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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여객기` 보잉787 제작공장 가보니!!!

태권 한 2010. 8. 16. 19:37

꿈의 여객기` 보잉787 제작공장 가보니!!!




시애틀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동안 위쪽으로 달리면 에버렛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꿈의 여객기(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 787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

 

보잉 공장 밖 도로에는 이미 완성된 다른 여객기 기종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장 바로 옆에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비행기로 알려진 '드림리프터'가 대기하고 있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 부품을 조달하는 화물기다.

공장 내부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공장 안에 들어가는 문 하나가 미식 축구경기장 크기다. 안으로 들어가면 반대쪽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직원들은 공정 사이를 이동할 때 공장 내 전용 자전거를 타야 할 정도다.

보잉 787을 만드는 공장 안에 들어서자 'ANA'라는 브랜드를 꼬리에 부착한 큰 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주문한 787기였다.

787기를 가장 먼저 주문한 ANA가 주문한 대수는 50대. ANA가 비행기를 넘겨받는 시점은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 초다. 이때부터 일반 승객들도 이 비행기를 타볼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순번이 60번째쯤인 대한항공은 내년 말이나 787기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한국 대통령 전용기로도 거론되고 있는 787기는 동체 절반 이상이 기존 알루미늄이 아닌 탄소복합섬유로 이뤄졌다. 가벼우면서도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도 20% 이상 좋아지고 평균 속도도 마하 0.85로 15% 이상 빠르다. 300여 명을 태우고, 한 번 주유로 1만5700㎞를 날 수 있다. 한 번에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셈이다.

높은 연료 효율 때문에 항공사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비행기 개발 발표가 나가자마자 주문이 쏟아졌다.

보잉에서 공장 내 투어를 담당하는 일린 딕슨 씨는 "현재 항공사에서 주문받은 대수만 872대"라며 "지금 주문하면 9년 후인 2019년에나 납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잉 787기 인기 덕분에 에버렛 공장도 바빠졌다. 최근 경기 침체 때 종업원 1만명을 해고하고 하루 2교대로 일하다 지금은 3교대로 일하고 있다. 보잉 787기용 조립라인도 늘릴 예정이다. 사용하지 않는 다른 라인에 787기용 라인을 만들었고, 라인을 하나 더 늘리기 위해 출입문을 새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외주를 줬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공장도 인수해 직접 운영 중이다.

787기는 세계 각국에 부품 조달 주문을 낸 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10개월이 걸린다. 딕슨 씨는 "공장 내에서 조립기간은 10일 정도"라며 "목표 기간 5일보다 늦다"고 전했다.