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원조의 맛 그대로인 클래식 모터사이클, 하트포드 킹스톤 125

태권 한 2022. 7. 14. 09:50

송지산 기자 입력 2022. 07. 13.

유행 중에서도 복고풍은 시대를 거듭하며 계속 나타나는데,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는 정통 복고풍이거나, 아니면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신복고풍, 일명 ‘네오 레트로’로 불리는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네오 레트로쪽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 복고풍 모델은 시장에서 찾기 어려워졌는데, 이번에 하트포드의 킹스톤 125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클래식 바이크 마니아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트포드사(社)는 대만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1995년 설립되어 업계에서는 젊은 축에 속하는 브랜드지만, 모회사인 쉬홍 인더스트리얼은 40년간 제조 기계, 특히 CNC 머신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와 보잉, GE, 에어버스, 프랫 휘트니, 페라리 등에 제품을 공급, 다양한 정밀 부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트포드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완제품 생산 이전부터 엔진을 생산, 납품해온 경력도 15년이나 될 정도여서 품질면에서는 충분한 검증이 완료됐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킹스톤 125는 전형적인 클래식 모터사이클 형태로, 연료탱크와 시트가 수평을 이루는 익숙한 모습이 특징이다. 원형 헤드라이트와 계기판, 사이드 미러까지 원형으로 디자인되고 스포크 휠, 턱 앤 롤 스타일의 시트까지 채용하는 등 클래식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현대적인 기술과 장비들도 여럿 투입되어 편의성을 높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의 경우 최근 트랜드에 맞춰 LED 방식이 적용되었고, 계기판은 LCD 방식이어서 시인성이 우수하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에 2채널 ABS를 더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유로 5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엔진은 124.2cc 수랭 단기통 방식에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4.2마력/10,500rpm, 최대토크 10.7Nm/6,250rpm으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으며, 최고속도는 104km/h, 연비는 약 28km/L다. 연료탱크는 12L여서 1회 주유로 300km 이상도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 정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듀얼 쇼크 업소버를 장착해 승차감을 극대화하도록 구성됐다. 앞뒤 휠은 17인치 스포크로, 튜브 타입 타이어를 장착하고 앞바퀴에 짧은 펜더를 더해 클래식함을 극대화했다. 이런 형태의 모터사이클치고는 드물게 센터 스탠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경정비나 장기간 차량 보관 시 용이하다. 동승자를 위한 탠덤 스텝도 기본 사양이기 때문에 2인 승차도 거뜬하다. 또한 시트 좌우로 손잡이를 마련해 차량 이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계기판은 디지털 속도계를 중심으로 테두리에 바 타입의 회전계로 구성됐으며, 아래로 기어 포지션, 적산 거리계, 연료계와 각종 경고등이 시인성 좋게 배치되어 있다.

하트포드 킹스톤 125의 국내 수입 및 총판은 모터딜이 담당하며, 색상은 무광 검정, 유광 그레이 등 2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68만 원이다.

물론 킥 스타터나 아날로그 계기판 등 옛날 모델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제품들이 출시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이런 모델은 실제 사용에서 불편함이 크다. 그런 점에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편의장비만을 더해 클래식함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하트포드 킹스톤 125와 같은 모델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그리움을,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새로움을 주게 될 새로운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등장이 시장의 다양화에 큰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