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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BYD, 주행거리 2055km에 부분 자율주행 갖춘 세단 1천만원대로 내놔김선웅

태권 한 2025. 2. 15. 00:22

작정한 BYD, 주행거리 2055km에 부분 자율주행 갖춘 세단 1천만원대로 내놔

김선웅 2025.2.14.

BYD가 중국에서 2세대 친 PLUS(秦PLUS)를 공개했다. 7만 9800위안(약 1585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 한번에 2055km 주행가능한 고효율, 최근 발표한 신의 눈(天神之眼) 운전자 보조 기능 등으로 무장했다.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승용차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작정한 BYD, 주행거리 2055km에 부분 자율주행 갖춘 세단 1천만원대로 내놔© Copyright (c) https://www.motorgraph.com All rights reserved
BYD 2세대 친 PLUS

BYD 친 PLUS는 국내에서 아반떼 급으로 분류되는 준중형 세단 역할을 한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뛰어난 효율을 갖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4년 중국 전체 판매량이 48만 25대를 기록하며 전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승용차로 꼽힌다.

2세대 친 PLUS는 못생겼던 디자인부터 크게 개선했다. 중형세단인 친L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적용을 통해 통일성을 갖추면서 상급모델로 보이는 업-스케일 효과도 함께 노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디자인을 다르게 다듬었다. ‘드레곤 페이스’ 디자인 테마를 바탕으로 PHEV 사양은 그릴 면적을 넓히고 내부 패턴도 입체적으로 꾸몄다. 크롬 장식도 새롭게 스모크 블랙 컬러 크롬을 사용해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램프 디자인과 내부 그래픽도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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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세대 친 PLUS

전기차 버전의 경우 커다란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생략해 더욱 간결한 인상을 갖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보다 둥글면서 깔끔한 인상으로 공기저항도 줄이도록 변경됐다.

부드러운 루프라인을 갖는 측면은 1세대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과 부분적인 디테일이 변경된 정도.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한다. BYD 특유의 입체적인 램프 효과도 넣었다. 범퍼는 더욱 입체적으로 변경했다. 트렁크 용량은 450L.

2세대 친 PLUS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795x1837x1515mm이며 휠베이스는 2718mm다. 기존모델대비 30mm 길어지고 20mm 높아진 크기에 해당한다. 폭과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참고로 현대 아반떼의 크기는 각각 4710x1825x1420mm이며 272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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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부분은 차량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외관 색상을 4종으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테슬라와 같은 접근법이다.

실내는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가로배치 대시보드와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깔끔한 실내를 연출했다. 스티어링휠도 새로 디자인해 각종 기능을 더욱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형이 10.1인치, 상급모델부터 12.8인치 화면이 쓰인다. 하단에는 송풍구와 스마트폰 2개를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무선충전 패드는 1개만 적용된다.

각종 물리버튼은 하트 모양의 기어셀렉터 주위로 몰아넣었다. 시동버튼을 비롯해 ESP, 오토홀드, EV/하이브리드 모드, 오디오 볼륨 스위치 등을 배치했다.

기본이 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은 101마력과 12.8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는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중심으로 한다. 전기모터는 163마력과 21.4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탑재되는 배터리는 BYD의 블레이드 LFP가 쓰인다. 기본 용량은 7.68kWh. CLTC 기준 1회 충전으로 55km 주행이 가능하다.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트림도 준비했다. 용량이 15.8kWh로 늘어나 CLTC 기준 120km 주행이 가능하다. WLTC 기준 환산시 주행거리는 각각 43km와 90km 수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연비와 전비의 개선으로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충전하면 한번에 2055km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외에 3.3kW 수준의 V2L 기능도 갖췄다.

친PLUS 전기차는 136마력과 18.3kgf.m의 모터가 쓰인다. 1개의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일상적인 주행환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듀얼모터와 같은 고성능 사양은 없다.

배터리는 블레이드 LFP 사양의 48kWh와 57.6kWh 용량으로 구분된다. 48kWh 배터리의 경우 CLTC 기준 1회충전 주행거리는 420km이며 57.6kWh 배터리는 510km 주행이 가능하다. 3.3kW V2L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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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친 PLUS의 가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 7만 9800위안(약 1585만원)부터, 전기차 10만 3800위안(약 2060만원)부터 시작한다.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7만 9800위안짜리 기본형 모델은 많은 편의 기능이 빠진다. 일반 크루즈 컨트롤 기능만 탑재되며, V2L, 최근 BYD가 발표한 신의 눈(天神之眼) 기능 등이 제외된다. 무선인터넷도 4G만 지원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모리 4GB, 저장용량 16GB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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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실질적인 볼륨 모델은 9만 3800위안(약 1865만원) 가격을 갖는 중간 트림으로 봐야 한다. 29개 센서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사양인 신의 눈 C(天神之眼 C), 지능형 음성인식, 원격 자동주차와 같은 최신 기술이 모두 탑재된다. 시스템 메모리도 8GB, 저장공간도 256GB로 강화되며, 무선인터넷도 5G로 빨라진다.

이 모든 사양을 갖춘 고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가격이 중국 기준 10만위안 미만, 한국기준 2000만원 미만 가격으로 맞춘 것이다.

BYD 코리아는 런칭 현장에서 "PHEV 모델도 논의 중이다"라고 언급하면서 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미 한국에 출시한 아토 3의 가격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맞춘 만큼, PHEV 모델이 한국에 출시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