼라이언스를 대표하는 사쿠라는 일본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비싼 값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친환경차에 관심을 갖고 구매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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