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

도요타 캠리 세금 빼면 쏘나타보다 싸다!!!

태권 한 2009. 10. 29. 08:56

도요타 캠리 세금 빼면 쏘나타보다 싸다!!!

 
 
쏘나타2.jpg   지난주 한국의 도로 위로 올라온 도요타 캠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캠리 약 대수가 1800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지금 계약을 하면 내년 1월 이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수입차 캠리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죠.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을 포한 2500cc급 외제차의 판매가격이 3490만원이라고 하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3490만원 도요타 캠리 실제 구입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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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지난달 선보인 신형 쏘나타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출시 40여일 만에 8만여대가 계약되었다고 합
니다. 2000cc급인 이 차의 최상급 모델 TOP 최고급형은 선루프와 DMB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판매가격은 3100만원에 이릅니다. 캠리와 비교하면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390만원 저렴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빼고 계산하면 1998cc 쏘나타가 2494cc 캠리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세전출고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수입차 캠리가 국산차 쏘나타보다 오히려 싸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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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자동차공업협회]

   1998cc 쏘나타 TOP 최고급형 모델의 가격은 기본만 선택하면 2785만원이지만 선루프(115만원)와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200만원)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판매가격은 3100만원으로 뜁니다. 부가세 10%, 개별소비세(5%),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쏘나타 TOP 최고급형은 부가세를 빼면 2818만2000원(자동차세 과세 기준)이 됩니다. 이 모델의 개별소비세는 132만3000원, 교육세는 39만7000원으로 이 금액을 뺀 세전공장도가격은 2646만2000원입니다. 2646만2000원은 현대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차를 팔고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럼 도요타가 캠리 1대를 팔고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판매가격이 3490만원인 캠리에 붙은 부가세는 317만3000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172만7000원(자동차세 과세 기준)입니다. 캠리에 붙은 개별소비세율은 쏘나타보다 2배 많은 10%입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cc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5%, 높으면 10%를 적용합니다.
   수입차 캠리에 붙은 개별소비세는 280만8000원, 교육세는 84만2000원으로 이를 빼면 가격은 2807만7000원으로 낮아집니다. 이 가격은 캠리가 한국에 들어와 관세(8%)까지 문 가격입니다. 관세도 세금이므로 관세를 빼면 도요타가 캠리를 팔고 받을 수 있는 세전출고가격(운송비, 보험료는 고려하지 않음)은 2599만7000원입니다. 이금액은 도요타가 일본 공장에서 출고할 때 받는 돈으로 현대차가 쏘나타 TOP 최고급형 1대를 팔면 받을 수 있는 2646만2000원보다 46만5000원 적습니다.
   결국 세전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2500cc급 캠리가 2000cc급 쏘나타보다 가격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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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물론 신형 쏘나타 중 가장 많이 팔린다는 프리미어 최고급형 모델을 구입한다면 판매가격(기본선택 2580만원)은 선루프,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에어백 등을 옵션(285만원)으로 추가해도 2865만원으로 낮아집니다. 부가세, 개별소비세, 교육세를 뺀 이 모델의 세전공장도가격은 2445만5000원입니다. 캠리의 세전공장도가격 2599만7000원에 비해 154만2000원이나 저렴합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2400cc급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0cc급 프리이머 최고급형과 비슷한 모델의 세전공장도가격은 2599만7000원을 넘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10%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때문에 이 차의 판매가격은 3490만원인 캠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요타 캠리의 돌풍이 국산차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