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모험을 얹다, 혼다 ADV 350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22. 08. 24.일상에 모험을 얹다
HONDA ADV 350
꽉 막힌 도심 속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예상했던 쿼터급 스쿠터의 일반적인 움직임과 성능이지만, ADV350이 추구하는 어드벤처의 매력이 라이딩의 전반에 녹아있다.
새로운 바이크를 시승하기 전에 그 바이크에 대해 예상해 보는 습관이 있다. ADV350은 형제 모델인 포르자350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뛰어난 상품성이 기대됐고 상위 모델인 X-ADV의 유일무이한 장르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X-ADV가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스쿠터와 어드벤처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접근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그 인기가 더욱 견고해졌다. 따라서, 두 모델의 장점만 골라 담은 ADV350의 인기는 사실상 보증된 셈이다.
터프함과 귀여움의 공존
ADV350을 처음 보고는 웃음부터 터졌다. ‘나 X-ADV 동생이야!’라고 말하는 디자인 때문이다. 형제 모델인 포르자 350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면 ADV350은 완벽하게 X-ADV의 스타일로 덮였다. X-ADV는 만만한 스쿠터 장르임에도 우락부락한 디자인이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ADV350은 비교적 작은 차체 때문인지 귀엽게 느껴진다. 전면에는 날렵하게 깎인 면발광 LED와 일반적인 LED 라이트가 조합됐다. 두툼하게 이어진 DRL 디자인은 X-ADV의 인상을 그대로 따라 공격적인 느낌이 강조되었고 완벽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하지만 X-ADV처럼 헤드라이트 사이의 페어링을 블랙으로 배치하지 않고 차체와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 강렬함은 조금 무뎌진(귀여운) 모습이다.
윈드 스크린은 좌우측에 마련된 다이얼을 당겨 4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윈드 스크린은 기본적으로 전면 페어링을 효과적으로 덮는 디자인이고 높이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측면은 X-ADV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날렵한 선들로 이루어진 포르자350에 비해 조금 뭉툭한 라인으로 기계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기능적으로는 풋 패그 디자인을 다르게 설계해 포워드 스텝이 다소 짧아졌고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것인지 미들 스텝 영역이 확장됐다. 머플러와 머플러 커버도 차체 분위기를 따라 각진 디자인으로 완성되었고 리어 LED 램프는 방향지시등이 분리되어 더 깔끔해졌다.
실용적인 스쿠터
시트고는 포르자350 대비 15mm 높은 795mm다. 전후 어드벤처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스트로크가 긴 서스펜션이 장착되었고 정립식 포크인 포르자350과 달리 도립식 포크를 장착하고 리어에 가스 챔버가 포함된 트윈 쇽이 장착됐다. 시트고가 수치상으로 비교적 소폭 상승했지만, 다리를 내리는 공간의 시트 형상을 다듬어 발착지성은 우수하다. 이제는 스쿠터에게 기본이라고 느껴지는 스마트키도 당연히 적용됐다. 스마트키만 소지하고 있다면 시동을 걸거나 시트, 연료 탱크 리드를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어서 각진 이미지와 어울리는 LED 계기반이 눈에 들어오며 rpm, 속도, 시간, 연료 잔량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보기 쉽게 나열해놨다.
48ℓ의 트렁크에는 2개의 풀페이스 헬멧을 수납할 수 있고 마련된 파티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2.5ℓ의 글러브 박스는 기다란 생수병이 들어갈 정도로 깊고 마련된 C-타입 USB 포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트 밑 트렁크는 48ℓ로 일반적인 풀페이스 헬멧 2개를 수납할 수 있고 마련된 파티션으로 구역을 나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일반적인 맥시 스쿠터와 비교해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상품성이다.
리어에는 쇼와의 가스 챔버 트윈 쇽이 장착되어 2인승차 및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했다독특함이 주는 즐거움
330cc 단기통 엔진은 예상보다 경쾌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낮은 rpm에서부터 클러치를 붙여주기 때문에 미세한 컨트롤부터 빠른 가속까지 라이더의 의도대로 쉽게 움직인다. 넓은 테이퍼드 핸들 바는 작은 힘으로 바이크를 가볍게 기울일 수 있어서 좋다.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 규정 속도까지 가속하는 것은 한 번의 호흡만으로 가능하고 그 이후로도 답답함 없이 가속된다. 외곽으로 나가더라도 차량의 흐름을 리드하며 달리기에 충분하다. 브레이크는 전후 256mm와 240mm 디스크가 적용되고 2채널 ABS가 탑재되어 무난한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스쿠터와 흡사하다. 하지만, 프런트 브레이크를 강력하게 쥐어보면 서스펜션 트래블이 긴 어드벤처 바이크를 주행하는 감각이 피어난다. 프런트 포크가 쭉 들어가면서 노면을 누르는 느낌이 매력적이고 다시 신장할 때 생기는 반동도 색다르다. 일반적으로 저항감 없이 압축과 신장을 반복하는 스쿠터와는 완전히 다른 완성도 높은 움직임이다.
모델에 전반적으로 깔린 투박함이 머플러에도 고스란히 녹아 멋스럽다 LED 후미등은 콤팩트한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좌우로 길게 뻗은 반사판이 장착됐다 리어 사이드 페어링에 ADV350 로고가 부착되었다 연료 주유구는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주유 마개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다프런트의 그립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블록 패턴 타이어가 한계에 도달해서 ABS가 개입하는 순간에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 재밌는 건 ADV350에 기본 장착된 메첼러의 카루 스트리트 타이어는 주로 대형어드벤처 바이크에 장착되는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후 15인치, 14인치 휠 사이즈를 지원한다는 점이 놀랍고 그저 어드벤처 룩을 지향한다고 생각한 ADV350에 장착되어 더욱 놀랍다. 이건 진심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했다는 뜻이니까.
전방에 256mm싱글디스크와 니신 2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됐다예상보다 진심인 오프로드 성능
오프로드에서 스로틀을 열어보면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의 개입을 바로 느낄수 있다. 리어 휠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여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는다. 핸들 왼쪽에 있는 스위치로 HSTC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노면 컨디션, 라이더의 실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으로 적용된 카루 스트리트 타이어는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타이어가 아니라서 본격적인 오프로드 라이딩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바이크의 무게 중심이 낮게 깔려있고 수직 그립이 훌륭하여 평범한 흙길은 늠름하게 주파한다. 다소 미끄러운 노면에서 스로틀을 열면 HSTC가 계속 개입하며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HSTC 개입 단계를 낮추면 슬립과 그립을 반복하는데 라이더가 불안하지 않도록 잘 제어해 놀랐다. 이는 혼다의 X-ADV를 포함하여 어드벤처와 슈퍼스포츠에서 쌓은 전자장비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증거다.
풋 패그는 전방 부분이 짧게 디자인되었고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하여 미들 스텝을 뒤쪽까지 길게 디자인했다 시트는 2인승차를 고려하여 디자인되었고 라이더가 다리 내리는 공간을 날렵하게 다듬어 발착지성을 높였다더불어 145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바닥에서 튀는 요철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웬만큼 가속해서는 엔진 하부에 돌이 튀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물론, 다른 어드벤처 바이크처럼 낙차가 큰 요철을 내려오면 마음과 바이크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주행 속도가 빨라지면 타이어의 그립이 희미해지는데 바이크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속 성능만큼이나 제동 성능도 준수하다. 넓은 핸들 바가 주는 안정감이 인상적이고 미들 스텝을 밟고 일어서면 꽤나 효과적으로 충격을 걸러낼 수 있다. 완벽한 스탠딩 포지션을 구사할 순없지만 꽤나 그럴싸한 포지션이 취해져 재밌다.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몸의 열기가 오른 탓에 스크린을 내렸다. 스크린은 좌우에 있는 동그란 다이얼을 동시에 당겨야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주행 중에 괜히 조작하려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불편하게 만든 느낌이다. 뭐 덕분에 완전히 정차한 상태에서 조작하니까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야 하나?(웃음)
라이더를 흥분시키는 매력
평일 대낮에 꽉 막힌 도로는 생각보다 따분하고 피곤한 환경인데 스로틀만 열고 닫기를 반복하면 영락없이 편안한 스쿠터다. 도로 위 낙차나 자잘한 요철들은 여유롭게 처리하며 유유히 목적지까지 달려간다. 앞서 말했듯 출력이나 제동 성능, 전자장비에 대한 아쉬움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웬만큼의 중장거리 투어도 쉽게 커버할 수 있을 성능이다. 물론, 라이더의 시트 끝까지 엉덩이를 뒤로 밀어도 여느 맥시 스쿠터만큼 편안하진 않다. 하지만 그만큼 항상 약간의 긴장감이 맴돌고 곧이어 더 흥겨운 박자로 바이크를 몰아가게 된다. ADV350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라이더를 흥분시키는 매력을 가졌다.
HONDA ADV 350
엔진형식 4스트로크 단기통 수랭 보어×스트로크 77 × 70.8(mm) 배기량 330cc 압축비 10.5 : 1 최고출력 29hp / 7,500rpm 최대토크 32Nm / 5,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1.7ℓ 변속기 무단변속V벨트 서스펜션 (F)37mm텔레스코픽 도립 (R)트윈 쇽 타이어사이즈 (F)120/70 15 (R)140/70 14 브레이크 (F)256mm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200×895×1,295 휠베이스 1,430mm 시트높이 795mm 차량중량 185kg 판매가격 841만 원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혼다코리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가장 터프한 도심형 스쿠터, 혼다 ADV350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22. 08. 02.
가장 터프한 도심형 스쿠터
HONDA ADV350
터프한 어드벤처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던 X-ADV의 동생이 나타났다. 기존 혼다의 대표 맥시 스쿠터인 포르자350과 많은 파츠를 공유하면서도 어드벤처 룩을 잘 담아냈다.
과거의 혼다는 스쿠터와 어드벤처를 섞은 X-ADV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파격적인 외형 디자인과 DCT를 탑재한 미들급 엔진으로 경쾌한 라이딩을 지향했다. 또한 지난해 유로 5를 대응하면서 출력을 높이고 더욱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이후 2021년, 혼다는 기존의 프리미엄 맥시 스쿠터인 포르자 350을 기반으로 X-ADV의 룩을 이어받은 ADV350을 선보였다.
ADV350은 330cc SOHC 단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10.5:1의 압축비로 최고출력 29마력, 최대토크 31.5Nm를 발휘한다. 연료 탱크는 11.7ℓ로 제원상 연비인 29.4km/ℓ를 대입하면 대략 350km를 한 번 주유로 주행할 수 있다. 사실상 기존 포르자350과 완전히 동일한 엔진이기 때문에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나 연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브레이크는 전후 256mm디스크, 240mm디스크가 장착되었고 2채널 ABS를 탑재했다. 급제동 시, 리어 램프가 깜빡이는 ESS와 가속 시 리어 휠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HSTC를 적용해 라이더의 안전을 고려했다.
차량중량은 186kg으로 포르자350에 비해 2kg 무겁지만 훨씬 과격하고 멋진 이미지를 완성하고도 그 정도 차이라면 충분히 이해된다. 전면 디자인은 X-ADV의 룩을 이어받아 좌우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라이트가 장착됐다. 상단에 번개 모양 DRL이 적용되었고 그 아래 LED 헤드라이트가 삽입되었다. 분위기는 X-ADV를 따르면서도 절묘하게 동생 같은 귀여운 느낌도 담고 있다. 그 위에 가늘게 뻗은 윈드 스크린이 장착되었고 2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후 15인치, 14인치 휠에는 블록 패턴의 튜브리스 타이어가 장착되어 어드벤처의 느낌을 강조하고 원활한 37mm도립식 포크와 피기백 타입 듀얼 쇽이 장착됐다. 시트고는 795mm이며 플로어 패널과 사이드 페어링은 간결하고 각진 디자인으로 전면 디자인과 통일감을 주고 입체감이 강조되었다.
기반이 되는 포르자350이 훌륭한 모델인 만큼 갖추고 있는 편의장비도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시인성이 좋은 LCD계기반이 장착되었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혼다 스마트폰 컨트롤 시스템으로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키 시스템으로 시동을 걸거나 시트 및 주유구를 컨트롤할 수 있다. 글러브 박스 안에는 USB 타입-C포트가 마련되어 있고 시트 밑 트렁크의 용량은 48ℓ로 풀페이스 헬멧2개를 수납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혼다의 순정 옵션 파츠로 50ℓ 스마트 탑박스, 리어 랙, 이너 백, 히트 그립 등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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