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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타기 편한 125cc 입문용 크루저,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

태권 한 2022. 7. 25. 17:59

송지산 기자 입력 2022. 07. 25.

느긋하게 달리는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크루즈 모터사이클(아메리칸)이 제격이다. 과하지 않은 적당한 성능에 낮은 시트고와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초심자들도 선호하는 장르인데, 국내의 경우 과거에는 다른 운전면허로도 탈 수 있는 125cc 크루즈 모터사이클이 시장에 다수 선보였으나, 최근에는 국산 브랜드에서 이 장르의 제품을 거의 만나볼 수 없게 된 상황. 이 빈자리를 노리고 키웨이가 케이라이트(K-Light) 125로 도전장을 던진다.

외관은 이미 다른 브랜드들을 통해서도 익히 경험해본 전형적인 크루즈 모터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길고 낮은 차체와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은 시트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더한 편안한 포지션,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구성들 덕분에 여유로운 주행을 선호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겠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2,140mm, 전폭 780mm, 전고 1,100mm(전폭, 전고는 미러를 제외한 수치)에 휠베이스 1,440mm로 일반적인 크루즈 모터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시트고는 710mm로 낮고 무게도 144kg으로 가벼워 키가 작은 사람이나 발이 잘 닿는 모터사이클을 원하는 초심자들에게 적합하겠다.

이러한 모터사이클을 선호하는 이유는 승차감과 안정성인데, 이를 위해 서스펜션을 앞 텔레스코픽 포크, 뒤 듀얼 쇼크 업소버로 구성했다. 특히 이 중에서 승차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쇼크 업소버는 별체식 탱크를 더한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장거리에서도 시종일관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124cc 공랭 단기통 엔진은 5단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0.6마력/9,000rpm, 최대토크 8,9Nm/7,500rpm의 성능을 낸다. 스위치로 시동을 걸 수 있지만,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를 대비해 킥 스타터도 내장하고 있어 비상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으로, 디스크 직경이 앞 280mm, 뒤 240mm로 큼직해 충분한 제동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휠은 앞 17인치, 뒤 15인치 구성에 타이어는 앞 90/90, 뒤 130/90 사이즈를 적용해 우수한 승차감과 함께 디자인적으로도 박력있는 모습을 연출하도록 했다.

연료탱크는 11.8L에 달해 1회 주유로 300km 이상도 거뜬해 장거리 투어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계기판은 LCD 방식으로, 디지털 속도계에 바 타입의 회전계를 테두리에 배치하고 위아래로 적산거리, 연료계, 경고등을 배치하는 등 간결하지만 보기 좋게 배치했다.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는 하반기 중 국내 출시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키웨이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케이라이트 125가 국내 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반기 125cc 시장의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케이라이트 125는 유럽시장 크루즈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크루즈 모터사이클로 유명한 브랜드들도 여럿 있지만, 이제 막 모터사이클에 입문한 초심자들이 바로 이 쪽을 선택하기엔 실력도, 무게도, 가격도 만만치 않다. 부담없는 가격, 다루기 쉬운 차체, 편안하고 안정적인 포지션으로 적응하기에는 125cc 크루즈 모터사이클이 제격. 한동안 국산 브랜드의 제품이 단종되어 선택지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의 출시로 국내 125cc 시장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 이런 입문자용 모델이 더욱 많아져야 모터사이클 인구도 더욱 늘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