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포츠카 '스피라' 7000만~9000만원대 확정
국내 첫 수제(手製) 정통 스포츠카인 ‘스피라(Spirra)’가 5월 시판에 들어간다.
국내 처음으로 미드십 엔진을 장착한 스피라는 ‘V8 4.6 GT’와 ‘2.5 LX’ 등 두 가지가 있다. 미드십은 엔진이 운전석 바로 뒤(차체 중앙)에 자리잡아 이상적인 앞뒤 무게배분이 가능하다. 스피라는 문이 상하로 열리는 ‘걸윙 도어’와 첨단 소재인 카본파이버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가격은 V8 4.6 GT가 9000만원대 후반, 2.5 LX가 7000만원대 후반이다.
주력 모델인 4.6 GT는 국산 최초 슈퍼카다. 스웨덴의 슈퍼카 ‘코닉세그’에 장착된 320마력짜리 포드 엔진과 포르쉐 미션을 사용하며 최고속도 시속 305㎞. 정지상태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들어온 세계 최고급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2.5 LX는 포드 스페셜 버젼 엔진에 슈퍼차저를 더했고 역시 포르쉐 미션을 사용한다.
스피라를 제작하는 프로토자동차는 12일 “4월 28일부터 열리는 ‘2005 서울모터쇼’를 기점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며 “실제 출고는 예약 후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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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모터스는 “초기 스피라와 이번 2006년형 모델은 차이가 많다”고 밝혔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좀더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고 모든 인테리어를 가죽으로 처리했다는 것. 회사측은 또 스피라의 휠베이스를 81mm 늘렸고 브렘보 브레이크, 제논 헤드램프, 듀얼 에어백,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등을 적용해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기본적인 색상 외에도 수백 가지의 컬러를 추가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으며 스피드 매니아를 위해 4.6 GT 모델에 슈퍼차저 장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월 생산 능력은 30대 정도.
이번 스피라의 판매가는 일반인들의 예상보다는 높은 편이다. 프로토모터스는 이에 대해 “대량 생산되는 자동차와는 달리 ‘혼’과 ‘장인정신’이 담긴 수제 스포츠카이므로 비싼 것이 아니다”라며 “외국의 수제 슈퍼카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3억~4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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