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항산화력이 뛰어나 노화를 예방하는 ‘퀘르세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막아주고 혈액을 맑게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도 줄여준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고혈압, 동맥경 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퀘르세틴은 양파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으므로 양파 껍질 삶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흔히 양파 껍질은 벗겨서 버리지만 잘만 활용하면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양파 껍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사용한다. 양파 껍질 끓인 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물처럼 마시면 좋다. 양파 특유의 매운 맛과 자극적인 냄새는 유기유황 성분인 ‘황화아릴’때문인데이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피로와 불면증을 해소시켜준다. 양파는 해독작용이 뛰어나 피로를 풀어준다. 간의 해독 작용을 강화시키는 글루타치온 성분이 풍부해 술을 마신 뒤나 약물중독증 등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 술을 마실 때 안주로 먹으면 술독을 중화시켜 간장을 보호해 준다니 애주가들이여 양파를 부지런히 드시라. 어디 그뿐인가. 양파에는 당질인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B와 칼슘, 인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양파는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랑받아 왔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리면 잠들기 전에 구운 양파를 한 개 씩 먹었다고 한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도 감기와 오한에는 양파 우린 물을 마시게 했다. 실제로 양파는 가래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기침이나 천식을 줄여준다. 몸을 개운하게 해주는 양파와인은 어떨까? 양파에 와인을 넣고 3~4일간 숙성시켜 마시면 피로회복에 좋고 고혈압도 예방할 수 있다. 술을 못 마신다면 양파와인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어도 되고 살짝 끓여 알코올 성분을 날린 뒤에 마셔도 좋다. 아무리 몸에 좋은 양파도 제대로 골라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양파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고 껍질에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양파를 만졌을 때 물컹하면 속이 썩은 것이므로 한 손에 들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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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양파는 싹이 트면 금세 물러지므로 구입할 때 싹이 트지 않은 것을 골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끝 찡한 매운맛과 아삭아삭 개운한 맛, 그리고 입맛 당기는 묘한 달콤함이 숨어있는 양파가 제철이다. 봄 양파는 껍질이 얇고 수분 함량이 높아 가을 양파보다 아린 맛이 덜하다. 양파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우선 색깔에 따라 하얀 양파와 붉은 양파로 나뉜다. 두 종류 모두 영양 성분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붉은 양파에는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예방하고 눈을 건강하게 해준다. 요리를 하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지는 하얀 양파는 부드러운 수프부터 담백한 파이까지 두루두루 쓰인다. 매운맛이 덜한 붉은 양파는 상큼한 단맛과 고운 색을 살려 샐러드에 많이 넣어 먹는다. 속 알맹이부터 겉껍질까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으로 가득한 양파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양파는 익히거나 끓여도 효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자, 이제 달콤하고 알싸한 양파로 건강요리를 만들어볼 차례다. 양파 특유의 향과 아삭한 맛을 즐기려면 샐러드, 피클, 초무침이 좋다. 양파를 채썰어 얼음물에 담가두면 매운 맛이 빠지고 아삭한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채썬 양파 위에 샐러드용 채소를 올리고 소스만 뿌리면 양파샐러드가 된다. 양파를 피클소스에 담가 하루 정도 지나면 새콤달콤한 양파피클이 된다. 양파로 만든 초간단 별미요리는 어떨까. 양파를 버터에 갈색이 나도록 달달 볶아 물을 붓고 끓이다가 바게트 빵과 모짜렐라 치즈를 살짝 넣으면 근사한 양파수프가 된다. 고기나 해물을 구울 때 양파를 곁들여도 좋고 각종 볶음요리, 국, 찌개에도 양파를 넣으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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