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보급형 전기차, 소노 시온 공개!

태권 한 2022. 8. 2. 13:47

최지욱 입력 2022. 08. 02.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 모터스(Sono Motors, 이후 소노)가 시온(Sion)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량 생산 보급형 전기 미니밴으로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개발했다. 공개한 지 며칠 만에 선주문 약 1만9,000건을 돌파한 시온,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까?

앞뒤 범퍼를 제외한 모든 차체 패널에는 456개의 태양광 하프셀(Half cell) 모듈을 심어 54㎾h 배터리를 충전한다. 그 결과 태양광 충전을 통해 1주일에 245㎞의 주행거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시온의 기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5㎞다(WLTP 기준).

물론 충전기만으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74㎾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를 5→80%까지 35분 만에 채운다. 11㎾ 완속 충전기를 물리면 배터리를 5시간 만에 완충한다. 더불어 양방향 충전 기능을 통해 최대 11㎾ 전력으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한 가지. 앞 차축에 전기 모터를 얹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7.5㎏·m를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 0→시속 100㎞까지 9초 만에 가속을 마친다. 복합 전비는 1㎞ 당 6.2㎾h다.

앞모습엔 네모반듯한 LED 헤드램프와 짧은 보닛, 사다리꼴 모양의 충전구 커버를 달았다. 뒷모습은 세로형 LED 리어 램프로 마감했다. 미니밴이지만, 뒷문을 일반적인 스윙 도어로 구성한 점이 흥미롭다. 네 발에는 16인치 휠을 끼웠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470×1,830×1,660㎜. 기아 2세대 카니발(숏 보디)과 비교하면 40㎜ 짧고 155㎜ 좁으며 100㎜ 낮다. 휠베이스는 2,830㎜로 구형 카니발보다 60㎜ 짧다.

실내는 대시보드를 낮게 설계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운전석엔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10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달았다. 대시보드에는 10인치 플로팅 타입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앰비언트 라이트를 심었다. 트렁크 공간은 VDA 기준 650L. 6:4 폴딩을 지원하는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250L까지 늘어난다. 승차정원은 5명이다.

소노는 시온을 핀란드 위탁 생산 업체 발멧 오토모티브(Valmet Automotive)의 공장에서 생산한다. 판매는 오는 2023년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2만5,126유로(약 3,374만 원)부터다.

글 최지욱 기자 / 사진 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